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로 몸을 데워둔 DK, Snake와 휴가로 재충전 완료한 MVP의 출사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슈퍼리그는 국내 최정상 팀의 대결로 블리즈컨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릴 히어로즈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영광을 거머쥘 팀은 과연 어느 팀이 될 것인가? 인벤에서는 지난 1부에 이어 나머지 4팀의 출사표를 들어보았다.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골드리그와 스톰리그를 거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DK와 Snake, 국내 대회인 HTL과 HCO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근 휴가까지 다녀와 재충전한 MVP 블랙과 스카이는 과연 이번 대회에서 어떤 각오를 다졌을지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 국내 최강 TNL의 활약은 'Team DK'로 이어진다

▲ 다시 한 번, 최강을 입증하겠다! Team DK


슈퍼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TNL에서 DK로 팀 이름이 변경되면서 다른 변화는 없었나?

바쁜 일정 속에서 예선전을 치렀는데,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 8강에 진출한 팀들이 어느 정도 예상한 팀들이 올라와서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들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특별한 변화는 없다. 지난 HTL에서 리빌딩된 맴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굳이 바뀐 점이라면 주장이 재현에서 크레이지무빙으로 변경된 것, 데커드케인 아이디를 쓰던 태훈이가 스타2시절 사용하던 스나이퍼로 닉네임을 변경한 것 정도다.

DK팀은 'DK_CrazyMoving' 한기수(메인 딜러)를 주장으로 'DK_sCsC' 김승철(메인 탱커), 'DK_Noblesse' 채도준(올라운더), 'DK_Sniper' 권태훈(올라운더), 'DK_Jaehyun 박재현(지원가)'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sCsC의 활약을 기대해달라. 인벤에서 찬양 글이 많던데, 그만큼 피지컬이나 영웅 이해도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항상 열심히 연습하는 든든한 팀원이다. 그리고 평소 묵묵하게 자기가 할 플레이를 제대로 하는 스나이퍼의 플레이도 꼭 한번 말하고 싶다. 왠지 모르게 주목도가 떨어지는 데, 스톰 리그에서 자가라 플레이가 인상적인 선수다.


이번 슈퍼리그에서 만나보고 싶은 팀과 피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이제 스네이크와 상대 전적이 동률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확실히 어느 한쪽이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예전부터 많은 대회에 출전해서 그런지 만나보고 싶은 팀은 없다. 다 익숙한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없는 동안 경기력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지 자신이 있다. 하지만 스네이크는 조금 피하고 싶다. 경기 한 세트마다 피곤한 팀이다. 이겨도 힘들고 져도 힘들다. 그래서 조금은 피하고 싶다.


국내 최강팀으로 중국 리그에 초청되어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스폰서를 만났는데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최근 근황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가?

중국에 가기 전부터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많은 중국팀과 경기를 해봐서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확실히 실제 오프라인 무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관객분들의 환호나 응원도 대단하다. 중국은 확실히 팀들이 많아서 그런지 잘하는 팀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았다. 이전보다 실력이 두세 단계는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항상 뜻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또, 이번 골드리그에서는 스네이크에게 밀려 준우승했지만, 스톰리그에서는 복수에 성공해서 내부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지금 이분위기를 슈퍼리그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인벤 유저분들, 한국 대회에서도 정말 많은 응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중국에서도 종종 인벤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인벤 유저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Team DK, 이번 슈퍼리그에서도 아낌없는 지원과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점.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꼭 우승해서 블리즈컨 티켓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AOS 명가의 자존심, MVP BLACK

▲ 최근 IEM 센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MVP BLACK


슈퍼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더불어 IEM 센젠 우승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지내고 있는가?

우선, 국내 대회인 HCOT 우승과 해외 대회인 IEM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첫 메이저 대회인 온게임넷 슈퍼리그 진출까지 좋은 기세를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블리즈컨 진출이 달린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기대도 된다. 그리고 최근 휴가를 받아서 다들 재충전을 하고 왔다.

MVP 블랙은 기존 HCOT 참여 전에 리빌딩 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변화가 없다. 주장 'Sake' 이중혁(메인 딜러)를 중심으로 팀의 엄마 역할인 'merryday' 이태준(지원가), 앞에서 든든히 버텨주는 '사인' 윤지훈(메인 탱커), 불평불만 없이 팀의 부족한 점을 매꿔주는 'KyoCha' 정원호(서브 딜러), 팀 내 에이스이자 막내 'Lockdown' 진재훈(올라운더)이 똘똘 뭉친 팀이다.

특히, 요즘 사인이나 메리데이의 폼이 올라왔다. 대회에서나 평소 스크림에서도 예전과 다르게 발전된 모습이다. 대회에서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슈퍼리그에서 만나보고 싶은 팀과 피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Snake를 제외한 국내 최정상급 팀과는 모두 경기해본 것으로 아는데, Snake팀과 대결을 원하는가?

Snake보다는 DK팀이 가장 만나보고 싶다. 저희랑 국내에서 경기했을 때보다 중국 무대에 진출해서 더욱 강해진 것 같아 어떤 전력인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HCOT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아옳옳옳팀은 가장 꺼려진다. 3탱 조합을 그 어느 팀보다 잘 쓴다고 생각해서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MVP 블랙하면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이고, Lockdown의 피지컬이 인상적인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는 아직 팀이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전보다 운영 측면에서 안정적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안정적인 분위기로만 흘러가다 보니 이길 수 있는 한타 교전에서도 몸을 사린다. 과감하게 플레이할 땐 과감해져야 한다. 이점에 대해 항상 팀에서도 의논하고 있다. 조금 더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Lockdown은 굳이 피지컬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냥 잘한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하기 때문에 든든하다. 또 경기에서 그런 장점을 살려 뭔가 만들어내려고 한다. 이유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 팀원이기에 merryday도 적극적으로 보조해주고 있다. 이런 부분이 민감하다면 민감해질 수 있는 부분인데 팀원들도 잘 이해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인벤 유저 여러분, 국내 HCOT 대회와 해외 IEM 대회에서 우승하여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MVP 블랙입니다. 이번 한국 첫 메이저 대회인 슈퍼리그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히어로즈를 좋아하시는 팬분들에게 무대에 걸맞은 멋진 모습과 화려한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IEM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세계에서 보는 눈이 많았던 만큼 신중히 게임을 해야 했는데, 들뜬 분위기에 생각이 짧았습니다. MVP 블랙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어린 모습에 한 행동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MVP 블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난형난제를 꿈꾸다 MVP SKY

▲ 출전 첫 대회부터 준우승, 하지만 형제팀의 그늘이 너무 짙다?!


형제팀에 이어 슈퍼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어떻게 지냈는가?

슈퍼리그 진출을 확정 짓고 휴가를 다녀왔다. 쉬면서 OGN 슈퍼리그를 위한 전의를 불태웠다고 해야하나? 최근 형제팀이 우승을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에 우리도 분발해야 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물론, 동생 Lockdown과도 잘 지내고 있다. 이번 슈퍼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달라.

MVP 스카이도 큰 변화는 없다. 주장인 'Hide' 진경환 (서브탱커, 지원가)를 비롯하여 '길덕' 길덕형(올라운더), '정민' 김정민(메인 탱커), 'sol' 최다솔(메인 딜러), 'Defy' 유재환(올라운더)이 뭉친 팀이다.

최근 모든 선수가 한 단계 성장했다. 그중에서 Defy가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니 눈여겨보시길 바란다.


이번 슈퍼리그에서 만나보고 싶은 팀과 피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특별히 생각해둔 팀이 있는가?

아옳옳올팀을 가장 만나보고 싶다. 3전사 메타를 가장 잘 다루는 팀으로 단단한 조합이 특징인데, 우리와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딱히 꺼려지는 팀은 없다. 모두 검증된 강팀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다 한 번씩 맞붙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MVP 스카이는 블랙과 다르게 모든 선수가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고, 형식을 파괴할 수 있는 예측불허의 팀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 계열에 특화된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무난한 팀이 될 수도 있는데, 대비책이 있는가?

팀에 올라운더가 많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우리 팀에게 주어진 숙제다. 아무리 올라운더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계열, 예를 들자면 한 명이 원거리 쪽을 전담하고 한 명이 근거리 쪽을 전담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스카이 하면 예측불허의 전략을 지닌 팀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HCOT에서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OGN 슈퍼리그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전보다 더 좋은 모습과 재미있는 경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드디어 한국 무대 출전! Snake EsportS

▲ 중국에서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이 보여줄 수 있을까? Snake EsportS


슈퍼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올드 히어로즈 유저들에겐 익숙할지 모르겠으나, 국내 무대에는 나름 첫 데뷔인데, 어떤 기분인가?

OGN 탑 8에 들어왔다는 자체가 정말로 기쁘고 프로게이머로 OGN 무대는 축구의 챔피언스 리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전력을 다해 우승해서 블리즈컨에 출전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Snake는 'kinnu' 김병관(지원가)을 주장으로 'oreoman' 이재원(암살자, 서브탱커), 'ttsst' 강운성(메인 탱커), 'kong' 손준영(올라운더), 'monkeyDfish' 임진우(메인 딜러)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 슈퍼리그에서도 oreoman의 캐리를 기대해주셔도 좋다. 게임을 캐리할 때는 끝없이 캐리하지만, 던질 때는 시원하게 던지는 참 쿨한 친구다. 하지만 던지는 것보다 캐리하는 빈도가 월등히 많은 팀원이라서 정말 든든하다. 이번 슈퍼리그에 출전한 모든 팀, 선수 중에 가장 주목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팀의 주장인 제가 보장합니다.


이번 슈퍼리그에서 만나보고 싶은 팀과 피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현재 국내에서 최고로 꼽히는 MVP 블랙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번 대회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팀은 말해주셨다시피, 국내 HCOT 대회 우승자인 MVP 블랙이다. 가끔 인벤에서 저희와 MVP블랙을 비교하곤 하는데, 솔직 담백하게 결론을 내드리고 싶다. 중국 대회지만, 골드리그와 넥서스컵 켈타스 시즌 우승자의 클래스를 보여주겠다. 특별히 꺼릴 팀은 없다. 모든 팀이 경쟁 상대다. 블리즈컨에 당당히 진출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팀도 피하고 싶지 않다.


국내에서 활동하기보다는 바로 중국으로 진출했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중국에서 프로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하다.

일단, 국내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저희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가자는 생각이었다.

중국으로 넘어가 초반에는 스크림하면서 많이 배웠고 실력도 늘었다. 정말 중국에 진출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그리고 대회 연습 환경이 좋지 않다고 말하자 바로 대회연습장을 바꿔준 중국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힘들었던 점은 스톰 리그와 골드 리그 결승을 앞둔 시점에서 제라툴이 글로벌 밴이 되었는데, 밴픽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이때는 정말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항상 인벤에서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국내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중국으로 초대해주신 NeoTv 관계자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에게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Snake EsportS팀에게도, 중국 리그의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4팀의 출사표가 궁금하다면?
[정보] 최강팀의 격돌! OGN '히어로즈 슈퍼 리그' 8팀 8색의 출사표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