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8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정규 시즌을 단 3주 남겨둔 가운데, 중위권과 하위권에서는 여전히 순위를 확정할 수 없는 혼돈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 담원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는 7주 차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두 계단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순위 차를 보이는 팀 간의 대결이 대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8번의 경기 중 중요도가 가장 높은 매치는 아무래도 포스트 시즌 경쟁 중인 5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6위 담원게이밍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 3월 14일 - 그리핀 vs 젠지 e스포츠, kt 롤스터 vs SKT T1

지난주, 상위권 SKT T1-샌드박스 게이밍과 연전을 펼쳤던 그리핀은 다소 편한 대진을 마주했다. 8주 차 첫 상대는 젠지 e스포츠다. 객관적인 힘 차이가 커 그리핀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진다. 젠지 e스포츠 입장에서는 승리보다는 경기 내적으로 1라운드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숙제라고 할 수 있겠다.

2경기로는 '영원한 라이벌 매치' 통신사 대전이 준비되어 있는데, 승부의 추는 SKT T1 쪽으로 많이 기운 상태다. 시즌 초보다 훨씬 단단해진 팀워크를 자랑하는 SKT T1은 그리핀전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시즌 최고의 명경기를 탄생시키며 성장세를 확실히 증명했다.


◆ 3월 15일 -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한화생명e스포츠 vs 담원게이밍

순위 굳히기에 들어가야 하는 킹존 드래곤X가 상대적 약팀 진에어 그린윙스를 만났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최근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즌 첫 승을 가져가긴 했으나, 담원게이밍까지 제압하며 4위로 치고 올라간 킹존 드래곤X는 다소 벅찬 상대다.

이번주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담원게이밍의 대결이 2경기에 준비되어 있다. 순위는 단 한 계단 차이인데, 포스트 시즌은 가르는 5위와 6위다. 기세만으로 따지면 킹존 드래곤X에게 한풀 꺾인 담원게이밍보다 2연승 중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에 있지만, 지난 1라운드에서 기량 차로 완패한 터라 쉬운 싸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 3월 16일 - 아프리카 프릭스 vs 그리핀, kt 롤스터 vs 샌드박스 게이밍

승강전 경쟁 '3인방' 중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찍으며 한숨 돌린 아프리카 프릭스 앞에 거대한 산이 나타났다. 정규 시즌 전승을 바라보고 있는 그리핀이다. 이변이 나오기는 힘든 대진.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아프리카 프릭스가 '칸' 김동하를 앞세웠던 SKT T1처럼 '기인' 김기인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정도다.

kt 롤스터는 SKT T1에 이어 또 힘든 상대를 만난다. 갈길이 먼 현 상황에서는 정말 눈물 나는 대진이다. 반대로 샌드박스게이밍에게는 그리핀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낼 만한 좋은 기회를 잡았다. SKT T1이 호시탐탐 노리는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이제는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 3월 17일 - 한화생명e스포츠 vs SKT T1, 킹존 드래곤X vs 젠지 e스포츠

1경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SKT T1이 만난다. 잔뜩 물오른 SKT T1이기에 kt 롤스터전까지 무난히 승리하고 온다면, 기세를 이어나가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치열한 포스트 시즌 경쟁 중인 한화생명e스포츠의 입장에서는 최소한 한 세트라도 붙잡아 승점 관리를 해야 한다.

킹존 드래곤X는 한 주에 2승을 챙겨갈 수 있는 대진을 맞이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에 이어 마지막 날에는 젠지 e스포츠와 격돌한다. 젠지 e스포츠는 그리핀에 이어 내리 2패를 쌓을 가능성이 너무 높다. 유력한 승강전 후보에서 탈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