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에는 수많은 선수들이 활동합니다. 리그가 점점 커지는 만큼, 선수층도 점점 두꺼워지는게 당연하죠. 그리고 그 선수 개개인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팬에게 어필합니다. 안정적이고 굳건한,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과감한 플레이로 상황을 뒤엎는 의외성으로 인기를 끄는 선수도 있죠.

'미키' 손영민 선수는 그중에서도 좀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그는 뛰어난 선수입니다. 날고 기는 선수들로 가득한 프로씬에서 이름을 날렸으니 일단 실력은 의심할 수 없지요. 그러나 그 실력보다 더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건, 그 주체할 수 없는 공격성과 과단성입니다.

미드 라인에서 그는, 끓어오르는 폭주 기관차와 같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최상위권의 강적들도 그를 겁먹게 만들기는 힘듭니다. 때때로 그의 과감한 공격은 양날의 검이 되어 스스로를 벨 때도 있습니다. 때문에 팬들은 그의 플레이 자체를 '도박'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그날 굴린 주사위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고 표현하고는 하죠.

하지만 프로씬이 단순히 도박성 플레이를 펼친다고 먹히는 곳이 아닙니다. 그 와중에도 성과를 쌓아 왔다는건, 그의 과감한 공격성 이면에 이를 받쳐줄 실력이 있다는 뜻이죠. 얼마 전. '미키' 손영민 선수는 갑작스럽게 소속팀이었던 '락스 타이거스'를 떠났습니다. 구단과 선수가 합의한 내용이고, 나쁜 일로 나온 건 아니었다고 하지만 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북미 진출설이 퍼졌습니다. NA LCS의 팀 중 하나인 '팀 리퀴드'에서 '미키' 손영민 선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이었죠. 다행이도 아직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락을 취해 보니 아직 출국 전이더군요.(인터뷰 게시 시점엔 이미 출국한 상태입니다.) 급하게 약속을 잡고 잠실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저희 앞에 나타났습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하지만 고민은 짧았습니다. 그리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죠.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팀에서 나오고 시간이 좀 흘렀을텐데.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이대로 끝내고 나오는게 맞나 싶었고, 너무 아쉬웠어요. 그리고 팀에서는 솔랭을 많이 하진 못했어서 솔랭을 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팀을 나오고 은퇴나 그런 것에 대해선 그렇게 심각하게까지 고민하진 않았어요. 말이 나와도, 진담 반 장난 반 정도로 받아들였어요. ‘아, 나 뭐해야 하나~ 은퇴밖에 없나?’ 하고 말 정도의 생각.


Q. 락스를 나오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굳이 자세히 대답을 할 필요는 없어요.

네, 일단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리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소문처럼 팀 내에 불화가 있다거나 한 건 아니에요. 전혀 아니죠. 최근에도 경기장에 가서 상윤이형을 만나서 응원을 해주고 오기도 했어요. 불화설도 아니고, 건강 문제도 아니에요. 일단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릴게요. 여러가지 오해를 풀고 싶었어요.


Q. 팀 리퀴드에서 영입 제안은 언제 왔나요?

팀을 나가고나서 거의 바로 왔어요. 7월 초 쯤인가? 때마침 연락이 와서 이야기를 계속 나눴어요. 팀 리퀴드 말고도 다양한 해외 팀들에게서 연락이 왔었어요. EU나 LPL, 터키 리그에서도 말이죠. 하지만 다른 나라의 언어보다 그나마 영어가 익숙하기도 했고, 많이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미국이 좀 더 편해 보였어요.


Q. 북미에서 선수 생활은 처음이시네요. 혹시 불안하거나 두려운 게 있나요?

내가 생각이 없게 사는 편이긴 해요(웃음). 그냥 마음 편히 ’북미에서 제안이 왔으니까 북미로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하나도 안 됐어요. 그런데 막상 비행기를 타고 먼 땅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떨림이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이대로 가는게 맞는 건가?’ 하고 말이죠.

혼자가 되는 느낌은 한국에서도 안고 살아왔던 거라, 큰 어려움은 아닐 것 같아요. 혼자인 느낌은 언제나 느껴왔어요. 학업도 빨리 그만 둔 바람에 친구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게다가 친구들은 이제 군대에 갈 나이에요. 그나마 있던 친구들마저도 다 군대에 가 버렸죠. 그래서 만날 사람도 없어요. 락스에서 휴가를 받아도 숙소에서 게임만 했어요. 북미에서도 그럴 것 같네요.




Q. 혼자 떠나는 선수들을 보며 언제나 걱정이 되는 건 계약 문제에요. 계약서는 잘 썼나요? 도움을 받았나요?

계약서가 영어로 되어 있다보니 어렵긴 했어요. 그래서 북미 지역에 오래 살았던 지인을 통해 번역을 부탁했고, 예전 아프리카 사무국장님께서 계약서 관련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Q. NA LCS에서 활동 중인 선수 중에, 특별히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나요?

물론 팀 엔비어스의 ‘리라’ 선수와 친해요. 전화로 미국의 생활 등등을 많이 물어봤어요. 그리고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꽤 많다고 알고 있어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Q. 영어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요?

다행히 영어는 학교에서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유창한 회화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두려움은 별로 없어요.


Q. 새로운 환경 등에 두려움이 별로 없는 성격인가 봐요.

물론 두렵긴 하죠. 하지만 빨리 적응하려 해요. 뭐든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아요. 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Q. 평소에 NA LCS 경기를 챙겨 보셨나요?

자주 챙겨보진 못했어요. 하지만 ‘리라’ 선수의 경기를 종종 챙겨봤죠.


Q. 그렇다면 팀 리퀴드의 어떤 점을 보았고, 팀에 대해 어떤 인식이 있나요?

‘돈이 많은 팀’으로 알고 있어요(웃음)! 디즈니의 스폰을 받는다고 하던데...


Q. 저는 그게 처음에 ‘미키, 피글렛’ 닉네임과 관련한 농담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디즈니 메타라고 불리는 것처럼...

네, 그런데 진짜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Q. 사실 지금 팀 리퀴드 성적이 좋지는 않아요. 본인이 가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나요?

먼저 최대한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운영을 좋아하는데, 한국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일단 먼저 맞춰 전반적인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한국 선수 둘이 영어를 잘 하니까, 일단 그들과 소통이 잘 되면 다른 북미 팀원들과도 단합이 되지 않을까 해요. 승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Q. 북미에서 진짜 만나고 싶었던 선수가 있나요? 팬으로라던가, 라이벌이라던가.

시즌 2때 ‘빠른별’ 선수의 팬이었고, 동시에 ‘프로겐’ 선수의 팬이었어요. ‘프로겐’ 선수가 정말 잘 한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저와 맞붙으면 누가 더 잘할 지 모르겠지만(웃음), 만나보고 싶어요. 그리고 ‘비역슨’ 선수가 그렇게 잘한다고 하던데. 꼭 만나보고 싶네요.


Q. 아쉽게도 곧 있으면 시즌이 끝나요. 하지만 ‘비역슨’과 ‘프로겐’ 선수 모두 딱히 팀 내의 로스터 변경이 있을 것 같진 않아서, 앞으로도 자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들에게 미리 전할 말이 있나요? 뭐 선전 포고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나에게야말로 ‘북체미(북미 최고 미친X)’이라는 표현을 써달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하는 말이지만... 일단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 성적이 잘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Q. 선수들과 따로 송별회는 했나요?

시즌 중이고, 너무 바빠서 별도로 하지는 못했어요. 그냥 경기장에 가서 인사를 하고 커피나 한 잔 마셨죠.


Q. 아이고, 조금 아쉬울 법도 한데요.

약간 섭한 마음이 없잖아 있었지만, 스플릿 도중이니까요.


▲ 아쉽게도 성대한 송별회는 갖지 못했다고.


Q. NA LCS도 지금 시즌이 곧 끝나면, 이벤트전이나 국제대회 외엔 당분간 정규 시즌이 없을 거에요. 본인을 검증할 시간이 적을텐데, 시기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요?

걱정이 엄청 많았죠.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팀 리퀴드가 제안을 해줘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제게도 시기상으로 쉬운 결정이 아니었는데, 쉽게 결정을 했어요. 오히려 결정을 하고 나서 고민이 더 많았죠.


Q. 본인에 대한 팬들의 평가를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상징하는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잘 알고 있죠. 그런 제 플레이 스타일에 단순히 변화라기보단 업그레이드가 된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적을 결정한 것이기도 해요. 그동안 제 팀이 바뀌기도 했지만, 팀원들이 아주 바뀐 것은 아니었죠. 아마 지금까지의 제 스타일이 그래서 유지된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새로운 시작을 해보고 싶어요.


Q. ‘주사위’ 라는 본인의 별명이 잘 할 때는 좋게 쓰였지만, 기복이 클 때는 조롱으로도 쓰였어요. 이제 꽤나 오래 된 별명인데, 감상이 남다를 것 같아요.

애증이 있어요. 처음에는 그 별명에 대해 그저 그랬는데, 중반부에 와서는 그렇게 듣기 좋지 않았어요. 지금은 팬 분들의 애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죠. 당시에 경기에서 완전히 하드 캐리를 하면 비로소 ‘6키’라 불러주는데, 조용히 내 할일을 하고 있으면 ‘1키’라고 했어요. 아주 극과 극이었죠. 1인분을 하면 안되고, 반드시 3인분 이상은 해야 본전으로 인정받는 느낌이었어요. ‘나는 그냥 내 할 일만 묵묵히 해도 놀림을 받네. 왜지? 1인분만 잘 해도 3키가 될 수 없는 것인가?’ 싶었어요. 물론 그만큼 기대를 해주신 것이기에 감사하기도 해요. 그 기대에 더 부응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Q. 승부욕이 강한 선수일텐데, 속이 상했겠어요.

당시에는 경기가 끝날때마다 너무 분해서 ‘찌질’하게 숙소에서 혼자 울기도 했어요. 너무 열이 받아서.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이길 수 있었는데’ 하고요. 잠도 못 자고 그랬어요. 저 역시 롤모델이 ‘페이커’ 선수인데, ‘만일 내가 페이커 선수처럼 잘했다면 이렇게 지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어요. 저는 제 자신에게 엄청나게 엄격한 편이에요. 경기에서 지면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해서, 더 늦게 자고 연습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Q. 그러고보니 같이 지낼 ’피글렛’ 선수도 NA LCS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선수일 거에요. 둘의 시너지가 잘 맞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긴 했어요. 그가 SKT T1에서 활동하던 때엔 그의 도발적인 멘트가 아주 멋져 보였고, 그 모습이 저에게 자극이 많이 되었어요. ‘저 선수, 정말 괜찮다.’ 라고 느꼈고, 자주 감명받기도 했죠.


▲ "이 구역의 승부욕은 나야!"


Q. LCK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팬들에게 많은 응원과 선물을 받았을 거에요. 각별히 생각이 나는 게 있나요?

아프리카 프릭스 시절에 제 생일에 팬들이 많은 선물을 주셨어요. 다 정성스럽게 만들어 온 것들이 많았어요. 팬케이크나 컵케이크 등 케이크류가 정말 많았고, 그 중에서도 미키마우스 모양으로 직접 열심히 만들어주신 것이 기억나네요. 정말 감사했고, 올해도 이렇게 가기 전에 만들어 주셔서 더 감사드려요. 그렇게 직접 만든 선물들이 유난히 기억에 잘 남네요.


Q. 팬들에게 힘을 많이 받는 선수시네요.

저는 예전에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 안좋은 말 좋은 말 다 주의깊게 모두 들었어요. 지금도 역시 무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을 주는 팬들에게 많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언제나 이렇게 응원하는 것에 대해 또 감사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아요. 진심으로 말이에요.


Q. 그렇다면 팬 외에도 선수나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것이 있나요?

일단 정제승 코치님께 감사드려요. 정말 잘 해주셨고, 너무나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가 티를 잘 못 내서 평소에 툴툴대곤 했어요. 그 점이 죄송하기도 하고, 진짜 성공하면 꼭 보답하고 싶은 코치님 1순위로 감사드려요. kt 롤스터에서 승승장구 하시길 바라요. 락스 감독님도 지금까지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코치님도 물론이죠. 제게 굉장히 ‘츤데레’ 처럼 대해 주셨는데, 속으론 제게 정말 잘 해 주시려고 노력한 것이 보였어요.

아프리카 전 사무국장님께도 감사드려요. 락스로 잘 옮길 수 있게 도와주셨죠. 구 아나키 팀원들은 지금도 연락을 하는데, 정말 가족같은 사람들이라 고맙게 생각해요. 특히나 3년 동안 저와 함께 고생한 상윤이 형에게 고마워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챙겨줬어요. 성환이 역시 고마워요. 제가 많이 갈궜어요. 더 잘할 수 있는 친구인데, 성격이 너무 착해요. 도무지 남이 힘든 것을 보질 못해요. 남이 힘들어 보이면 자기가 나서서 도와주다가 같이 망하기도 해서, 그러지 말라고 유난히 엄격하게 말한 적도 많아요. 하지만 한 번도 제게 짜증을 내지 않았어요. 굉장히 바보같이 성격이 좋아요. 그런 성환이에게 정말 미안했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상면이 형은 많이 무서울 것 같았는데, 제 개인 상담도 많이 해줬고 의지가 많이 되는 형이어서 감사해요. 한기와 만흥이는 말할 것도 없이 코드가 잘 맞는 재미있는 친구들이어서, 잘 지내줘서 고마워요.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 말할 수가 없네요.


Q. 말하면서 감사한 사람들이 계속 생각나는 것 같은데요?

(웃음) 그렇죠.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먼저 감사함을 표하게 되네요. 예전 손창식 기자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요. 오래 전부터 알았는데, 제게 늘 좋은 정보를 주셨어요. 아프리카 TV BJ 러너에게도 고마워요. 바쁘신데도 정말 잘 해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상윤이형에게 한번 더 강조하고 싶어요. "형은 정말 좋은 선수야. 잘 안되거나 하더라도, 절대 자신감을 잃지 마. 형은 정말, 정말로 잘 하는 프로게이머니까." 굵은 글씨로 처리해 주세요.





Q. 어쩌면 이번 스플릿에 몸풀기 정도로 출전할 수도 있어요. 자신 있나요?

자신이야 원래부터 있었어요. 자신감이 없으면, 선수가 선수를 무서워하면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요. 자기가 조금 더 모자란다 생각해도, 그래도 언제나 이길 수 있다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야해요. 애초에 이런 마음가짐이 있어서인지 데뷔 때부터 ‘페이커’ 선수든 누구를 상대하든 두렵진 않았었어요. 그냥 이건 근자감일 수도 있는데, 없는 것보다는 나은 제 장점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최근 SNS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제가 글 솜씨가 좋지 못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어요. 누군가 질문을 해주면 답을 하는 건 할 수 있는데, 저 혼자 생각해서 글을 쭉 쓰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너무 길면 읽지도 않을 것 같고. 그러다보니 많은 말을 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남은 말들을 더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정말 마지막으로, 나중에 성공하면 보답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본인이 NA로 진출하며 세운 목표가 있나요?

개인적인 목표라... LCK 출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LCK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북미에서 보여주고 싶어요. 저도 이렇게 LCK를 떠나는게 정말 아쉬워요. 좋은 상황이나 평판에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팬들이 제게 주는, 저를 자극하는 소리가 나쁘지 않아요. 매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껴요. 그래도 채찍보단 당근을 좀 더 좋아하긴 해요. 지금은 칭찬에 약간 메말라 있어요. 한국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걸 북미에서 팬들에게 증명해 보이겠어요.


▲ 그의 북미 진출을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