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승강전] 롤드컵 진출팀 꺾던 한화생명 어디로...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한화생명e스포츠가 2020 LCK 승강전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패자전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APK 프린스의 변칙적인 플레이가 돋보이긴 했지만, 한화생명 역시 실수로 주도권을 내주는 장면도 나왔다. 아쉬움을 달랠 시간도 없이 10일 바로 팀 다이나믹스와 패자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강전에서 한화생명은 이전의 기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19 LCK 섬머 스플릿 막판에 롤드컵에 진출한 SKT T1과 담원 게이밍을 꺾던 그 시기까진 바랄 수 없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끈질긴 플레이로 한 세트를 따라잡던 한화생명 특유의 경기력 역시 나오지 않았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전을 걸다가 끊기는 장면은 경기 흐름을 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했고, APK 프린스에게 약점을 파고들 기회를 내주게 됐다.
더 안 좋은 사실은 한화생명이 경기력을 보완할 시간마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섬머 스플릿처럼 경기력을 보완해 2R까지 기다릴 수 없다. 당장 오늘 경기, 승리한다면 내일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정말 뒤가 없다. 예전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정말 '오늘만 사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모습이 나와야 한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긴장했다거나 콜이 엇갈렸다는 건 변명으로 남을 뿐이다. 아쉽게도 승강전이라는 냉혹한 곳에서 결과가 중요하다.
남은 희망은 이전 섬머 스플릿 2R 경기력이다. 당시 한화생명의 담원 게이밍-SKT T1과 대결 전과 후는 확연히 다른 팀처럼 보일 정도였다. 정말 완벽한 변신이었다. 그 때와 같은 변화를 패자전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2020 LCK 스프링 승강전 2일 차
승자전 진에어 그린윙스 vs APK 프린스 (9월 10일, 오후 1시)
패자전 한화생명e스포츠 vs 팀 다이나믹스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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