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한타까지 침착하게 응하며 T1을 꺾었다.

DRX는 3분대에 '킹겐' 황성훈의 제이스가 잘 형성해 놓은 탑 빅웨이브를 바탕으로 '제우스' 최우제의 레넥톤을 다이브로 잡아냈다.

T1은 탑 주도권이 확실히 DRX에게 있음에도 바텀이 절묘한 타이밍에 위쪽으로 합류해 전령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전령을 미드에 빠르게 사용한 T1을 상대로 DRX는 레넥톤의 강신이 없는 타이밍에 다시 다이브를 시도했다.

여기서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순간 이동으로 지원을 오며 레넥톤을 지키고, 오히려 제이스와 우디르의 점멸이 빠졌다. 미드 1차 타워까지 먼저 밀어낸 T1이 조금씩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그래도 DRX는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가져가려 했다. 탑 주도권을 바탕으로 레넥톤에게 1데스를 또 안겼고, 드래곤은 내주되, 라인 손해를 최소화해 18분 기준 글로벌 골드는 DRX가 오히려 2천 가량 앞섰다. 19분 경 미드 한타에서도 렐과 오리아나를 잡고 미드 1차 타워까지 밀어내 골드 격차를 더 벌렸다. 불안했던 드래곤 스택도 하나 챙겨놨다.

이번에도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렐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진입했다. 하지만, 지속 싸움으로 넘어간 순간 세라핀을 보유한 DRX의 힘이 막강했고, 우디르를 상대로 퇴각은 힘들었다. 이제 바론까지 가져간 DRX는 드래곤도 꼼꼼하게 챙기면서 조금씩 T1을 압박해갔다.

미드와 탑 억제기를 파괴하고 1만 골드까지 격차를 벌린 DRX. 정비 후 경기를 마무리할 준비에 돌입했고, 이변없이 무난한 승리를 따내며 6승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