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인자 벗어난 IG, 그 무대는 다름 아닌 롤드컵이었다
IG가 롤드컵 우승이라는 최고의 대어를 낚아 만년 2인자의 설움을 씻어냈다.
IG는 올해 LPL 정규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다. 스프링과 섬머 스플릿 모두 18승 1패를 거둬 1위에 올랐고, 기본 기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전형적인 강팀이었다. 특히, 한국인 듀오 '루키' 송의진과 '더샤이' 강승록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정규 리그만큼은 IG에 대적할 팀이 없었어도 토너먼트에서는 아니었다. 항상 RNG에게 덜미를 잡혀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스프링 때는 4강에서, 섬머 때는 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번 모두 3:2로 접전 끝에 패배해 아쉬움은 더욱 컸고, 만년 한 끗 차이로 우승을 놓치는 '콩라인'으로 자리 잡는 듯싶었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공, 롤드컵 우승으로 모든 설움을 씻어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kt 롤스터만이 IG를 토너먼트에서 위협했을 뿐이다. IG는 8강에서 KT를 3:2로 꺾고, 이후 4강과 결승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정규 시즌에 보여줬던 IG의 파괴력 그대로 말이다.
이번 롤드컵 우승은 IG가 처음으로 달성한 메이저 대회 우승이기도 했다. 한 편의 긴 드라마가 완성된 것이다. 2018년은 IG라는 팀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였다.
심영보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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