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딜러는 팀 최후의 보루다.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고, 딜러로서 많은 피해를 입혀야 한다. 영향력이 이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나 항상 잘해줘야만 팀이 승리하는 어려운 포지션이다. 이전에는 미드 라인만큼 인기있는 포지션이었지만, 이제는 웬만하면 꺼리게 되는 계륵이 되어버렸다.

팀이 어려운 와중에도 에이스 역할을 하는 원거리 딜러들은 많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테디' 박진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맞붙는 이 두 명도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락스 타이거즈의 '상윤' 권상윤과 콩두 몬스터 '쏠' 서진솔이 그들이다. 권상윤과 서진솔, 이 둘 중 팀을 승리로 이끌 에이스는 누구일까?

권상윤은 이번 2017 롤챔스 스프링에서 KDA 4.5 68%의 킬 관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세 챔피언이라는 진과 애쉬를 고루 사용하며 직스, 미스 포츈이라는 깜짝 카드도 꺼내든 적이 있다. 권상윤의 장점은 안정감이다. '키' 김한기와 함께 락스 타이거즈의 봇 라인을 든든하게 지킨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기에 락스 타이거즈는 언제나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서진솔은 KDA 3.0으로 팀 내 가장 좋은 기록을 보유했다. 진, 애쉬 이외에도 이즈리얼, 케이틀린, 바루스, 직스, 시비르까지 현재 메타에서 사용가능한 챔피언은 대부분 사용했다. 콩두 몬스터가 승리했을 때는 언제나 서진솔의 활약이 있었다. 패배할 때도 팀내 최소 데스 기록으로 최후의 보루라는 원거리 딜러 역할을 끝까지 해줬다.

각 라인의 영향력이 오르고 상대적으로 원거리 딜러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서포터가 더 높은 피해량을 기록하는 경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상대의 최우선 목표는 여전히 원거리 딜러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하고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는 팀에 속해 있음에도 권상윤과 서진솔은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번 락스 타이거즈와 콩두 몬스터의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선수는 누가 될까? 눈에 띄지 않지만 소중한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7일 차 일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상암 e스타디움)
2경기 콩두 몬스터 vs ROX 타이거즈 - 오후 8시(상암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