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로 롤파크에서 펼쳐지는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난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 모두 첫 경기에서 값진 1승씩을 올린 팀이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2승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갈 추진력을 더 얻게 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케스파 컵 우승팀답게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핀과 대결에서 물론 경기 중간중간 실수를 범하며 그리핀에게 주도권을 내준 적도 있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이나 운영 면에서 더 뛰어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기인' 김기인 외에도 '미스틱' 진성준이 잘 성장한 원딜의 무서움을 알렸다. 2세트에 애쉬로 플레이한 '미스틱' 진성준은 미드에서 환상적인 카이팅을 보여줬는데, 모든 원딜의 귀감이 될만한 플레이였다.

아프리카와 맞서는 한화생명e스포츠도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강해진 팀이다. '리헨즈' 손시우, '큐베' 이성진, '하루' 강민승을 영입했는데, 팀의 색깔이 완전히 바뀌었다. 코칭 스태프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과거 한화생명은 이도 저도 아닌 엄청난 장점도 단점도 없는 팀이었다.

아직 한 경기로 평가하긴 이르지만, 적어도 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준 한화생명의 모습은 꽤 신선했다. '큐베' 이성진은 과거 젠지 시절 팀을 서포팅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면, 지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KDA 15.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챔프 폭도 세트, 소라카를 사용하는 등, 확실히 젠지 시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두 베테랑 탑, '기인'과 '큐베'의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대결에서 균형이 무너질 경우 팀의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좋은 경기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 완전히 달라진 한화생명e스포츠.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대되는 바다.


■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일정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드래곤X -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