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팬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만한 소식이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부터 11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롤 올스타 2014가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롤 프로 대회가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그리고 동남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는 롤드컵 2013 우승과 롤챔스 2회 우승에 빛나는 SKT T1 K가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북미와 유럽, 중국, 동남아 대표로는 각각 Cloud 9, Fnatic, OMG, 그리고 Taipei Assassins가 출전한다. 국내 팬들에게 SKT T1 K는 익숙한 팀이지만, 북미의 신흥 강호 Cloud 9과 유럽의 맹주인 Fnatic, 중국을 대표하는 OMG, 그리고 동남아(대만)의 강자 Taipei Assassins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는 롤 올스타 2014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섯 팀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자 한다.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타공인 롤 최강팀! SKT T1 K

▲ 대한민국 대표 SKT T1 K (출처 : 리그디피아)

* 선수 소개
Top : 'Impact' 정언영 - KDA 2.89
Jungle : 'Bengi' 배성웅 - KDA 2.94
Mid : 'Faker' 이상혁 - KDA 3.69
AD Carry : 'Piglet' 채광진 - KDA 4.46
Support : 'PoohManDu' 이정현 - KDA 2.11
Sub. : 'Casper' 권지민

* 최근 대회 성적
LoL Champions Spring 2014 8강
NLB 4강

"과연 롤 최강팀은 어느 팀일까?" 이에 대해 수 많은 논란이 일었던 그 당시, SKT T1 K는 혜성처럼 등장해 이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롤챔스 첫 출전에 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이후 롤드컵 1회 우승, 롤챔스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전세계의 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그들의 명성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SKT T1 K는 여전히 수많은 팬들의 인정을 받는 최강팀임에 분명하다.

SKT T1 K 하면 세계 최강의 미드라고 인정받는 'Faker' 이상혁을 떠올릴 것이다. Faker는 실력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넓은 챔피언 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과거 아마추어 시절에는 신드라 장인으로 유명했으며, 최근 경기에서 르블랑과 니달리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요즘 들어 팀의 슬럼프와 함께 Faker 또한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 오고 있다. 하지만 Faker는 이러한 논란을 화려한 르블랑 플레이를 통해 한 순간에 종식시켜 버렸다. 최근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팀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모든 팀원들이 중요하겠지만, Faker가 주인공이 되어 경기를 휩쓸어야 할 것이다.

또 한 선수를 언급하자면, SKT T1 K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PoohMandu' 이정현을 꼽을 수 있다. 비록 팀 복귀 이후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비판을 듣고 있지만, PoohManDu는 SKT T1 K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PoohManDu의 쓰레쉬는 엄청난 적중률의 사형 선고로 유명했고, 자이라 역시 완벽한 궁극기 활용으로 불리한 교전에서도 역전을 해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또한 Faker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챔피언을 서포터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피들스틱을 서포터로 기용하며 활약한 바 있고, 최근에는 해외의 메타를 들여와 모르가나 서포터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연 PoohManDu가 이번 롤 올스타 2014에서 팀에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선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북미 지역 부동의 원탑! 하지만 세계 대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의 Cloud 9

▲ 북미 지역 대표 Cloud 9 (출처 : 리그디피아)

* 선수 소개
Top : An 'Balls' Van Le - KDA 6.39
Jungle : William 'Meteos' Hartman - KDA 7.51
Mid : Hai 'Hai' Du Lam(결장), Austin 'LiNk' Shin(임시 합류 - CLG 소속) - KDA 4.25
AD Carry : Zachary 'Sneaky' Scuderi - KDA 7.7
Support : Daerek 'LemonNation' Hart - - KDA 4.44
Sub. : Gabriel 'Yazuki' Ng, Kevin 'KOR Kez' Jeon, Brian 'otter' Baniqued, Abe 'MeyeA' Nguyen

* 최근 대회 성적
IEM Season VIII - World Championship 4위
LCS NA Spring Season 4 Spring 정규 시즌 1위
LCS NA Spring 2014 포스트 시즌 우승

Cloud 9(이하 C9)은 북미 팀들이 출전하는 롤 대회인 LCS NA(League Championship Series North America)에서 꾸준하게 강력함을 보여주는 팀이다. 물론 전통 강호인 CLG와 TSM이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C9은 흔들림 없이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의 강력한 모습이 각종 세계 대회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과연 이번 롤 올스타 2014에서 북미의 힘을 보여주며 좋은 성적을 거둘 지 주목된다.

C9의 미드 라이너인 Hai 'Hai' Du Lam이 건강상의 이유로 결장함에 따라, C9은 CLG의 미드 라이너인 Austin 'LiNk' Shin을 합류시켰다. Hai의 스타일은 최근 메타에서 유행하는 르블랑이나 니달리 등 캐리형 챔피언도 잘 활용하지만, 팀을 뒤에서 서포팅할 수 있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미드 룰루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룰루가 너프를 당하자 소라카를 미드에 기용하며 색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Hai를 대신해 출전하는 LiNk 역시 자신이 캐리하기보단 유틸성을 활용해 팀을 돕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LiNk의 임시 합류로 인한 팀 플레이 저하 여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지만, Hai와 LiNk의 유사한 플레이 성향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글러인 William 'Meteos' Hartman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정글러의 역할은 제 2의 서포터라고 불릴 정도로, 아군 라이너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Meteos는 그렇지 않다. 자신이 라이너 급의 성장을 거둬 경기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스타일, 말 그대로 캐리형 정글러다. 특히 과거부터 녹턴 활용의 정점을 보여주는 플레이로 유명하다.

물론 최근에는 다른 정글러들과 비슷하게 팀을 돕는 플레이 성향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건 야생의 섬광이라는 아이템이 등장하기 전이다. 최근 들어 야생의 섬광의 등장과 함께 자신이 경기를 주도하는 정글 챔피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Meteos가 롤 올스타 2014에서 자신이 잘 활용할 수 있는 녹턴, 혹은 야생의 섬광을 활용하는 다른 챔피언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유럽하면 떠오르는 팀, Gambit Gaming? No! Fnatic

▲ 유럽 지역 대표 Fnatic (출처 : 리그디피아)

* 선수 소개
Top : Paul 'sOAZ' Boyer - KDA 4.92
Jungle : Lauri 'Cyanide' Happonen - KDA 3.39
Mid : Enrique 'xPeke' Cedeno - KDA 3.41
AD Carry : Martin 'Rekkles' Larsson - KDA 6.92
Support : Bora 'YellOwStaR' Kim - KDA 4.23
Sub. : Manuel 'LaMiaZeaLoT' Mildenberger, Johannes 'puszu' Uibos

* 최근 대회 성적
IEM Season VIII - World Championship 2위
LCS EU Season 4 Spring 정규 시즌 2위
LCS EU Season 4 Spring 포스트 시즌 우승

국내 롤 팬들은 유럽하면 떠오르는 팀으로 Gambit Gamings(이하 Gambit)를 많이 꼽는다. 물론 Gambit 역시 좋은 팀이지만, 이번 유럽 롤 대회인 LCS EU(League Championship Series Europe)를 재패한 팀은 유럽의 전통 강호인 Fnatic이다. 특히 Enrique 'xPeke' Cedeno의 카사딘 백도어 장면은 아직까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힐 만큼 유명하다. 이처럼 언뜻 보면 미드 라이너인 xPeke 원맨팀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메타가 급격하게 변하면, 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얼마 전까지 Paul 'sOAZ' Boyer는 이러한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AP 기반 챔피언을 탑 라인에서 주로 활용하는 sOAZ는 최근 유행하는 레넥톤과 쉬바나 메타 속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그는 뒤늦게나마 메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 다시 한 번 탑에 AP 기반 챔피언들이 조금씩 등장하면서, 자신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롤 올스타 2014에서 본인의 장점인 AP 챔피언 활용 능력을 보여줄 지, 아니면 유행하는 메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선보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 Fnatic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xPeke 원맨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팀의 승패가 좌우됐을 정도로 그가 팀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너무나도 컸다. 하지만 요즘 Fnatic에서 그의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Martin 'Rekkles' Larsson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Rekkles는 원거리 딜러로써 대단한 활약을 보이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포터인 Bora 'YellOwStaR' Kim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유럽 최강의 봇 듀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kkles가 이번 롤 올스타 2014에서 세계적인 원거리 딜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면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SKT T1 K를 상대로 승리했던 중국의 강팀! OMG

▲ 중국 대표 OMG (출처 : lolesports)

* 선수 소개
Top : 'Gogoing' 가오 디핑 - KDA 5.49
Jungle : 'pomelo' 워양 웨이치 - KDA 4.94
Mid : 'xiyang' 후 빙 - KDA 6.46
AD Carry : 'san' 궈 준리앙 - KDA 6.73
Support : 'Allen' 인 레 - KDA 4.12
Sub. : 'Ziv' 후 웨이, 'Cool' 유 지아준, 'Sicca' 리 하오유

* 최근 대회 성적
2014 LPL Spring 정규 시즌 1위
International Esports Tournament 2014 2위

롤드컵 2013에서 승승장구하던 SKT T1 K에게 일격을 날린 중국팀이 있었다. SKT T1 K를 응원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그 팀은 바로 OMG다. 그들은 경기 내내 SKT T1 K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완벽한 경기 운영과 교전 능력을 통해 SKT T1 K에게 1패를 안겨준 팀이다. OMG는 오랫동안 중국을 대표하던 Team WE와 iG등을 제치고, 최근 중국 롤 리그인 LPL(LOL Pro League)에서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과거 중국 탑 라이너들은 'PDD' 리우 모우 원탑 체제 안에서 Team WE의 'Caomei' 웨이 한둥과 과거 Royal Club 소속이었던 'GodLike' 샤오 왕, 그리고 OMG의 'Gogoing' 가오 디핑이 각축전을 벌였다. 최근 PDD의 경기력이 저하되며, 탑 라이너들 간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고, 새롭게 최고의 탑 라이너 자리에 등극한 선수가 바로 Gogoing이다.

과거 중국에서 최고라고 평가받았던 탑 라이너들은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경쟁 상대인 PDD와 Caomei가 그랬다. 그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탑 라이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과연 Gogoing 역시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탑 라이너가 될 것인지 전세계의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OMG를 대표하는 선수는 'Allen' 인 레일 것이다. 이 선수는 Edward Gaming의 서포터인 'Fzzf' 펭 주오준과 더불어, 중국 2대 서포터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다. 또한 'MadLife' 홍민기의 전성기 시절부터 계속해서 비교대상에 이름을 올렸던 서포터인 만큼, 중국 내에서의 인기 또한 대단하다. 과거에는 'LoveLin'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정글러로 활약하기도 했고, 최근 'pomelo'와의 포지션 변경을 통해 자신의 주 포지션인 서포터로 돌아왔다.

포지션 변경이 있었던 만큼 팬들은 Allen의 경기력에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지만, 그는 이러한 팬들의 걱정에 전성기 못지 않은 경기력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Allen은 여전히 자신에 대해 우려를 보이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롤 올스타 2014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롤드컵 우승팀으로 기억되는 동남아의 맹주! Taipei Assassins

▲ 동남아(대만) 지역 대표 Taipei Assassins (출처 : 리그디피아)

* 선수 소개
Top : 'Achie' 첸 젠쥐 - KDA 5.23
Jungle : 'Winds' 첸 펭 니엔 - KDA 4.26
Mid : 'Morning' 첸 콴팅 - KDA 6.55
AD Carry : 'bebe' 첸 보웨이 - KDA 7.57
Support : 'Jay' 리 지에 - KDA 4.63

* 최근 대회 성적
IEM Season VIII - World Championship 6위
2014 GPL(Garena Premier League) Spring 1위

롤드컵 2012 당시, 우리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팀이 출전했다. 동남아, 대만의 대표팀으로 출전한 Taipei Assassins(이하 TPA)는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에서 제외될 정도로, 실력에 비해 이름값이 낮았다. 하지만 이들은 세계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롤드컵 결승전에 올라갔고, CJ 프로스트를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TPA는, 이번 롤 올스타 2014에 출전하게 되면서 과거의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TPA는 팀 리빌딩을 통해 대부분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끝까지 남아 팀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선수가 바로 'bebe' 쳉 보웨이다. 나름 올드 게이머 반열에 들게 된 bebe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직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이 선수는 이즈리얼로 도마뱀의 장로와 몰락한 왕의 검, 얼어붙은 건틀릿 등을 구입해 생존의 절정을 보여주는 '파랑 이즈리얼'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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