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무대에서 2017 WEGL 철권7 라스트맨 스탠딩 슈퍼 파이트 최강자를 가릴 결승전이 진행됐다. 한국의 '쿠단스' 손병문과 필리핀의 'AK'의 대결로 '쿠단스'가 6: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쿠단스'는 데빌진으로 상대의 공격 패턴을 모두 읽은 듯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1세트부터 'AK' 샤힌이 2지 선다를 걸기 시작했다. 4강에서 '세인트'를 넘어선 컷킥-슬라이드로 압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쿠단스'의 데빌진에게 통하지 않았다. '쿠단스'는 횡이동과 깔끔한 수비로 막아내면서 한 라운드만 내주고 1세트 선취점을 따냈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AK'가 두 라운드를 따내며 극적인 접전이 펼쳐지는가 했지만, 위기마다 적절하게 데빌진의 풍신권이 적중했다. 마지막 'AK'의 역습마저 깔끔하게 막아내고 하단으로 들어오는 'AK'의 공격을 받아쳤다.

불리해진 'AK'는 3, 4세트 모두 극단적인 하단 슬라이딩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모든 수를 차단하며 '쿠단스'의 공격에 가속도가 붙었다. 상대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풍신권으로 무지막지한 대미지를 넣으며 깔끔하게 승리를 이어갔다.

4세트나 내준 'AK'가 폴 피닉스로 바꿨다. 하지만 'AK'의 폴 역시 통하지 않았다. 상대의 수를 다 읽은 듯이 데빌진이 공격을 피하고 바로 강력한 콤보로 응수했다. 작은 기회마저 절대 놓치지 않고 5:0으로 한 세트만 남겨놓게 됐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6세트에서 'AK'가 샤힌을 다시 꺼내 전략을 바꿔보는 시도를 했다. 상대 체력을 깎고 시간을 벌어보려고 했다. 한 라운드는 따내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했다. 하지만 '쿠단스'에게 이마저 통하지 않았다. 바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두 라운드를 따냈다. 'AK' 역시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 라운드를 더 따냈지만, 마지막 깔끔한 콤보로 풍신권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 2017 WEGL 철권7 슈퍼 파이트 결승전 경기 결과

결승전 쿠단스 6 vs 0 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