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에서 방태수가 최종전에서 송병구를 잡아내면서 조성주와 함께 동반 8강 진출을 이뤘다. 5월 30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2 16강 C조의 경기에서 방태수는 생각외의 고전을 펼쳤다. 최근 부활을 꿈꾸는 송병구에게 0:2로 완패하면서 패자전으로 몰리는 등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SKT의 박령우는 2:0으로 완파하고 다시 기회를 잡은 방태수는 송병구와의 리매치를 성사시켰다. 양 선수는 치열하게 경기를 펼친 끝에 1:1 타이스코어를 이루어냈고, 방태수는 마지막 프로스트에서 엘리전까지 불사한 끝에 어렵사리 신승을 거뒀다. 다음은 방태수와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생애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오늘 상당히 힘들었다. 조를 봤을 때는 할만한 것 같았다. 하지만 휴가 다녀오고 나서 테란도 강해지고 연습 때 게임도 계속 진데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아침에도 경기를 다 지고 현장에 왔다. 이런 여건 속에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


Q. 송병구에게 0:2로 첫 경기를 지고 나서 심리적인 부담은 없었나?

성주와 경기장에 함께 올 때 "빨리 끝내고 가자"고 이야기 했다. 한 명이 승자전에 가면 한 명은 패자전으로 가서 팀킬을 피하면서 손쉽고 빠르게 가자고 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어 불안했다. 게임이 잘 풀린 것 같다. 박령우와의 경기부터 갑자기 잘 풀렸다.


Q.박령우와의 경기에서는 2:0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유를 꼽자면?

상대가 패자전이어서 그런지 많이 안전하게 했다. 나는 배짱을 부린 것이 잘 통한 것 같다.


Q. 최종전에서 송병구와 리매치가 성사됐다. 송병구와의 경기에 자신감이 있었나?

원래는 자신 있었다. 프로리그에서도 이긴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0:2로 져서 패자전으로 왔고, 최종전에서도 첫 세트를 내줘서 탈락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뭔가 잘 풀린 것 같았다. 감독님이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최종전의 경기력을 보자면 깔끔한 편은 아니었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내가 봐도 그런게 있었다. 경기를 하면서도 내 게임은 항상 이렇게 되는건가란 생각도 했다. 깔끔하게 이기고 싶었다.


Q. 최종전 3세트 프로스트에서는 자원을 굉장히 많이 모았다가 뮤탈리스크를 선택했다. 그 배경은?

송병구의 조합을 보고 판단했다. 마지막에는 서로 빡빡한 상황이었고 송병구가 우주 관문으로 출발하지 않았기에 불사조를 쓸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뮤탈리스크가 베스트라고 생각했다. 무리 군주도 나쁘지 않지만 프로토스가 치고 나오는 타이밍이 위험해서 안전한 선택을 했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원래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요새 너무 못하는 것 같다. 일단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4강부터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Q. 5전제 승부는 처음이다. 자신 있다?

처음이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D조의 승자와 격돌한다. 되도록이면 누구와 승부하고 싶나?

저그전이 편할 것 같다. 테란전도 괜찮다. 내 생각에는 아마 이신형이 조 1위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요새 테란이 갑자기 강해져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팀킬을 안 하게 되서 정말 다행이다. 연습이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올라가게 되서 다행이다. 항상 팀을 위해서 애써주시는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연습을 도와줬던 CJ 엔투스 (신)동원이형, 우리팀 (이)병렬이, (양)희수, (김)도욱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