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T-FW' 이번 대회 전적 1:1, 승부 가른 열쇠는 탑 주도권
곧 있을 20일 새벽 3시, SKT T1과 플래시 울브즈가 MSI 결승전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이번 MSI 대결 전적은 1:1이다. 첫 대결에서는 SKT가, 두 번째 대결에서는 플래시 울브즈가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를 가른 주요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생각보다 단순했다. 누가 탑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탑을 제외한 다른 라인의 경기 양상은 두 경기 모두 비슷했다. '미드-정글'이 팽팽한 힘 싸움을 했고, 크게 무너지는 쪽은 없었다. 봇은 SKT가 모두 앞섰다. 결국 다른 라인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됐다. 크게 달랐던 쪽은 탑이었다.
탑 주도권의 중요성은 두 팀 모두 일찍부터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13일에 열린 첫 대결, 밴픽에서 탑에만 6개의 밴 카드가 사용됐다. 이 경기에서 좋은 수를 뒀던 팀은 SKT였다. SKT는 6개의 밴 카드를 뚫고 조커 카드 '피오라'를 꺼내 들었다. 그 결과, 상대 노틸러스를 압살하고 날개를 지배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억제기 앞 타워에서 노틸러스를 무참히 찢어버린 피오라의 파괴력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바로 다음 날, 14일에 진행된 두 번째 대결은 플래시 울브즈가 앞섰다. 플래시 울브즈는 케넨과 피오라를 일찍부터 밴하고, SKT가 럼블을 픽하도록 유도했다. SKT는 자연스럽게 1픽으로 럼블을 뽑았고, 이를 노려 플래시 울브즈가 피즈를 골랐다. 경기 내적으로, 피즈가 대단히 럼블을 압살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카사'의 갱킹으로 피즈가 탑 주도권을 잡았고, 교전마다 럼블보다 빠르게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두 경기를 통해 탑 주도권의 중요도를 더욱 크게 느꼈을 양 팀이다. 특별한 노림수가 있지 않다면, 일단은 탑에 힘을 실어주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SKT는 탑보다는 그 아래 라인에 힘을 주는 방식에도 익숙한 팀이다. 지난 LCK 결승전에서도 탑보다는 다른 라인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진행했었고, kt에 3:0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대결에서도 탑 주도권이 가장 중요한 승리 요인이 될지, 아니면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지 두 팀의 대결을 지켜보도록 하자.
■ 2017 MSI 준결승 대진
SKT T1 vs 플래시 울브즈 (20일 새벽 3시, 5판 3선승제)
심영보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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