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꽃 '에이밍' 김하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다
"목표는 당연히 롤드컵 직행"
SKT T1 연습생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브 봇 라이너에서 주전 봇 라이너로, 이후 kt 롤스터의 에이스까지. 끊임없이 성장해온 '에이밍' 김하람은 2020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개막 후 5연패의 수렁에 빠진 kt 롤스터의 8연승을 이끌었던 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9일, LCK 프로필 촬영이 진행된 종각 LoL 파크에서 인벤은 '에이밍'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초반엔 정말 막막했는데 아래서부터 올라가는 재미가 있더라. 플레이오프 결과는 아쉽지만, 정규 시즌 4위란 결과는 만족스러웠다"며 지난 시즌에 대한 소감을 밝힌 '에이밍'의 말투에 후회는 없어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스크림 성적이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이며 곧 개막하는 2020 LCK 섬머 스플릿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최근 kt 롤스터엔 '스맵' 송경호와 '유칼' 손우현이 다시 합류했다. '에이밍'은 이에 대해 "재밌는 형과 동생이 들어와 분위기가 살아났다. 전보다 더 즐겁게 게임을 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투신' 박종익과의 호흡에 대해 "봇 라인 상성 정리도 잘 됐고, 호흡도 더욱 좋아졌으니 기대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kt 롤스터의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언제나 '신뢰'와 '믿음'이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에이밍'의 말에 따르면 해당 단어들이 바로 선수단 전원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라고 한다. '에이밍'은 "우린 코치진과 팀원의 관계에 있어 항상 신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나 또한 선수단 모두를 전적으로 믿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에이밍'의 가장 큰 아쉬움은 2020 미드 시즌 컵(이하 MSC)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었다. "난 내 플레이에 항상 자신감이 있다. 만약 MSC에 출전했다면 내 기량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한 '에이밍'은 "국제전을 정말 치러보고 싶다. 지난 시즌엔 한 끗 차로 미끄러졌지만, 앞으론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해외 팀들을 만나겠다"며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에이밍'의 다음 목표는 확고했다. "'가을의 젠지'처럼 '섬머의 KT'라고 하더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불꽃을 태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달성해 롤드컵에 직행할 것이다"라고 당연한 듯이 이야기한 '에이밍'은 "섬머 스플릿에서도 팬분들을 직접 뵐 수 없어 아쉽다. 그래도 LoL 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니, 우리 모습을 재밌게 봐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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