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최강의 봇 듀오 RNG, 킹존 드래곤X의 가장 큰 숙제
서동용 기자 (desk@inven.co.kr)
5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넉아웃 스테이지 2경기에서 한국 대표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자신들을 압도한 플래시 울브즈를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킹존은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잃어버린 듯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그룹 스테이지 3위를 기록했었지만, 플래시 울브즈와의 다전제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킹존의 자랑이자 가장 뾰족한 무기였던 탑-정글-미드의 '상체 라인'이 플래시 울브즈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LCK에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던 그 삼인방이 프랑스 파리에서 마음껏 날뛰었다.
게다가 다른 봇 듀오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도 경기를 하면 할수록 스프링 시즌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플레이를 여러 번 선보였다. 특히, '프레이' 김종인의 이즈리얼은 다른 팀 입장에서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RNG는 플래시 울브즈전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이다. '우지'와 '밍'의 봇 듀오가 MSI에 참가한 팀 중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다.
RNG의 원거리 딜러 '우지' Jian Zi-Hao는 오래전부터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으로 손꼽혔지만, 2018년에 가장 빛나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13전을 거치며 76킬, 16데스, 66어시스트, 8.9KDA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MSI에 참가한 원거리 딜러 중 가장 높은 지표다.
'우지'가 너무 화려한 나머지 다소 가려져 있지만, 그를 보좌하는 '밍' Shi Sen-Ming이 RNG가 '우지' 중심의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이다. 어떻게 보면 '우지'보다 RNG 더 중요한 선수다. 대부분 경기에서 브라움이나 탐 켄치, 카르마 같은 원거리 딜러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하드 시팅 서포터를 선택했으나, 팀 조합에 따라서 라칸이나 알리스타도 꺼낼 수 있는 유연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게다가 킹존이 가장 선호하는 이즈리얼도 이미 RNG가 케이틀린을 꺼내며 완벽히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킹존이 쉽게 이즈리얼을 선택하지 못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프레이' 김종인이 이번 MSI에서 이즈리얼을 제외한 다른 챔피언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고, '고릴라' 강범현의 현재 폼이 RNG의 서포터 '밍'보다 좋다고 보기 어려워 킹존은 쉽지 않은, 아마 가장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 일정
킹존 드래곤X vs RNG - 5월 20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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