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취지가 왜곡되어 전달됐으며, 갈등을 조장한 발언은 아니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중독은 하나님 이외에 매이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말의 취지가 왜곡되어 전달됐다'는 뜻과 함께 철회나 사과를 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제친선 조찬기도회에서 "물질 중독에 마약, 알코올, 도박, 그리고 최근엔 게임까지 포함해 4대 중독이라고 한다"며, "중독자 수가 600만 명이 넘어간다"고 게임 중독을 비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하나님 외에는 어떤 것도 매이지 않는다. 중독은 하나님 이외에 매이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이를 발단으로 게임업계는 물론 정계 및 종교계에서 파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불교방송 BBS에서는 금일(12일) 오전 이 발언에 대한 정치 및 종교 인사들의 지적과 철회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BBS 보도에서는 '말 한 마디를 조심해야 하는 정치 지도자로서 이번 발언에 대해 적절한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민주당 강창일 의원의 지적과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의 논평을 함께 전했다.

이와 관련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도 '자신의 신을 믿지 않는 대다수 국민을 중독자로 매도한 반사회적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황우여 대표는 BBS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한 해명을 전했다.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이외의 모든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미'였으며, '여당 대표가 아닌 국제친선 조찬기도회의 대회장으로 한 발언임을 이해해달라'는 것.

또한, 그는 '종교 갈등을 조장하고 타 종교에 피해를 준 발언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두고 발언 철회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데 대해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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