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4월 출시될 하스스톤의 두 번째 모험 모드 '검은바위 산'에서 추가되는 신규 카드 2종이 공개되었다.

새롭게 공개된 카드는 일반 등급의 공용 하수인인 '검은날개 타락자'와 마법사 전용 주문 카드인 '용의 숨결'로, 이 두 카드는 검은날개 둥지에서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용 하수인으로 추가된 검은날개 타락자는 5마나에 5/4의 공체합을 지니고 있고, 전투의 함성으로 손에 용족 하수인이 있을 때 3의 피해를 입히는 효과를 갖고 있다.

먼저 공체합을 살펴보면, 5마나 대비 5/4의 공체합은 사실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낙스라마스의 저주' 이후 5마나의 하수인 중에서 가장 높은 기용률을 보여주고 있는 '로데브'나 '유령 기사' 등을 생각해보면 5의 공격력은 '썩은위액 누더기골렘'과 같은 5체력의 하수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지만, 생명력이 낮기 때문에 한 턴 이상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또한 같은 공체합을 가진 '고대의 양조사'나 '고블린 폭발법사', '길 잃은 타조', '모래망치 주술사' 등이 모두 4마나의 하수인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카드는 단순히 공체합만으로는 사용하기 꺼려지는 카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카드의 활용도는 전투의 함성 효과가 얼마나 효과적이고, 또 때에 맞게 쓸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현재 게임 내에서 이 카드와 유사한 효과를 가진 카드를 생각해보면, 주술사와 마법사의 직업 하수인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불의 정령'이나 '고블린 폭발법사'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중 마나 대비 공체합이나 전투의 함성 효과를 생각해 봤을 때, 검은날개 타락자와 가장 유사한 카드는 '불의 정령'이다.




불의 정령은 주술사의 주문과 하수인 모두를 통틀어서 가장 좋은 카드라 손꼽히고 있고, 컨셉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주술사 덱에 반드시 포함되는 카드이며, 실제로 '고블린 대 노움' 이후 Firebat 선수가 보여준 기계 주술사 덱에서조차 사용할 정도로 '그냥 뛰어난' 하수인이다.

불의 정령이 실제 게임에서 보여주는 활용도를 감안하면, 검은날개 타락자 또한 전투의 함성을 100% 발동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좋은 하수인이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등장과 함께 3의 피해를 입히며 필드 정리에 상당히 공헌을 할 수 있고, 공격력이 높기 때문에 무기를 사용하는 직업군에 대해서는 상당히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

또, 현재 메타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하수인인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를 바로 다음 턴에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볼 때, 검은날개 타락자는 용족 컨셉의 덱에서는 상당기 기용률이나 활용도가 높은 하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공개된 마법사의 '용의 숨결'은 5마나에 4의 피해를 입히는 주문으로, 이번 턴에 죽은 하수인 하나 당 마나 비용이 1씩 감소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조건을 제외하고 마나 대비 피해량으로만 따지고 보면, 이 카드의 활용도는 역대 최악으로 나쁘다. 같은 4의 피해를 주는 흑마법사의 '영혼의 불꽃'이나 '어둠의 화살', 마법사의 '화염포' 및 도적의 '절개' 등은 모두 낮은 마나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범위 내에서 무작위 피해를 주는 주술사의 '파지직'도 2마나에 3~6의 피해를 준다. 따라서 이 카드를 특별한 조건이 없는 상황에서 활용하는 상황은 마법사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조건을 충족시켜서 사용해야 하는데, 용의 숨결은 타겟에 대한 제한이 없으므로 2마나 이하의 상황에서 사용하면 다른 주문을 활용하는 것보다는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주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경우는 광역 주문으로 상대 하수인을 정리하는 턴이나, 상대와 하수인을 교환해야하는 상황 정도를 꼽을 수 있다.


▲ 4의 피해를 입히는 다른 주문보다 '용의 숨결'의 조건이 더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지금 메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강력한 덱으로 손꼽히는 기계 마법사 덱은 초반부터 필드를 장악하고 상대의 하수인을 쌓을 틈을 주지 않는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기계 마법사 덱에서는 이 주문의 자리를 만들기는 어렵다. 굳이 상황을 만든다면 상대와 '맞 박사 붐'을 배치하여 교환하는 상황 정도를 꼽을 수 있으나, 이 경우 이 주문이 화염포보다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 대회에서 종종 등장하는 냉기 마법사 덱은 눈보라나 불기둥과 같은 광역 주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 주문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으나, 하수인을 정리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엔 화염포보다 상황에 따른 유연성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본체를 직접 공격하는 상황에서는 화염구 및 얼음 화살, 얼음창 콤보보다 연계도 어렵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현재 메타와는 다소 다른 슈팅 위주의 덱이 새롭게 고안되지 않는 한, 이 카드의 활용도에는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현재까지 공개된 '검은바위 산' 신규 카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