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좋은 의미의 '줄건 줘'를 잘 활용해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땀내 나는 조합을 꺼내 바쁘게 움직였지만, 정작 알짜배기는 모두 그리핀이 챙겼다.

야스오와 볼리베어로 색다른 바텀 조합을 구성했던 진에어가 그쪽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초반 4인 바텀 1차 포탑 다이브로 선취점도 챙겼다. 그 과정에서 '루트' 문검수의 야스오가 쓰러졌지만, 대지의 드래곤도 챙겼다. 진에어는 계속 뭉쳐 다녔고 미드 라인 5인 개입으로 추가 킬 포인트에 이어 협곡의 전령 사냥도 마쳤다.

그리핀은 탑 라인에 소환된 협곡의 전령을 막는 과정에서 '타잔' 이승용의 올라프와 '도란' 최현준의 케넨을 앞세워 대량 득점했다. 한 번 넘어진 진에어도 눈도 깜짝 하지 않은 채 하던 플레이를 반복했다. 바텀 라인에서도 탈리야와 아트록스의 합작으로 '바이퍼' 박도현의 이즈리얼을 쓰러뜨렸다. 대지의 드래곤 2스택도 쌓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시야 장악 등 승리와 더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은 그리핀이 얻어갔다. 양 팀의 격차가 조금씩, 조용히 벌어졌다.

화염의 드래곤과 바론을 둔 신경전에서 그리핀이 과감한 결단으로 단숨에 승기를 굳혔다. '타잔'의 올라프가 상대를 보자마자 뛰어들어 전장을 지배했다. '도란'의 케넨도 힘을 보탰다. 이를 통해 주도권을 완벽하게 틀어쥔 그리핀은 다시 화염의 드래곤이 나왔을 때 격차를 가시화했다. 한타 완승에 이어 바론 버프까지 몸에 둘렀다. 패색이 짙어진 진에어는 볼리베어를 활용해 상대 이즈리얼을 빠르게 녹이려 했지만 역으로 당했다. 거침없이 미드 라인으로 진격했던 그리핀이 깔끔하게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