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문성원(에이서)은 성실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입니다. 기자가 잠깐 SKT T1에서 근무할 때도 문성원의 성실함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해야할 일을 감당해 내는 그의 성실함은 숙소 내 그 누구도 당할 자가 없었죠. 비록 사정이 있어 팀을 떠나야 했지만, 특전부사관에 지원하는 등 특이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스타2로 돌아온 문성원은 GSL의 황금기로 불리던 2011-2012년 시즌에 자신도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라이벌로 꼽히던 정종현과 박수호와 함께 스타2 인생의 정점을 맞이하기도 했죠. 이후 그의 성적은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3년 후반에는 다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아직 문성원의 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프로게이머 문성원'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4년은 문성원에게 특별합니다. 2013년 막바지에 보여주었던 활약이 올해에도 이어진다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월 28일, WCS 유럽 32강을 위해 독일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문성원을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반갑습니다. 작년 이후 경기가 뜸해서 뵙질 못한 것 같네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제 에이서에서 생활한지 1년 됐네요. 지난 2013 시즌을 우승으로 끝내서 다행이긴 한데 동생들이 장난삼아 박수칠때 떠나라고 하더군요(웃음). 지금은 2014 WCS EU 시즌1 프리미어 리그 32강을 앞두고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Q. 특전부사관 입대 후 복귀 처분을 받았고, 그로 인해 스타2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아무래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군 문제가 마음에 걸리지 않나요?

입대를 미룰 수 있는 것은 내년 10월까지 가능해요. 그 이후에는 알 수 없어요. 성적 봐서 더 일찍 갈 수도 있어요.


Q. T1에서 나오고 특전부사관 지원을 했었어요. 특이한 이력인데 지원 동기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군인이었어요. 특전사나 UDT에 가고 싶었죠. 하지만 UDT는 수영이 중요한데 열심히 해도 제 귀가 안좋아서 못했고, 결국 특전부사관을 시험봐서 붙었죠. 원래는 군인이 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 부터요.

알고 지내던 원이 형(전 웅진 류원 코치)이 제가 알바 하던 시절에 저를 보고 "너는 마이크로 컨트롤이 좋으니까 게이머로서 재능이 있다" 추천을 해서 커리지에 나갔죠. 이후 결과가 좋아서 팀에서도 제의가 들어왔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됐죠.



■ 단점 보다는 장점 많은 에이서에서의 1년, 필요한 것은 '자기관리'




Q. 에이서에서 생활한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다른 선수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한국 선수라고 해봐야 저랑 (이)신형이 뿐이라서 잘 지내고 있죠. 신형이는 얼마전에 전주에서 서울로 이사왔어요. 지금은 가족과 살고 있어요.


Q. 에이서에 입단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당시에 EG와 아주부, 에이서에서 제의가 왔었어요. 세 팀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중 에이서가 제게 관심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제의를 했어요. 그리고 일도 엄청 빨리 진행됐어요. 연봉 제안을 했더니 바로 'OK'라더군요. 선수에게는 연봉이 아무래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결정하게 됐죠.

평소에도 스칼렛이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알았고, 엑시옴 감독이었던 제나에게 에이서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좋은 기업이란 답변을 받았고,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죠.


Q. 해외팀 특성상 연습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하나요?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래더를 위주로 하고요. 대회가 있으면 지정 게임으로 연습하죠. 다른 팀과 똑같아요. 경기가 있으면 지정 게임을 통해 해당 종족전을 연습하는 편이죠. 같은 팀 선수들이나 함께 생활하고 있는 엑시옴 선수들과의 연습은 잘 안하게 돼요. 아무래도 맞춤이 나오기도 하고 연습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러다보니 타 팀의 친한 선수들과 연습을 해요. 저는 다른 선수들과 고루고루 친한 편이라서요. 해외팀, 협회 선수 가리지 않아요.


Q. 그럼 연습 상대를 구하는 데 있어 어렵지 않은가요?

아뇨. 제가 도와준 것이 훨씬 많기 때문에(웃음). 프로리그 엔트리가 뜨면 일부 선수들은 가장 먼저 저한테 연락하기도 해요. 워낙 많이 도와줘서 연습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아요. 지난 시즌에는 전 웅진의 류원 코치님과 많이 친해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도와주기도 했어요.

▲ "상대의 연습을 도와주면 상대로부터 도움받게 된다"


Q. 해외 팀 특성상 외국을 자주 오가면 피곤하지 않나요?

팀의 방침은 나가고 싶은 해외 대회가 있다면 다 내보내 준다에요. 의지만 있으면 언제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죠. 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은 단점이에요. 말처럼 쉽지 않아요. 구단주와 친한데 언어 때문에 사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못한다는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해외 팀이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고 장점이 더 많아요. 풀어지면 노느라 정신없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텐데 자신을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해외팀 활동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Q. 해외에 체류하게 되면 어려운 점은 없나요?

독일 뮌헨에 에이서 숙소가 따로 있어요. 숙식은 전부 지원이 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어요. 쾰른으로 이동할 때도 비행기로 이동하는 편이고요. 모든 면에서 지원을 받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숙소에는 에이서 선수들밖에 없지만 쾰른에 가게 되면 민철이랑 (고)민식이 형(전 SK게이밍 매니저, 현재 장민철과 함께 프로게이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을 자주 만나긴 해요. 뮌헨에서는 한식당이 엄청 멀어서 갈 수 없는데 쾰른에 가면 민식형이 '한식 먹고 싶지?'라며 한식당에 가기도 해요. 민식 형이 발이 워낙 넓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Q. 해외 팀 이적을 선언하는 선수고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해서 조언을 하자면?

(장)민철이가 인터뷰에서 '일부 선수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란 말을 했어요. 전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해외 팬들에게 보여준 것이 없는데 너무 욕심을 부리는 선수가 있긴 해요. 자기를 알려야죠. 그러기 위해서 실력도 있어야 하고 스타성도 있어야 하고요. "자기 분수를 알라." 이런 거죠. 자신을 잘 알아야 해외 팀도 잘 선택할 수 있죠.


Q. 이제동, 장민철 등 탑 클래스의 해외 팀 선수들은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요?

해외 팀은 워낙 자유로우니까요. 협회 팀처럼 연습량이 많지는 않잖아요. 자기가 열심히 해야해요. 풀어지면 바로 묻혀요. 해외팀이면서 성적 잘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 GSL의 황금기와 함께했던 문성원의 전성기… 성실함이 결실을 맺다

▲ 과거 성적 이야기가 나오자 문성원은 아련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Q. 최근 스타2는 프로리그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요. GSL의 황금기로 불리는 2011-2012년 생각이 나지 않나요?

많이 나죠. 그 때 GSL은 엄청 권위있는 대회였잖아요. 지금은 예전 같지 않지만 그때는 정말 좋았죠(웃음). 블리즈컨에서 열린 2011 소니에릭슨 GSL Oct 코드S 결승전이 계속 기억나요. 얼마 전에도 배인식 전 곰TV 대표님을 만났는데 그 때를 잊지 못하겠다 하시더라고요. 당시 정종현의 우승을 점친 분들이 많았는데 배 대표님은 제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대요(웃음).

대표님께서 몬스터 에너지 음료를 사주셨는데 그 일은 원이 형도 못 잊고 있어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는 그걸 살 곳이 없었는데 배 대표님이 박스째로 직접 구해주셨죠. 정말 감사했고, 그 날은 그걸 먹고 잠을 못 잤어요(웃음). 다음 날 바로 인터뷰 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Q. WCS 유럽에 정종현도 출전하고 있어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번 싸워보고 싶지 않나요?

붙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이번에 (정)종현이가 제 그룹 바로 전 경기인데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경기에 임하는 탓에 높은 핑 상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궁금하네요. 저는 팀에서 지원을 해주니까 독일에서 한 달동안 지내면서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종현이는 그렇지 못한 상황인 것 같아요.


Q. 문성원은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 믿음직하다, 성실하다는 이미지가 강해요. 본인의 생각은?

좋게 봐주셔셔 감사해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죠. 남들에게 안 보이는데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그게 제 성격에도 맞고요. 그런 부분이 인간관계에서 드러난다고 봐요.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인격과 같은 소양문제가 성적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까요?

당연히 있죠. 예로 간단하게 하나만 들어도 인맥이 좋으면 연습상대가 많잖아요. 아무래도 연습하기 수월하죠. 그것만 봐도 편하죠. 연관이 있어요. 그래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몇몇 선수를 보면 안타깝죠. 어려서 그런건지 가정교육을 잘못 받은건지, 사람이 그렇게 자라와서 안고쳐지는 것 같아요. 그런 친구들에게는 제가 나서서 쓴소리를 한다기보다는 제 곁에 두고 싶지 않아요. 자연히 그렇게 되더라고요.

자기 자신이 알아야죠. 자신의 행동이 어떤지 모른다면 그렇게 계속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측근이 알려주는게 좋고, 그때도 안고쳐진다면 본인만 손해죠. 주변 사람들이 떠나게 되니까요.



■ 반전과 재기의 2013년, 제 2의 전성기 향해 다시 비상하는 문성원

▲ 문성원은 마지막 GSTL에서 이신형과 함께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Q. 지난 2013년은 후반에 기량이 급격히 올랐죠. 본인이 평가를 해본다면 어떤가요?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우승을 해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매우 아쉬웠던 시즌도 있었고요. 이번 2014 시즌 목표는 세 시즌 전부 우승하는 겁니다. 작년은 그래도 만족스러워요. 인기있는 장민철 선수를 이기고 우승하니 팀에서도 좋아하더라고요.


Q. 글로벌파이널에도 출전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죠. 많이 아쉽지 않나요?

그렇죠. 나갔다가 광탈했어요(웃음). 16강에서 최지성 선수에게 졌죠. 제가 너무 못 했어요.

시즌3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글로벌 파이널 커트라인에 가까스로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어려운 상황이라 "아 반드시 4강 올라가고 가능하면 우승까지 한다"는 마인드였죠. 포인트 순위 변동에 민감해서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순위를 확인할 정도였어요.

글로벌 파이널에 꼭 가고 싶었어요. 블리즈컨 GSL에서 우승했던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어요. 당시 경기에서 MLB 야구모자를 썼는데 팬이 그걸 보고 'MMA' 글자가 들어간 모자를 만들어 주셨어요. 그래서 그걸 쓰고 글로벌 파이널 경기에 나갔고, 그 팬을 만났어요. 서로 눈 인사도 했죠(웃음). 승리한 다음에 그 모자를 던지면서 멋있는 세레모니를 하고 싶었는데 지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죠. 다른 팬분들은 그 모자에 대해 잘 모르더라고요.


Q. 이신형 선수가 에이서에 입단한 직후 문성원의 성적도 수직상승 했습니다. 영향이 있었나요?

(이)신형이 스타일은 흡수할 수 없어요. 제가 따라하다가 망했어요(웃음). 손이 너무 빨라서 안돼요. 신형이는 신형이고 문성원은 문성원이에요(웃음). 신형이가 하는 플레이를 따라하려면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를 하고 따라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이도 저도 아닌거에요. 완전히 따라하는 것은 그만 뒀고, 신형이가 가진 장점을 가져 갔죠. 전투중에 어디를 중요하게 보는지와 같은 세세한 습관 등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Q. WCS에서 시즌 파이널이 사라졌어요. 이번 개편안에 아쉽지 않나요?

아쉽죠. 대회가 줄었으니 정말 아쉽죠. 시즌 파이널이 사라지면 뭔가 생길 줄 알았는데 상금이 약간 오르고 그게 끝이었어요. 개편 전에는 시즌을 잘하면 파이널은 자동이었잖아요. 정말 바빴죠. 게이머는 바빠야하는데 요즘은 너무 한가해요. 프로리그 하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외국팀 선수들은 해외 리그외에 경기가 없으니까 손놓고 있는 상황이죠.

▲ "아쉽지만 뭐, 더 열심히 해야죠."


Q. IEM 예선에서 떨어지기도 했죠. 밸런스 탓일까요?

제가 프로토스 때문에 떨어진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요(웃음). 하지만 프로토스가 강하기는 해요. 테란이 더 노력해야죠. 패치도 됐고 하니 더 열심히 해야죠. 밸런스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그는 '저그들'이라고 하거든요. 프로토스나 테란은 단결이 안돼는데 저그 유저는 너무 잘 모여요.

지금도 저그는 전혀 나쁘지 않은데 한 목소리를 내니까 저그만 자꾸 버프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이미 좋을만큼 좋고 저그가 지는 경기는 손이 안 따라가서 못 이기는 것이라 생각해요.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더 노력해야 해요. 지금도 저그는 이득을 보고 있어요.


Q. 선수들의 볼멘 목소리가 밸런스에 큰 영향을 줄까요?

데이비드 킴이 인터뷰를 보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에게 e메일 등 다양하게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게도 메세지를 보냈어요. 여러 가지 수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고치는지는 모르겠어요. 래더 통계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프로게이머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밸런스 문제는 민감한 것 같아요. 꼭 종족 탓만 하는 선수가 있는데 이런 선수는 거기서 성장이 끝나요. 주변에도 종족이 좋다며 탓하는 선수들이 있어요. 안타깝죠.


Q. 정종현, 박수호가 프로리그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내심 나서고 싶진 않나요?

한 번쯤 나가보고 싶단 생각은 했어요. 승자연전보다는 엔트리제에 자신있기도 해요.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해봐요. 출전을 한다면 연합 형태로 나가야겠지만 팀에서도 조건만 맞으면 좋아할 것 같아요. 스칼렛도 한국을 좋아하니까 할 수만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프로리그를 같은 팀 선수들끼리 보나요? 참고자료로서의 가치는 높은 편인가요?

각자 자기 모니터로 보죠. 보면서 '이 친구는 왜 이렇게 하지?' 토론하면서 봐요. 모든 팀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어떤 테란 선수가 나와서 빌드를 썼어요. 신형이가 그 빌드를 바로 따라 쓰는거에요.

옆에서 테란 유저가 "신형아 왜 이거 쓰냐, 연습 안해봤잖아?"라고 했는데 신형이가 "프로리그에서 쓰인 빌드면 검증 된 거죠"라고 했죠. 프로리그가 자료로서의 가치는 확실히 높아요. 해외 팬들도 많이 보는 추세니까요.


Q. 유럽은 상황이 어떤가요? 다양한 대회가 열리는 것 같은데요?

WCS, IEM, 드림핵, 아수스 등 다양한 대회가 열리니까요. 간간히 토너먼트도 열리고요. 유럽도 GSL만큼 인기가 많죠. 요즘에는 평등하게 예선전이 열리잖아요. 그거 뚫는 사람이 잘하는거죠. 잘하는 사람이 팬 앞에 서는 거니까 출전 기회도 균등하다는 생각이에요.



■ 2014년의 목표는? 건강과 성적 모두 챙기는 멋진 선수

▲ 문성원은 올해 목표에 대해 '1-2-3시즌 모두 우승'이라고 밝혔다


Q. 2014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앞에서 밝혔듯이 세 시즌 모두 우승하고 싶고요. 이후에 군대를 멋있게 다녀오고 싶어요.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은퇴하고 싶네요.


Q. 게임 외적인 목표가 있나요?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맨몸으로 하는 운동을 정말 좋아해요. 이번 목표가 기둥을 잡고 몸을 옆으로 띄우는 게 가능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게임에는 도움이 안되겠지만, 제 즐거움이에요. 다른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처럼 전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거든요.

다른 분들이 워낙 제가 운동을 잘한다고 말해주셔서 제가 운동을 잘하는 줄 알았어요. 스키를 처음 탄 날 바로 상급자 코스에 가서 탔거든요. 저는 그게 다른 사람도 전부 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안되더라고요. 제가 그때 운동 신경이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Q.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면?

팬 분들에게는 할 말이 없어요. 워낙 절 안좋게 보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어떻게 이런 부분을 풀어 나가야 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해의 부분이 있다면 제가 그 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때 까지 성실하게 게임을 하면서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세요!


▲ 문성원 선수의 활약, 앞으로 실력과 행동으로 증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