[IEM 월드 챔피언십] 세계 무대에 강한 SKT T1, 진과 함께 살아난 프나틱 4강(종합)
기세를 회복한 SKT T1이 북미와 중국을 넘어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프나틱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아 QG를 꺾고 4강으로 합류했다.
한국시각으로 5일부터 열린 IEM 시즌10 월드 챔피언십 2일 차 B조 경기에서 SKT T1이 1위로 4강에 합류했다. SKT T1은 승자전에서 중국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QG에게 승리하며 4강에서 A조 2위인 TSM과 대결하게 됐다. QG를 무너뜨린 프나틱은 조 2위로 진출해 다시 한 번 중국 팀인 RNG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첫 경기에서는 SKT T1이 CLG에게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대표 챔피언인 룰루와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상대를 정신없이 흔들었다. CLG는 '아프로무'의 쓰레쉬와 '후히'의 럭스가 CC 연계를 성공시키며 위기 상황마다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SKT T1은 잘 성장한 '뱅즈리얼'의 힘을 바탕으로 손쉽게 교전에서 승리하며 승자전으로 향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QG가 발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프나틱을 제압했다. 초반부터 빠른 미드, 정글 합류로 봇라인의 주도권을 잡았다. 빠르게 봇 라인전을 끝낸 QG는 협곡의 전령까지 독차지하며 맵 전반을 장악했다. 교전에서는 '우지'의 루시안과 '도인비' 김태상의 제드가 킬을 쓸어담으며 급격히 성장했다. 프나틱이 교전에서 네 번째 드래곤 지역 교전에서 승리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수 없었다. 미드에서 교전을 연 QG는 화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SKT T1과 대결하게 됐다.
4강 진출자를 결정할 SKT T1과 QG의 승자전이 열렸다. 양 팀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의 경기력으로 운영상 이득과 킬을 주고받았다. QG는 김태상의 리산드라가 '순간 이동'을 활용해 미드 라인 주도권을 잡아 상대의 시선을 끌었고 그동안 탑 억제기 앞 포탑까지 순식간에 밀어냈다. 이에 SKT T1은 미드에서 킬을 기록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울프' 이재완이 바드로 공간을 넘나들며 '블랭크' 강선구와 함께 완벽한 CC연계를 선보였다. 이상혁의 르블랑과 배준식의 칼리스타가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의 QG는 르블랑과 피오라를 끊어내고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하지만 바드의 '운명의 소용돌이'에 이은 그라가스의 바론 스틸, 칼리스타 프리딜 구도로 이어져 QG의 반격 의지를 확실히 꺾었다. '도인비'를 시작으로 QG의 챔피언을 차례로 끊어낸 SKT T1이 B조 1위로 4강에 합류했다.
패자전 1세트에서는 CLG '아프로무'의 쓰레쉬가 프나틱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라인전부터 '레클레스'를 포탑 쪽으로 끌어당겨 이즈리얼에게 킬을 선물해줬다. 중, 후반 교전에서도 도망치는 상대에게 '사형 선고'를 연이어 적중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2, 3세트에서 프나틱은 진을 연이어 기용했다. 2세트 초반부터 CLG의 발빠른 움직임에 진을 비롯한 챔피언들이 끊기며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뛰어난 후반 교전 능력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에서는 진의 '커튼 콜'이 정확히 들어가며 불리한 상황을 역전해 나갔다. 마지막에는 '스피릿' 이다윤의 리 신이 영혼을 담은 '용의 권'으로 핵심 딜러인 칼리스타를 끊어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최종전 1세트에서 QG가 벼랑 끝에서 살아온 프나틱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우지'의 루시안이 라인전에서 선취점을 바탕으로 봇 라인전을 압도했다. 빠른 합류전으로 미드 바텀 교전에서 승리한 QG는 드래곤까지 점령했다. 이에 프나틱은 5명이 봇 라인에 합류해 노틸러스의 CC연계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QG는 김태상의 리산드라가 미드에서 '레클레스'를 순식간에 물고 교전 대승을 이끌었다. QG는 프나틱의 기습에도 지속딜로 압도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프나틱은 QG의 빠른 공격을 받아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QG는 초반부터 과감한 포탑 다이브로 '감수' 노영진의 노틸러스를 노렸다. 하지만 노틸러스가 끝까지 살아남아 킬에 성공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스피릿' 이다윤의 리 신이 상대 핵심 딜러를 집요하게 걷어차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프나틱은 다시 한 번 필승 진-리 신-노틸러스-쓰레쉬 조합을 꺼냈다. 리 신과 노틸러스가 함께 다니며 완벽한 CC 연계를 넣었고 '페비벤'의 제드까지 더 해져 모든 라인전을 파괴했다. 괴물이 된 노틸러스와 제드는 궁극기로 지정한 상대를 확실히 끊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바론 지역 교전에서는 진이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완벽한 KDA를 자랑했다. 완벽한 CC연계를 자랑한 프나틱은 거침없이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4강으로 향했다.
■ IEM 시즌 10 월드 챔피언십 2일 차 결과
1경기 SKT T1 승 vs 패 CLG
2경기 QG 승 vs 패 FNATIC
승자전 SKT T1 승 vs 패 QG
패자전 CLG 1 vs 2 FNATIC
최종전 QG 1 VS 2 FNATIC
■ IEM 시즌 10 월드 챔피언십 B조 4강 진출팀
1위 - SKT T1
2위 - 프나틱
* 사진 출처 : IEM 공식 트위터, SKT T1 공식 트위터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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