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바위 첨탑 로고 화면


검은바위 첨탑 상층은 90-100레벨 대상으로 추가되는 8개의 확장팩 던전 중 하나로 오리지날 당시 많은 유저들의 추억이 서린 장소입니다. 최신 확장팩 알파 클라이언트에서 살펴볼 수 있는 그 곳의 구조는 기존과 동일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4개의 네임드를 만나게 되면서도 과거 오리지날 네임드와 동일한 위치에서 비슷한 패턴의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낯익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던전 개요나 각 네임드의 던전 도감이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등장하는 몬스터와 네임드를 통해서 확장팩의 전체 스토리인 '강철 호드'와 연결되는 부분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잠시 싸웠던 전쟁군주 잴라가 여기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철호드 주둔지가 된 검은바위 첨탑 상층 (각 항목을 선택하시면 해당 정보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강철 전쟁마법사 오어벤더 고르아샨
 크라크
 강철군단 지휘관 타르베크
 길들이지 않은 분노날개
 리로이 젠킨스!



※ 아래에 사용된 게임 이미지는 Twitch TV의 Slootbag 채널에 녹화된 영상이 출처라는 사실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강철 전쟁마법사 오어벤더 고르아샨

첫 번째 네임드는 강철 호드의 전쟁마법사인 오어벤더 고르아샨(Orebender Gor'ashan) '불의 수호자 엠버시어'가 있던 위치에서 등장합니다.

기본적으로 네임드는 중앙 단상 위에 고정된 상태이며 주기적으로 주변 도관에서 전기를 흡수해 단상 위에 강력한 피해를 입히는 천둥 불협화음(Thunder Cacophony)을 시전하고, 단상 외곽에서 시계 방향으로 전류가 흐르는 자철석 스파이크(Loadstone Spike)를 사용합니다.

네임드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상 위와 단상 아래에서 발동되는 각 기술의 이펙트와 주기를 파악한 후 위아래를 오가는 빠른 무빙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자철석 스파이크와 천둥 불협화음 콤보!


▲ 첫 번째 네임드 오어벤더 고르아샨(출처 : Qelric / Youtube)




▣ 크라크

두 번째 네임드 크라크(Kyrak)는 인간형 용족으로 언데드 연금술사가 사용하는 실험대에서 분주하게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옆에는 기괴한 드라코니드(Drakonid Monstrosity) 2마리가 호위를 하고 있죠.

아직 완전하게 설계된 네임드가 아니라서 손쉽게 처리하는 게 가능합니다. 대상에게 디버프를 남겨 이동 속도와 공격력을 낮추고 매초 암흑 피해를 입히는 쇠약해지는 광선(Debilitating Ray) 외에는 별달리 주목할 기술이 없습니다.


▲ 기괴한 드라코니드가 사용하는 바닥 기술인 분출은 꽤 아프다.


▲ 두 번째 네임드 크라크(출처 : Qelric / Youtube)




▣ 강철군단 지휘관 타르베크

세 번째 네임드는 강철군단 지휘관 타르베크(Ironmarch Commander Tharbek)로 어둠의 물결(Tides of Darkness) 소설에서 2차 전쟁 당시 오그림 둠해머의 부관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전쟁군주 잴라의 명을 받들어 모험가를 처치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전의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서 네파리안과 렌드 블랙핸드가 나란히 서 있는 것처럼 잴라와 타르베크도 비슷한 대사를 나누면서 등장한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모험가와 대면할 때 용족을 탑승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 '기스+렌드 = 타르베크+하늘파괴자'의 데자뷰!


타르베크가 하늘약탈자 위에 있는 상태에서는 일정 범위에 독 피해를 주는 기술로 파티를 공격합니다.

하늘약탈자를 처리하면 밑으로 내려오는데 원거리 대상에게 돌진, 나즈그림의 칼날발톱과 비슷한 화염 망치 사용, 주기적으로 하수인 소환, 주는 피해 및 공격 속도 증가 버프인 강철의 격노를 사용합니다.


▲ 나즈그림과 비슷한 느낌. 불타는 망치라서 확실히 잘 보인다!


▲ 세 번째 네임드 타르베크(출처 : Qelric / Youtube)




▣ 길들이지 않은 분노날개

네 번째 네임드는 붉은 원시비룡인 길들이지 않은 분노날개(Ragewing the Untamed)입니다. 세 번째 네임드를 처치한 후 더 이상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수 없는데, 특이하게도 하층으로 가는 길에 분노날개가 등장합니다.

분노날개는 화염 속성 기반 기술을 사용하다가 약 70% 이하로 체력이 떨어지면 공중으로 날아오릅니다. 그러나 문이 닫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층의 안쪽 부분까지 이동하므로 네임드와 전투를 지속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 분노날개는 아직 위치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하층에서 시작!



▣ 리로이 젠킨스!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리로이 젠킨스'.

오리지날 당시 동영상 한 편으로 '돌진'의 대명사가 된 그가 차기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NPC로 등장하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 그대로 엉뚱하고 독특한 느낌을 간직한 채 말이죠!


▲ 리로이 젠킨스와 새끼용!(이미지 출처 : merinid / deviantArt)


'리로이 젠킨스'는 두 번째 네임드인 크라크가 다루고 있던 실험대 옆에 시체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플레이어는 시체를 클릭해서 그를 되살릴 수 있는데, 오리지날 때 획득할 수 있던 장비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플레이어를 친구라고 부르면서 가방 안에 아직 썩지 않은 닭을 먹겠다고 말합니다. 이 대사가 끝난 후 그를 클릭할 수 있지만 더 이상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과연 검은바위 첨탑 상층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리로이 젠킨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로써 확장팩이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듯 합니다.


▲ 리로이 젠킨스, NPC가 되다!



■ 리로이 젠킨스 대화문


- 뭐야? 내가 어디에 있는거지?

- 매우 피곤하군. 잠깐 기다려봐. 아, 기억이 나는군. 여기는 검은바위 첨탑이지. 그리고 우리는... 우리는 악을 처단하고 내가 필요한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여기를 왔어.

- 이제 모든 게 기억나는군. 너는 내 친구들(my pals for life - 리로이 젠킨스의 소속 길드명)이지. 이상한데? 너 말고도 다른 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 뭐 상관 없지. 너는 전략가야. 완벽한 계획의 창조자! 그리고 나는 정교하게 계획을 실행하는 사람이구!

- 그러나... 지금 너무 배가 고프군. 마치 내가 무언가를 먹은지 8년이 지난 것 같아. 내 추측으로는 자네가 우리의 공격 계획을 만드는 동안 가방 안에 있는 닭을 요리할 수 있을 듯 한데?

- 그래. 내 가방 안에 아직 완전히 부패하지 않은 닭을 요리하도록 하지. 자네는 전진하면서 완벽한 계획을 만들게나.



■ 원문


- What? Where am I? I am so tired.

- Wait a second It is coming back to me. This is Blackrock Spire, and we are... we are here to vanquish evil and get me some much needed loot.

- I remember it all, now. You are my pals, my pals for life. Weird, I thought there were more of you.

- No matter. You are the brains, the creators of the perfect plan, and I am the one who will enact that plan with surgical accuracy.

- But first, I am hungry. It is like I have not eaten in 8 years. I guess I will just cook this chicken that I have in my bag while you devise our plan of attack.

- Yep, I will cook this completely not rotted chicken that I had in my bag. You all just go ahead and devise the perfect plan.


▲ 8년이나 된 닭을 먹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