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0 아프리카TV 철권 리그(이하 ATL) 시즌2 파이널이 진행됐다. 총 8명의 참가자가 더블 엘리미네이션 형식으로 대결을 벌인 가운데, 시즌1 파이널 준우승자 이퀴녹스 '울산' 임수훈이 우승을 차지하며 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샤넬' 강성호와 '머일' 오대일을 차례로 꺾고 승자조 결승에 진출한 '울산' 임수훈은 시즌1 파이널 2라운드 상대였던 '무릎' 배재민을 만났다. 양 선수 모두 패배할 때마다 캐릭터를 교체하며 풀세트까지 끌고간 가운데, '울산'이 파쿰람 미러전이었던 5세트를 가져오며 먼저 결승에 올랐다.

이어진 패자조 결승은 '무릎'과 '로하이' 윤선웅의 화끈한 스티브 미러전이었다. 극한의 집중력 심리전, 화려한 무빙이 돋보였던 명승부는 '무릎'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지난 2020 ATL 시즌1과 동일한 '울산'과 '무릎'의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결승에 나선 두 선수는 어김없이 파쿰람을 선택했다. 1차전에서 '울산'이 선취점을 올렸으나, '무릎'이 남은 세트를 모조리 승리하며 브라켓 리셋에 성공했다. 최종전에선 '무릎'이 먼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가며 시즌1 결승 흐름이 그대로 반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한 '울산'이 4세트를 따내며 지난 악몽을 떨쳐냈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세트는 풀라운드 접전으로 펼쳐졌는데, '울산'이 승부처에서 공격적인 이지선다를 거는 강심장 플레이를 선보이며 '무릎'을 꺾고 대망의 우승자가 됐다.

'울산'은 우승 상금 500만 원, '무릎'은 준우승 상금 250만 원을 추가하며 나란히 2020 ATL 총상금 1,000만 원을 돌파했다. '로하이'는 시즌1 파이널에 이어 또다시 3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LCQ(라스트 찬스 퀄리파이어)를 통해 시즌2 파이널에 참가한 '물골드' 한재균이 4위에 올라 1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한편, 2020 ATL은 '코로나19' 이슈로 취소된 TWT를 대체해 총 3개 시즌 및 그랜드 파이널의 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시즌은 DAY6과 LCQ, 파이널로 구성되며, ATL 포인트 상위 1~7위와 최종 LCQ를 통해 선발된 1명 등 총 8명이 2020 ATL 그랜드 파이널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ATL 포인트는 2020 ATL 3개 시즌의 각 DAY 경기와 아프리카TV 소속 BJ가 공식 개최하는 철권 대회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캡쳐 : 아프리카TV ATL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