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크게 성장했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2019 첫 시즌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1승 3패 -5로 9위다. 그리고 30일 서울 종로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경기에서 최하위인 진에어 그린윙스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9위와 10위의 대결이라 순위만 놓고 보면 서로 가장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난 셈이다. 아프리카는 이번 시즌에 앞서 미드에서는 지난 시즌 데뷔해 좋은 평가를 받던 유망주 '유칼' 손우현을 영입하며 힘을 실었지만, 주전으로 활동하던 바텀 '크레이머' 하종훈과 '투신' 박종익을 떠나보냈다.

관계자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이번 시즌 아프리카를 논할 때 하체 라인이 약할 수 있으나 '기인' 김기인, '스피릿' 이다윤, '유칼' 손우현으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은 어느 팀과 붙어도 견줄만한 라인이라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아프리카는 난항을 겪고 있다. 1승 3패 -5이며, 세트 스코어는 2승 7패. 단 두 번의 승리밖에 따내지 못했다. 성적이 이러하듯 지표에서도 상당히 저조한 부분이 많다. 단적인 예로 오브젝트인 협곡의 전령은 지금까지 총 3번으로 젠지 e스포츠 다음으로 9위, 드래곤 역시 13회를 가져가 8회인 진에어 그린윙스 다음으로 9위다.

아프리카는 꽤 창의적인 팀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에이밍' 김하람을 제외시키고, '드레드' 이진혁과 '스피릿' 이다윤을 동시 투입해 색다른 전략을 선보였다. 전략은 굉장히 참신했다. 세세한 부분에서야 실수가 있었겠지만, 큰 틀을 잘 유지하며 이 전략으로 젠지 e스포츠를 꺾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인 킹존 드래곤X와 대결에서는 똑같은 전략을 사용해선 안 됐다.

패배했기 때문에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폰' 허원석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런 전략을 처음 당했다면 우리도 패배했을 수 있지만, 같은 전략을 또 사용한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에이밍' 김하람을 출전시키지 않는 것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프리카 프릭스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고, 선수 선발은 팀 내부적인 고민과 의견의 결과물이다. 로스터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 '에이밍' 김하람이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에이밍' 김하람을 기용하지 않는 건 아프리카 프릭스팀 고유의 권한이다. 팀에서는 항상 최선의 라인업을 내보낸다. 내부적으로 '스피릿' 이다윤을 바텀이나 미드에 세우는 전략이 더 승률이 좋았으니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번 대결에서도 '에이밍' 김하람이 출전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과 비슷한 전략을 다시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종각 LoL 파크)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