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제외한 다른 동남아 팀은 더 이상 레이브를 막을 수 없었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동남아 예선 B조에서 마지막 상대인 CSW까지 2:0으로 잡고 최종적으로 3승 1무를 기록, 승점 10점을 확보했다.


1세트에서 레이브는 선취점을 비롯해 6분 만에 5킬을 기록하면서 초반을 압도했다. CSW는 미드에서 '크리시'의 레슈락을 잡아내긴 했지만 이미 레슈락의 수입은 너무나 독보적이었다. 상대의 1차 타워를 모두 파괴한 레이브는 로샨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CSW는 로샨을 가져가는 레이브의 뒤를 밟았으나 '료'의 지진술사가 로샨 구덩이로 통하는 입구를 막아버렸다. '크리시'의 레슈락이 아이기스를 챙긴 사이 CSW의 영웅들이 레이브의 서포터들을 잡아냈지만 부활한 레슈락에게 결국 밀리고 말았다.

다른 영웅들의 2배 가까운 수입을 기록한 '크리시'의 레슈락을 앞세운 레이브는 상대의 미드 3차 병영을 밀면서 한타를 벌였다. 레이브는 거리낄 것 없이 상대를 학살해 전멸시킨 후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 레이브는 초반 킬 스코어에서 6:1로 밀렸으나, 바텀 레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료'의 지진술사가 균열로 적 다수를 적중시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크리시'의 유령 자객이 난입하자 CSW는 황급히 후퇴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진영을 제대로 잡지 못해 3킬을 당했다. 킬 스코어는 여전히 CSW가 위였지만, 이미 수입은 레이브에게 넘어왔다.

레이브 진영의 정글에서 레이브는 상대의 요술사를 갱킹했다. 그러나 요술사는 불가촉 때문에 살아남았고 '투디'의 마그누스가 레이브의 영웅 셋에게 궁극기를 작렬시키며 레이브는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마그누스는 꿰뚫기로 '료'의 지진술사를 자신들의 진영 한가운데로 데려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료'는 곧바로 궁극기를 사용해 순식간에 CSW의 영웅 셋을 없애버렸다.

양 팀은 다시 한 번 CSW 진영의 정글에서 한타를 벌였다. CSW는 '료'의 지진술사를 먼저 제거하면서 한타에서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크리시'의 유령 자객이 타이니를 잡아내면서 레이브도 마냥 손해만 보지는 않았다.

로샨을 가져간 레이브는 뒤에서 기회를 보고 있던 상대를 곧바로 공격해 3킬을 기록했다. 상대 미드 3차 타워에서 펼쳐진 한타에서도 압승을 거둔 레이브는 병영을 파괴하고 상대의 우물까지 들어가 학살극을 벌였다. 가장 안전해야 할 우물에서 영웅들이 사망하기 시작하자 CSW는 GG를 선언했다.


■ The International5 동남아 예선 B조 경기 결과

1위 레이브 3승 1무 +10
2위 MVP 피닉스 2승 1무 +7
3위 CSW 1승 1무 2패 +4
4위 시그니쳐 트러스트 1승 3패 +3
5위 인베이전 1무 2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