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연의 '올킬'로 엘리트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26일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터에서 열린 EACC 스프링 2019 3일 차 4강 1경기 성남 FC와 엘리트의 대결에서 엘리트가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차지했다. 중견이었던 원창연은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 출전해 '올킬'을 선보였다. 다수의 골을 기록하는 공격 능력도 일품이었지만, 상대 공격을 막는 탄탄한 수비가 특히 돋보였다.

1라운드는 변우진과 김정민의 매치업이었다. 첫 슈팅은 김정민 쪽에서 나왔다. 서로의 중앙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은 양 선수의 수비력에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 변우진의 크레스포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는데 김정민의 골키퍼가 선방을 보여줬다.

후반전 들어 김정민이 더욱 공격에 날을 세웠다. 하지만 선취골은 변우진이 기록했다. 중앙 지역서 공을 돌리던 변우진은 더 브라위너의 중거리 슈팅으로 김정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럼에도 연이어 공세를 퍼부었던 김정민은 마라도나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이 시작됐고 변우진과 김정민이 두 골씩 더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김정민이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 엘리트에서는 김정민의 상대로 원창연이 나왔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정민이 시도했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키퍼의 품 안으로 들어갔다. 기회를 엿보던 원창연이 먼저 골을 기록했다. 상대 골키퍼의 발을 맞고 나온 공을 뎀벨레로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이는 두 선수 간 전반전에 나온 유일한 골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원창연이 1점 차이 리드를 잘 지켰다. 김정민의 쓰루 패스 공격을 잘 끊어낸 원창연은 로빙 쓰루 패스에 이은 짧은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추가 골을 넣었다. 김정민은 센터링 공격까지 시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알렉스 산드로의 골로 격차를 조금 좁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고 원창연히 동점을 만들었다.

한 번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원창연과 김관형의 3라운드가 시작됐다. 원창연이 이전 라운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며 시작고 동시에 골을 기록했다. 좌측 사이드에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는 플레이도 선보였다. 김관형이 작렬했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들어갔다.

후반전에 원창연의 수비력이 한층 돋보였다. 김관형은 쉽사리 원창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역습 기회를 잡은 원창연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승기를 굳혔다.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터닝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흘려낸 원창연은 4골째 기록하면서 3라운드 승리를 자축했다.

위기의 성남 FC의 마지막 출전 선수는 강성훈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원창연의 기세가 좋았다. 왼편에서 시도했던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강성훈의 패스도 원창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 강성훈이 선보였던 중거리 감아차기는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에 앞서가던 원창연이 추가 골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여전히 강성훈의 공격은 원창연에게 통하지 않았다. 결국,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을 동시에 선보였던 원창연이 김정민과 김관형, 강성훈까지 모두 잡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EACC 스프링 2019 4강 1경기 결과

엘리트 3 vs 1 성남 FC
1라운드 변우진 3(3) vs 3(4) 김정민
2라운드 원창연 2 vs 1 김정민
3라운드 원창연 4 vs 0 김관형
4라운드 원창연 2 vs 0 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