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페이커'의 렐과 아지르가 환상적인 콤보 연계를 통해 불리했던 경기를 역전했다.

초반 상체 싸움에서 기분 좋은 킬을 가져간 T1은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레넥톤이 상대의 갱킹도 잘 흘려 드래곤까지 가져갈 타이밍을 만들었다.

하지만 DRX는 이번에도 '표식' 홍창현의 킨드레드가 빠른 타이밍에 스택을 잘 쌓아나갔다. 16분 기준 정글러의 레벨 차이는 9대11로 순간 2레벨까지도 벌어졌다. 물론 T1은 '엘림'의 올라프가 오브젝트를 챙기는 데 많은 턴을 소모했으나 이를 감안해도 킨드레드의 성장은 T1 입장에선 불안 요소였다.

T1은 경기 흐름을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 순간 미드로 모여 17분에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미드 앞 한타, 킬 자체는 T1이 이득을 봤어도 남은 챔피언들의 체력 상황이 썩 좋지 못해 DRX에게 미드 타워를 내줬다.

드래곤 2스택을 챙긴 T1에게 다음 드래곤은 굉장히 중요했다. 킨드레드의 양의 안식처도 아직 없는 타이밍이라 T1은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 했다. '케리아'의 렐이 과감하게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T1 입장에서 괜찮은 구도였다.

그런데 DRX의 미드와 바텀, '솔카-바오'의 빅토르, 카이사가 건재해 싸움은 DRX가, 용은 T1이 가져갔다. 다음 미드 한타에서도 DRX가 승리했다. '페이커'의 아지르가 타워까지 세웠지만, 빅토르와 카이사의 힘을 감당할 챔피언이 없었다.

한타를 승리한 DRX는 바론까지 무난히 가져가 글로벌 골드 격차가 순식간에 5천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그런데 T1 미드 2차 타워 앞 교전에서 DRX가 실수를 연발하며 T1이 한타를 압승했고, 드래곤 영혼까지 챙겨 T1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T1은 한타에서 먼저 움직였다. '케리아' 류민석의 렐이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상대를 당황시키면 곧바로 '페이커'의 아지르가 상대를 밀어버렸다. 결국, T1이 32분 만에 DRX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