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LoL 게임단을 가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의 2주차 경기 일정이 8일 목요일 저녁 9시부터 시작합니다. 먼저, 첫 주차 경기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유럽 리그의 부흥과 중국 리그의 몰락'으로 표현하고 싶네요. '엑스페케' 장군의 활약에 S등급 LGD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가루가 되도록 비판받은 중국 팀에게 반전을 기대해도 될까요?

2주차 경기는 1주차와 다르게 조별로 진행됩니다. 즉, 목요일에는 A조가 경기를 치러 8강 진출 팀을 가리고 금요일에는 C조, 토요일은 D조, 마지막으로 일요일에는 B조가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단, 하루에 8강 진출팀이 가려지기 때문에 경기에 참가하는 팀들은 한 경기, 한 경기가 피 마르는 승부가 될 것입니다. 대결이 갖는 중요성 덕분에 경기도 더욱 박진감 넘칠 것 같군요.

2주 차는 모든 경기가 중요할 텐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8강 진출의 명암이 갈릴 수 있는 경기를 선정해봤습니다. 그 이유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 첫 경기의 중요성. 조 1위를 두고 다투는 Counter Logic Gaming vs 쿠 타이거즈 (목요일 오후 9시 00분)

쿠 타이거즈와 Counter Logic Gaming(이하 CLG)가 2주 차 첫 대결의 주인공입니다. 두 팀은 모두 2승 1패로 그룹 A조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이 경기를 통해 확실한 조 1위를 가리게 됩니다. 또한, 이 경기에 승리해야 이후 경기에서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팀 본연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일단 밴픽 전략부터 이야기하고 싶네요. 쿠 타이거즈의 정노철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의 비판을 뒤엎을만한 좋은 밴픽 싸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쿠 타이거즈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난 순간이었죠. CLG는 이번 대결의 승리를 위해 경기 시작 전부터 머리가 아플 것 같습니다. 밴픽 전략을 이기기 위해 단판 싸움을 승리로 이끌 확실한 필승카드를 꺼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CLG의 원거리딜러 '더블리프트'를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쿠 타이거즈와의 1경기에서 팀이 패배하는 동안에도 특별한 실수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더블리프트'는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능력이 있습니다. 팀이 필요할 때 활약하는 것이 슈퍼스타죠. '더블리프트'가 자신의 스타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 두 번째 미리보는 결승전. SKT T1 vs Edward Gaming(금요일 오후 9시 00분)

많은 기대를 받는 매치업입니다. 이번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 SKT T1과 Edward Gaming(이하 EDG)의 리밴지 매치가 금요일 첫 경기입니다. 지난 대결에서 먼저 웃은 SKT T1에게 EDG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SKT T1이 다시 승리하며 확실한 기선 제압을 할까요?

이번 경기는 EDG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운영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SKT T1는 라인 스왑을 통해 탑 1차 타워를 파괴한 스노우 볼을 굴려 '마린' 장경환의 레넥톤이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탑 1차 타워를 파괴했다는 이 작은 이득을 승패를 가른 선택으로 만든 것이 장경환의 힘이기도 하죠. 아마도 다시 라인 스왑으로 경기를 치를 것 같은데요. EDG가 이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는 탑 라이너의 대결에 큰 관심이 갑니다. '어메이징J'는 지난 대결에서 다리우스라는 OP 챔피언을 쥐고도 장경환에게 패배했습니다. 우리 마형의 힘에 크게 데인 '어메이징J'가 이번에는 어떤 카드를 꺼내 보일까요? 아니면 지난 MSI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코로1'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네요. EDG 코치진의 선택이 정말 궁금합니다.

여담으로 EDG가 전략을 숨겼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 말은 개인적인 예측이 아니라 EDG코치진이 실제 한 말입니다. 다만, 미리 준비한 밴픽과 운영 부분이 아닌 실제 경기에서는 패배한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의 EDG가 보여줄 대응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이대로 돌아갈 순 없다. 남은 경기 전승 목표인 LGD vs kt 롤스터 (토요일 오후 8시 00분)

논란의 D조입니다. 사실 D조는 모든 경기가 '너어어무우' 중요합니다. 1주 차에 전승을 거둔 오리젠이 2주 차에 단 한 경기만 승리하더라도 8강 진출이 확실시됩니다. 남은 kt 롤스터, TSM도 조 2위를 확신하며 열심히 경기하겠죠. 문제는 LGD입니다.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남은 경기에 전승한다면 아직 일말의 희망은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LGD가 과연 어떤 정체성을 가졌는지 그들의 행보를 보는 것입니다. LGD가 S등급의 강팀이 맞다면, 1주차에 전패를 기록했다하더라도 2주차에 전승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기세를 타는 LGD의 팀 성격상 2주 차 1경기 kt 롤스터전에서 승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만약 1경기에 패배한다면? 그때부터는 8강 진출의 명암을 가르는 첫 S등급 고춧가루 팀이 되는 겁니다. 과연, LGD가 자신의 등급을 증명할까요? 아니면 고춧가루 팀이 될까요?

두 번째 관전 포인트로 LGD 팀 내의 중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글러 'TBQ'와 미드 라이너 'GODV'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중국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TBQ'의 경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팀의 8강 진출이 걸린 2주차에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요?



■ 흔들리는 유럽 챔피언 북미 팀을 잡아야 한다 프나틱 vs Cloud 9(일요일 오후 6시 00분)

마지막 일요일 경기도 섣불리 예측이 힘드네요. 3승을 거둔 Cloud9이 일단 8강 진출이 유력해 보입니다. 남은 팀인 서문갓 '웨스트도어'의 ahq, '루키' 송의진의 iG, '후니-레인오버'의 프나틱이 1승 2패로 8강 진출의 남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겠네요. 그 중에서도 유럽의 프나틱이 북미팀 Cloud9과의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관전 포인트는 자존심 대결입니다. 언제나 유럽 팀이 북미 팀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후니' 허승훈. 하지만 Cloud9과의 대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꼭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할 텐데요. 허승훈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그의 플레이가 '레인오버' 김의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허승훈이 활약한다면 김의진도 함께 날아오를 것 입니다.

두 번째로 프나틱의 원거리딜러 '레클레스'의 활약이 궁금합니다. 프나틱에 합류하며 팀의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되어준 '레클레스'. 하지만 롤드컵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준 기억이 없습니다. '데프트' 김혁규와 만나기 위해서는 꼭 상위 라운드에 진출해야 할 텐데요. 이번에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면서 프나틱의 8강행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