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까지 완벽했다.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던 담원게이밍이 3세트까지 승리했다.

'고스트' 장용준의 드레이븐이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담원게이밍이 10분 만에 탑을 터뜨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레넥톤과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가 만든 완벽한 합작품이었다. 이후 '너구리'의 레넥톤은 DRX의 정글에서 '표식' 홍창현의 릴리아를 솔로 킬 내며 더욱 기세를 올렸다.

15분엔 더 큰 대형 사고가 터졌다. DRX가 먼저 드래곤을 건드린 상황에서 담원게이밍이 수비에 나섰는데, '쇼메이커' 허수의 아칼리가 날뛰며 쿼드라 킬을 올렸다. 설상가상으로 '너구리'의 레넥톤이 또다시 킬을 추가하며 16분 만에 킬 스코어는 7:0,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까지 벌어졌다. DRX가 급하게 '너구리'의 레넥톤을 제압했으나 전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대량의 킬을 올린 '쇼메이커'의 아칼리는 DRX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발 닿는 곳마다 일방적으로 킬을 만들며 DRX의 숨통을 옥죄였다. 21분경 바론 트라이를 하는 중에도 아칼리의 슈퍼 플레이로 담원게이밍이 가볍게 승리하고 좁힐 수 없는 격차를 벌렸다.

담원게이밍이 봇으로 향해 마무리를 시도했다. '케리아' 류민석의 쓰레쉬가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에 성공했지만, 챔피언들의 성장 차이에 한타는 3킬 교환으로 끝났다. 첫 패배를 맛본 담원게이밍은 느긋하게 탑 억제기를 밀어낸 후 두 번째 바론을 두드렸다. DRX가 필사적인 수비로 시간을 끌자 '너구리'의 레넥톤은 담원게이밍의 본진에 순간 이동을 사용했고, DRX 본대가 갈리며 끝내 넥서스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