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스플릿 2일 차 경기에 SKT T1과 삼성 갤럭시가 맞붙는다. SKT T1은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이후, 9일 만에 공식전을 치른다.

SKT T1은 2017 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MSI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났다. SKT T1은 전 세계 LoL 팬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각 지역의 강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SKT T1은 세계 최강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SKT T1의 멈출 수 없는 우승 행보의 끝은 어딜까? 현재로선 끝이 보이지 않는다. '페이커' 이상혁이 언제나 그랬듯이 든든하게 중심을 지키고 있고, 지난 시즌부터 SKT T1에 새롭게 합류한 '피넛' 한왕호와 '후니' 허승훈이 폭발적인 경기력과 함께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한왕호의 최근 기량이 무섭다. 한왕호는 이번 MSI에서 혼자 게임을 터뜨리는 장면을 수도 없이 보여줬다. 특히 게임의 흐름을 읽는 운영 능력과 날카로운 갱킹이 발군이었다. MSI에서 캐리 머신으로 등극한 한왕호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정글러로 자리매김했다.

MSI 일정이 끝나고 SKT T1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단 9일 밖에 없었다. 그러나 촉박한 준비 기간은 세계 무대를 누비고 다니는 SKT T1에게 이제 익숙하다. SKT T1은 언제나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완벽하게 메타 적응을 완료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페이커' 이상혁은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에 돌아가면 하루도 못 쉬지만, 이제는 익숙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며 팬들의 걱정과 우려에 답하기도 했다.

역대 최강의 라인업으로 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는 SKT T1을 상대하는 삼성 갤럭시는 지난 시즌 3강의 한 축을 담당하며 SKT T1의 대항마로 떠오른 팀 중 하나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3강 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 갤럭시는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2017 MSI가 진행되는 동안 메타 적응과 약점 극복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과연, 재충전을 완료하고 절치부심해서 돌아온 삼성 갤럭시가 무결점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SKT T1에게 제동을 걸 수 있을까.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일 차 일정

1경기 에버 8 위너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OGN e스타디움)
2경기 삼성 갤럭시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