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32강 C조 경기에서 세 명의 프로토스를 뚫고 어윤수가 가장 먼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어윤수는 첫 상대로 만난 한재운은 쉽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유진은 아무래도 버거워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승자전 첫 세트에서 김유진이 선취점을 챙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에서 바퀴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난 어윤수는 3세트를 승리하면서 역전승, C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무대에 올랐다. 다음은 어윤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승으로 16강에 오른 소감은?

다른 조에 비해서 우리 조가 비교적 수월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상대로 잘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Q. 수월하다곤 해도 김유진이 버티고 있어 이쪽의 비중이 높았을 것 같다.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사실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VOD나 리플레이 등을 볼 수가 없었다. 한지운 선수나 홍덕 선수의 정보가 전혀 없어서 그 두 선수 위주로 공략했다. 주로 한지운과 홍덕 선수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Q. 두 선수에 대한 조언을 해 준 선수는 없었나?

민철이 형과 대화를 했다.. 군단 숙주만 잘 쓰면 이긴다라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군단 숙주 맞춤으로 나왔다. 조언은 믿는게 아닌 것 같다(웃음).


Q. 1경기 1세트에서 빠른 일벌레 정찰은 상대가 전진 전략을 쓸 것을 예상한 것인가?

전진 건물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상대가 무엇을 하던간에 맞추어가자는 생각으로 나간건데 운 좋게 전진건물을 해서 승리를 거둔 것 같다.


Q. 그 외에도 꼼꼼하게 정찰을 시도하는 플레이가 자주보였다. 항상 전략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나?

최근 민철이 형이 팀에 들어오고 나서 많이 배우고 있다. 민철 형이 엄청 꼼꼼하다. 꼼꼼한점을 따라만 하고 있는데도 좋은 것 같다.


Q. 승자전에서는 1세트를 지고 시작해서 불안하지는 않았나?

첫 세트 때 아무것도 못하고 져서 위축된 감이 있긴 했다. 김유진 선수의 스타일이 맞춤 위주인데 맞춤만 안당하면, 빌드를 꼬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그런 점은 없었다.


Q. 2세트에서는 바퀴와 히드라리스크로 김유진을 밀어붙였는데 올인성 공격이었는지?

올인 식은 아니었고, 내가 가면 이기는 상황이었다. 처음에 공격을 잘 막아서 역공을 가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올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


Q. 3세트에서는 뮤락귀 체제를 선보였다. 알터짐 요새에서 뮤락귀 체제를 일부러 준비한 것인가?

초반 전략을 당할 것을 생각해서 안전하게 했다. 김유진 선수가 워낙 배짱을 부려서 운영을 가면 힘들 상황이었다. 달리 파훼법이 없어서 자신있는 것을 했더니 잘 된 것 같다. 알터짐 자체를 별로 안하는데 오늘 뮤락귀를 해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뮤락귀 선택은 즉흥적인 판단이었다.


Q. 16강에서 겨뤄보고 싶은 상대가 있나?

일단 나를 포함해서 다섯 명밖에 안 되서 편하게 지켜보고 싶다. 프로리그에서 패배를 안겨준 주성욱이 16강에 진출해 있지만, 나 외에도 우리 팀원들 모두 열 받은 상태다. 우리 선수들이 조 지명식에 다 올라오면 집중공격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Q. 주성욱과 다시 만난다면 승리할 자신이 있나?

당연히 자신있고, 어제는 분위기에 너무 휩쓰린 것 같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다들 아쉬워했다. 개인전에서 다시만난다면 우리 팀 그 어느 누구도 지지 않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원 와 준 팬분들께 감사하다. 오늘은 사촌동생도 왔다. 경기장에 항상 와주시는 박재혁 코치님께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