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6개 프로팀의 한판 승부,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9(이하 PAI 마카오 2019)가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개최된다. 한국 대표 프로팀으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OGN 엔투스 포스, OP 게이밍 레인저스, 액토즈 스타즈 레드가 참가하는 가운데, 각 팀의 핵심 플레이어를 분석해 보자.


■ 노력이 만든 MVP, '로자르' 김경열


PKL 2018 #2를 앞두고 두 선수를 교체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은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PAI 마카오 2019 출전 자격을 얻었다. 기존 선수 '제이든'-'로화'의 우수한 기량과 '스타일' 오경철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해진 결과였지만, 최고의 수훈갑은 포탑 역할을 맡은 '로자르' 김경열이었다.

아프리카TV의 인기 BJ였던 '로자르' 김경열은 아프리카 프릭스 고스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팬들은 '로자르' 김경열의 경기력보다 예능인의 모습에 주목했고, 실제로 경기에서도 눈에 띌 만한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로자르' 김경열은 PKL 2018 #2에서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꾸준한 연습과 진지한 노력은 끝내 빛을 봤다. 수행의 효과를 증명하듯 '로자르' 김경열은 다수의 경기에서 그 누구보다 높은 피해량을 기록하며 PKL 2018 #2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됐다. 그의 출중한 사격 실력은 PAI 마카오 2019 무대에서 만날 해외 팀들을 상대로도 더없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 '여포' 플레이 대장, '케일' 정수용


OGN 엔투스 포스는 PAI 마카오 2019에 참가하는 한국 4개 팀 중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특히, 능선을 낀 눈치 싸움이나 거점 수비에서 보여주는 전투력은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하다. OGN 엔투스 포스의 네 선수 모두 고른 기량을 보이지만, 고삐 풀린 '케일' 정수용의 활약이 가장 매섭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선수 출신인 '케일' 정수용은 1인칭 모드에서 특출나게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초근접부터 원거리까지 가리는 것 없이 교전마다 불을 뿜는다. 그의 전투력은 앞장서 팀을 이끄는 '인디고' 설도훈과 호흡을 맞추며 한층 강해지는데, 아시아 강팀들을 상대로 '케일' 정수용의 힘이 어디까지 통할지 지켜보자.


■ FPS 최고 스타플레이어, '에스카' 김인재

▲ 출처 : OP 게이밍 레인저스 트위터

OP 게이밍 레인저스의 핵심 선수는 국내 FPS 프로계의 살아 있는 전설 '에스카' 김인재다. 네 종목의 FPS 대회를 석권하고 배틀그라운드에 도전한 '에스카' 김인재는 지난 PGI 2018 3인칭 모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더욱 떨쳤고, PKL 2018 #2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에스카' 김인재의 가장 큰 장점은 큰 무대, 위기의 상황일수록 강하다는 것이다. 중후반 홀로 살아남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라면 어김없이 슈퍼 플레이를 선보인다. '에스카' 김인재는 '석' 최원석, '빠뽀' 최성철이라는 원거리 사격의 두 대가와 함께 PAI 마카오 2019에서 또 하나의 명장면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


■ 누구보다 바쁜 사령탑, '스타로드' 이종호


각 팀의 오더를 담당하는 선수 중 가장 바쁜 선수를 꼽자면 단연 '스타로드' 이종호가 아닐까. 많은 선수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오더인 '스타로드' 이종호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팀의 PKL 2018 #2 파이널 우승을 견인했다.

'스타로드' 이종호는 배틀그라운드의 수많은 변수를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따진다. 빠르고 정확한 시야 확보는 물론 안전 구역 외곽으로도 서슴없이 나가는 완벽한 동선 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무리한 근접 교전보단 영리한 운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적들을 손쉽게 제압하는 걸 선호하는데, PAI 마카오 2019에서 액토즈 스타즈 레드를 처음 마주하는 팀들은 그의 신출귀몰한 오더에 혼을 빼앗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