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핫식스 GSL 코드A J조 경기에서 김대엽이 가장 먼저 2승으로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김대엽은 김영진을 상대로 프로토스가 잘 사용하지 않는 유닛인 우주 모함을 사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메카닉 체제의 대공 유닛인 바이킹과 토르는 우주 모함에 지나치게 취약했고, 추적자와 발을 맞춘 우주 모함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다음은 김대엽의 인터뷰다.



Q. 오늘 경기를 승리하고 코드S로 향한 소감은?

코드S는 처음인데 게이머 경력이 오래됐는데도 지금에서야 올라가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Q.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어느정도인지?

어제는 감기몸살 때문에 하루 종일 고생하다가 약을 먹고 잤다. 오늘은 괜찮겠지 싶었는데 일어나서부터 머리가 아팠다. 오늘 경기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다.


Q. 오늘 경기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일단 첫 번째 경기는 생각했던 대로 잘 풀려서 이겼고 두 번째 경기가 아슬아슬 외줄타기였다. 우주 모함 빌드도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 확실하게 승산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최대한 손 가는대로 플레이했다. 마지막 세트의 몰래멀티도 예정에 없었는데 손 가는대로 플레이하다보니 나온 전략이었다. 즉흥적인 플레이 덕분에 오히려 경기력이 좋게 나온 것 같다.


Q. 우주 모함을 쓴 것은 상대를 정찰해보고 나서 판단한 결과였나?

첫 세트때 우주 모함을 써서 졌으면 3세트때도 안 썼을텐데 우주 모함의 파워가 생각외로 엄청나더라. 상대가 메카닉을 한번 더 쓰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원 채취도 수월했고 대체로 3세트가 잘 풀린 것 같다.


Q. 메카닉 빌드의 해법을 우주 모함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프로토스 상대로 메카닉이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테란이 온리 지상으로가면 토스가 한방 싸움에서 못 이긴다. 그래서 김영진이 메카닉을 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팀 테란들도 메카닉은 잘 하지 않는다. 메카닉은 래더 게임에서 만나는 테란들이 가끔 쓰는 정도지만 당해보면 우주 모함이 아니면 답이 없다. 불멸자를 왕창 뽑을까 잠깐 고민도 했지만 우주 모함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


Q. 프로리그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다. 전태양의 선전이 눈부신데 본인의 생각은?

개인적으로는 아쉽고, 잘하고 싶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가 많다. 아직 1라운드 끝났으니 2라운드, 3라운드 잘 해서 영호옆에 서면 된다고 생각한다.


Q. 코드S에는 처음 올랐다. 이번 시즌 목표는?

솔직히 오늘 게임 했던 감으로 코드S 본선에 오르면 잘 풀릴 것 같다. 게임하면서 오늘 경기같은 상황은 처음인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하면 안될 것 같다. 오히려 손 가는대로 플레이해야 경기력이 잘 나오는 스타일것 같다.

코드S 본선무대에서는 16강에 올라 조지명식을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같이 고생해주신 강도경 코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