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 SKT-T타워에서 SKT T1-와이번스 바자회가 열렸다.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팬이 찾아줘 성황리에 끝이 났다. 바자회에 일정에는 LoL 경기와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물품 경매 행사도 포함돼 있었다.

입장 시작 시각인 오전 11시 30분부터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았고,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1시에는 마련된 300석이 꽉 들어찼다. SKT T1 팬과 야구 글러브와 야구공을 가지고 온 SKT 와이번스 팬이 한 데 모여 행사를 관람하는 즐거운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준비된 첫 번째 이벤트는 T1선수들과 와이번스 선수들의 LoL 경기였다. T1의 '페이커' 이상혁, '블랭크' 강선구, '울프' 이재완과 와이번스의 김주한과 한동민이 행복 팀, T1의 '뱅' 배준식, '운타라' 박의진', '에포트' 이상호와 와이번스의 최정과 박종훈이 나눔 팀이 되어 대결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양 팀의 스타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과 최정이 소감을 전했다. 먼저 홈런왕 최정은 "T1 선수들과 게임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T1의 모든 선수뿐 아니라 감독님도 좋아한다. 평소에 LoL을 즐겨한다"고 말했고, '페이커' 이상혁은 "이렇게 좋은 취지에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멋진 와이번스 선수들과 게임을 할 기회를 얻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는 나눔 팀이 승리했다. 양 팀의 정글러를 맡은 '울프'와 '운타라'가 즐겁게 설전을 벌이는 등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고, 와이번스의 최정 선수가 루시안을 플레이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큰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T1 선수들과 일반인이 함께 했다. 일반인 참가자들이 선수들과 소통하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경기 역시 나눔 팀이 승리했다. 시작부터 킬을 먹은 '뱅'의 제이스가 경기를 완전히 장악해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팬 사인회가 열렸다. T1 선수 사인회는 바자회 물품을 구매한 150명을 대상으로, 와이번스 선수 사인회는 선착순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인을 기다리는 팬들의 대기열이 길게 이어지는 등 사인회의 열기가 대단했다.

끝으로, T1 선수들이 기증한 친필 사인 물품 경매가 있었다. 마우스와 마우스패드 한 세트가 경매 물품이었다. '페이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물품이 25만 원에 이날 최대가로 낙찰됐다. SKT는 판매된 물품의 수익은 취약 계층 대상 난방비 지원에 사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