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프라임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4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 2주차 6경기에서 프라임에게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MVP전에서 에결 승부 끝에 패배한 SK텔레콤은 프라임과의 승부에서도 에결을 허용하며 2연패의 위기에 처했지만, 오랜만에 출전한 정윤종 덕분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지난 3일 MVP전에서 하루 2패를 당한 김민철(SK텔레콤)은 다소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감독에서 선수로 돌아온 이형섭(프라임)을 1세트 연수에서 만난 김민철은 침착한 상황 판단으로 승리하며 시즌 6승을 기록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형섭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자랑했고, 김민철은 최근 분위기를 의식한 듯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프라임에게도 '믿을맨'이 있었다. 2세트 프로스트에 출전한 장현우(프라임)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명훈(SK텔레콤)을 격파했기 때문. 몰래 5개의 관문을 추가 건설해 깜짝 6차관 러시로 승리를 거둔 장현우는 시즌 8승을 기록하며 전태양(KT), 이영호(KT)와 함께 개인 다승 공동 2위로 뛰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현우의 기세에 주춤한 SK텔레콤은 3세트 세종과학기지를 기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김도우(SK텔레콤)가 프로리그 데뷔전에 나선 외국인 선수 라이언비스벡(프라임)을 상대로 전진 관문 견제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기 때문. 5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고승률을 이어간 김도우는 원이삭(5승 2패)과 함께 올 시즌 SK텔레콤의 새로운 프로토스 원투펀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는 SK텔레콤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프라임은 4세트 헤비테이션 스테이션에서 '해병왕의 완벽 귀환'을 알리며 에이스결정전을 이끌었다. 이정훈(프라임)은 경기 시작 직후 풍부한 광물 지대 확장으로 사령부를 옮긴 뒤 특유의 해병 콘트롤로 어윤수(SK텔레콤)를 격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에이스결정전을 치르게 된 SK텔레콤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윤종神' 정윤종(SK텔레콤)을 출격시켜 기대감을 높였다. 프라임은 4세트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돌아온 해병왕' 이정훈에게 팀의 운명을 맡겼다.

정윤종과 이정훈의 5세트 아웃복서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경기였다. 기습적인 해병 찌르기로 이득을 거둔 이정훈이 건설로봇까지 동원한 타이밍 러시로 '하루 2승'의 의욕을 불태웠지만, 오랜만에 프로리그에 출전한 정윤종이 특유의 침착한 수비로 승리를 거두며 SK텔레콤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승 1패 득실차 3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프라임은 1승 2패 득실차 -2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 2주차

6경기 프라임 2 vs 3 SKT T1
1세트 이형섭(P, 7시) 패 vs 승 김민철(Z, 1시) 연수
2세트 장현우(P, 11시) 승 vs 패 정명훈(T, 5시) 프로스트
3세트 라이언 비스백(P, 5시) 패 vs 승 김도우(P, 11시) 세종과학기지
4세트 이정훈(T, 1시) 승 vs 패 어윤수(Z, 11시) 헤비테이션 스테이션
5세트 이정훈(T, 11시) 패 vs 승 정윤종(P, 5시) 아웃복서

한편, 2주차 일정을 마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의 중간 순위는 다음과 같다. 2승 1패 그룹과 1승 2패 그룹으로 나뉜 상태에서 득실차 만으로 순위가 갈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 2주차 중간 순위
1위 진에어 그린윙스 2승 1패 득실차 4
2위 SK텔레콤 T1 2승 1패 득실차 3
3위 IM 2승 1패 득실차 2
4위 KT 롤스터 2승 1패 득실차 1
5위 삼성 갤럭시 칸 1승 2패 득실차 -1
6위 프라임 1승 2패 득실차 -2
7위 MVP 1승 2패 득실차 -3
8위 CJ 엔투스 1승 2패 득실차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