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를 가다듬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다시 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3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5일 차 2경기 SKT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 진행된다. 공동 3위의 SKT T1과 5위인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라 순위에 끼칠 영향력이 크다. 포인트는 연패를 끊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주춤하고 있는 SKT T1을 잡고 연승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SKT T1은 이적 시즌 동안 대어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 '드림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가 컸고 실제로 LCK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SKT T1의 연승은 2라는 숫자에서 멈췄다. 이제 막 승격한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패배하더니 그리핀에게는 두 번의 세트 동안 타워를 한 개도 파괴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나마 샌드박스 게이밍전과 그리핀전 사이에 치렀던 담원 게이밍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승리 덕에 SKT T1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처럼 '드림팀' SKT T1은 시작부터 주춤하고 있다.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공동 3위라는 순위에도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승리의 기운을 느끼면서 치고 나갈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게 이번 한화생명e스포츠전이다. 1라운드가 절반 정도 지났기 때문에 더 늦으면 곤란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조금 다른 입장이다. 스플릿 시작 전까지 약체로 손꼽혔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순서대로 꺾으며 2연승,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연속으로 2연패, 그리고 다시 진에어 그린윙스를 잡고 승리를 차지했다. 연승 후 연패를 겪었다가 다시 승리했다.

공동 3위인 SKT T1과 비슷한 양상이다. 실제로 성적도 3승 2패로 동일하고 세트 득실에서만 밀린다. 연승 후 연패를 끊고 최근 경기에서 승리했기에 기세를 다시 끌어올리기엔 최적의 타이밍이다. 이번에 SKT T1을 잡으면 다시 연승도 기록하면서 순위도 한 단계 올릴 수 있다. '트할' 박권혁도 SKT T1전을 앞두고 "아무래도 전에 있던 팀이라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가득 차있다. 더 열심히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는 SKT T1과 기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다시 연승을 쌓아나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벌써 치열해진 중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이라도 더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매번 한끗 차이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친 바 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5일 차 일정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젠지 e스포츠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