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동래구’ 박수호가 GSL 본선에 진출했다.

박수호는 8일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GSL 시즌1 코드A 예선 오후 6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동래구’의 귀환을 알렸다.

다음은 2014 GSL 시즌1 코드A에 진출한 박수호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GSL 본선에 진출한 기분이 어떤가?

이번에 떨어지면 다음 예선을 뚫고 코드S에 올라가도 기회가 별로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떨어졌다면 맨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다. 뚫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아직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회를 하려면 더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불안한 마음이다.

Q.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연습할 때의 60%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잔실수도 정말 많았다.

Q. 최근에 프로리그에서 1패를 당하기도 했는데.

원이삭 선수와의 경기 이후에 ‘내가 뭘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긴장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전혀 나 다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Q. 그래도 아직까지 팬들은 박수호라는 이름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일단 올해 첫 스타트인 예선을 통과했기 때문에 예감은 좋다. 사실 사주를 믿지는 않는데, 부모님이 2013년은 내 사주가 좋지 않았다고 하면서 버텨보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 말이 조금은 위안이 되더라.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Q. 최근에 프로리그에도 출전하고 있다. 좋은 점도 있을 것 같은데.

프로리그 준비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경기 일정이 많지 않아서 늘어지기도 했는데, 이제는 항상 긴장된 상태로 연습을 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의 각오도 좋다.

Q. 이번 코드A 방식이 바뀌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방식이 차라리 나은 것 같다. 한 사람과 경기를 계속 하는 것이 저그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럽다. 당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필살 전략을 맞고 죽을 바에야 여러 선수들과 하루에 많이 맞붙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어떻게 되나?

코드A를 뚫고 코드S에 가서 시드가 걸린 8강까지 올라가고 싶다. 요즘 선수들의 실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우승을 이야기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웃음).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 분들에게 항상 감사 드린다. 그리고 부모님께는 올해 잘 풀릴 것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오늘 예선을 통과한 우리 팀 선수 모두 코드S까지 진출했으면 좋겠고, 떨어진 선수들은 내 말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 끝으로 임현석 감독님께도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