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블리즈컨 국가대표는 '크라니쉬' 백학준! 한중마스터즈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룰 수 있게 됐다.

10월 2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 진출전 1경기에서 시즌1 준우승자인 '하스스톤' 최승하와 '크라니쉬' 백학준의 대결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최승하가 따내면서 유리한 흐름을 보였지만, 백학준이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점차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기 시작했다.



■ 1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드루이드) 승 : 패 '크라니쉬' 백학준(드루이드)

최승하와 백학준 모두 드루이드 덱으로 첫 경기에 임했다. 양쪽 모두 자연의 군대와 야생의 포효가 2장씩 들어간 덱이기에 킬각을 누가 어떻게 띄우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상황. 백학준이 3턴에 낙스라마스의 망령과 서리바람 설인을 필드위에 내놓으면서 주도권을 잡은 반면, 최승하는 이렇다할 하수인을 내놓지 못하면서 불리한 형국을 맞이했다.

백학준은 유령 기사와 케른 블러드후프까지 내놓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필드 상황은 더욱 암울해진 가운데 최승하가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내보내며 반전을 노려봤다. 이에 백학준은 최승하의 본체를 타격하면서 체력을 줄였다. 하지만 최승하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세나리우스를 내면서 나무 정령을 2기를 도발로 소환하자 백학준은 자신의 공격타이밍을 놓치고야 말았다. 이에 최승하는 유령 기사를 제거하고 실바나스 윈드러너로 케른 블러드후프를 뺏으면서 반대로 역 킬각을 만들어냈다.

체력이 26이나 있었지만 킬각 상황에 놓인 백학준은 도발 유닛이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손패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최승하의 공격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최승하는 체력을 7 남겨둔 상황에서 백학준에게 피니시를 안겨주는데 성공, 역전승을 거두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 2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드루이드)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사냥꾼)

백학준은 2세트에서 사냥꾼을 선택해 일전에 나섰다. 대머리수리의 하향 등으로 큰 하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냥꾼을 선택해 최승하의 드루이드를 상대한 것. 하지만 그물 거미가 선장의 앵무새를 가져다 주는 등 초반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최승하는 정신 자극까지 활용하면서 급속 성장을 활용하는 등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중반에는 백학준이 뱀 덫 활용에 성공하면서 이교도 지도자를 이용한 폭발적인 드로우에 성공했다. 반면 최승하는 후속 드로우가 마르면서 뒷심이 달리는 상황. 자연의 군대까지 아낌없이 활용하며 백학준의 하수인이 쌓이는 것은 막아냈지만, 압도적인 핸드 카드를 바탕으로 계속 하수인을 풀어내는 백학준의 맹공은 전혀 멈추지 않았다.


■ 3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사제)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사냥꾼)

일격을 당한 최승하는 사제 덱으로 반격에 나섰다. 백학준은 하수인을 빠르게 풀어내면서 템포를 끌어오르지만, 최승하는 죽음의 군주를 내는 승부수로 버티기에 나서면서 백학준의 공격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사냥꾼의 징표를 모두 사용하면서 죽음의 군주를 잡는 선택으로 위기를 넘긴 백학준은 개들을 풀어라와 레오크 연계로 최승하의 체력을 크게 줄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광기의 화염술사와 생각 훔치기 연계로 일단 개와 뱀은 치웠지만, 체력이 불과 5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최승하가 극히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최승하는 상대의 썩은 위액 누더기 골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뱀 덫이 발동되자 킬각이 잡혔음을 직감, 경기를 포기하면서 백학준이 2점 리드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 4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사냥꾼) 승 : 패 '크라니쉬' 백학준(사냥꾼)

리드를 내준 최승하는 맞사냥꾼으로 재반전에 나섰다. 초반에는 양 선수 근소한 필드싸움을 이끌어내지만, 먼저 무기를 활용하기 시작한 최승하의 체력이 더 빠르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승하가 늦게 내민 장의사와 그물 거미로 중반 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사바나 사자까지 먼저 내보낸 최승하가 더욱 강력한 우위를 점했다.

백학준이 사바나 사자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최승하가 사바나 사자를 하나 더 추가하면서 더욱 강력하게 필드를 압박했다. 이미 개들을 풀어라를 모두 사용한 백학준은 좀처럼 필드 싸움을 역전하기 어려운 상황. 결국 마지막까지 사바나 사자를 살린 최승하가 피니시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다시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 5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사냥꾼)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주술사)

백학준은 다시 리드를 되찾기 위해 윤회 주술사를 선택했다. 양쪽 모두 핵심 하수인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최승하는 필드 싸움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최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백학준은 최승하가 불리한 하수인 교환을 불사하면서까지 필드 정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수인을 올려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최승하도 계속 백학준을 밀어붙이고자 하지만, 손패가 마르기 시작하면서 힘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야생의 벗으로 킁킁이를 소환한 것까진 좋았으나 백학준이 곧바로 불의 정령으로 제압하면서 전황은 극심히 나빠졌다. 이윽고 불의 정령에 질풍을 부여해 최승하에게 6대미지를 선사하자 최승하의 패색이 짙어지고 말았다. 결국 손패가 모두 말라버린 최승하는 항복을 선언, 백학준이 3점 고지에 가장 먼저 입성하게 됐다.


■ 6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흑마법사)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주술사)

벼랑 끝에 몰린 최승하는 레이나드식 위니덱으로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1턴에 동전 화염 임프 2기를 내면서 필드 주도권을 잡았고, 임프 하나를 간식용 좀비와 교환하면서 잃은 체력까지 회복했다. 백학준 역시 야수 정령을 2장 받아들면서 가장 위험한 타이밍은 어찌저찌 버틸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

최승하는 어그로덱을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싸움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면서 백학준을 몰아쳤다. 하지만 백학준은 번개 폭풍과 같은 광역기가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비등한 필드 싸움을 이끌어내면서 레이나드의 가장 강력한 타이밍을 기어코 버텨냈다. 최승하의 손패는 파멸의 수호병을 기점으로 말라버렸고, 끊임없이 생명력 전환을 사용하며 몰아붙였지만 백학준의 손패에 드디어 번개 폭풍이 들어오면서 승부는 결정이 났다.

백학준은 리로이 젠킨스를 낸 이후 번개 폭풍과 광기의 화염술사를 활용해 필드 클리어에 성공했다. 뒤가 없어진 최승하는 결국 항복을 선언, 블리즈컨 비행기에 오를 선수는 '크라니쉬' 백학준으로 결정됐다.


월드챔피언십 진출전 1경기
'하스스톤' 최승하 2 : 4 '크라니쉬' 백학준

1세트 '하스스톤' 최승하(드루이드) 승 : 패 '크라니쉬' 백학준(드루이드)
2세트 '하스스톤' 최승하(드루이드)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사냥꾼)
3세트 '하스스톤' 최승하(사제)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사냥꾼)
4세트 '하스스톤' 최승하(사냥꾼) 승 : 패 '크라니쉬' 백학준(사냥꾼)
5세트 '하스스톤' 최승하(사냥꾼)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주술사)
6세트 '하스스톤' 최승하(흑마법사) 패 : 승 '크라니쉬' 백학준(주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