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최 후보지 설문조사]


'차기 지스타 후보지'를 묻는 인벤 설문조사에서 성남시가 유력 후보지로 올랐다.

지난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약 5일 동안 진행된 '차기 지스타 후보지 어디가 적당할까요?' 설문 조사에서 성남시가 전체 3,560표 중 1,364표(38.3%)를 얻어 서울 코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강남에서 판교로 게임사가 이동한 상태에서 성남시가 최근 지스타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설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음 후보지로는 서울 코엑스가 938표(26.3%)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의 이점인 이른바 '서울 프리미엄' 효과와 함께 교통, 숙박, 규모 등 모든 면에 합당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부터 꾸준히 지스타를 개최해온 부산 벡스코는 627표(17.6%)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부산 벡스코가 그동안 꾸준한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표를 받은 이유는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행보가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다음으로 지스타 첫 번째 개최지기도 한 고양시 킨텍스가 312표(8.8%)를 얻어 4위에, 대구시와 광주시는 각각 180표(5.1%), 139표(3.9%)를 얻어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게이머와 업계관계자를 대상으로 중복 투표 없이 1인 1투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지스타 유력 후보지 프리뷰 "개최 의지는 성남...편의성은 서울"


개최지 후보 <1> 성남시
  • 이름 : '알파돔시티(AlphaDom City)' + 잡월드
  • 주소 : 판교 백현동
  • 규모 : 잡월드 인근 백현동부지 (36만6천㎡)
  • 사이트 주소 : 알파돔시티 홈페이지

  •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꼽은 지스타2015 개최 1순위 후보는 성남시다. 인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투표자 3,560명 중 1,364명(38.3%)이 성남시를 선택했다. 지스타 개최 경험도 없고 아직 부지 선정도 미확정이라 아직 고려할 부분이 많지만, 국내 메이져 게임사가 대부분 판교 테크로밸리에 입주해있고 타 지역에 비해 성남시가 지스타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점이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가 지스타를 유치하기 위해서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컨벤션 센터 건설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호텔, 음식점 등 숙박시설이 부족한 편이며 교통편 등 여러가지로 아직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미 지스타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 또한 향후 지스타 후보지로 성남시를 강력하게 꼽고 있어 지스타가 성남시의 품에 안길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잡월드 지역과 알파돔시티(출처: 네이버지도)]



    개최지 후보 <2> 서울시
  • 이름 : '코엑스(COEX)'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1동 159
  • 규모 : 지상 4층, 지하 4층, 총 1만 1000평(연면적 13만여 평)
  • 사이트 주소 : 코엑스 공식 홈페이지

  • 정작 본인(?)은 관심없어 보이지만 지스타 후보지로 항상 물망에 올랐던 곳이 바로 서울 코엑스였다.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덕분에 호텔, 음식점 등 관련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져 있으며 지스타급 규모의 행사가 연중 치뤄지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인벤 설문조사에서도 938명(26.3%)이 서울 코엑스를 선택해 2순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엑스는 타 지역 컨벤션센터에 비해 대관료가 비싸다는 점, 서울시나 지스타조직위 쪽에서도 특별히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치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하다.

    [▲코엑스(출처: 공식홈페이지)]



    개최지 후보 <3> 부산시
  • 이름 : '벡스코(BEXCO)'
  •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APEC로 43번지
  • 규모 : 지상 3층, 지하 1층 2만 8068평(92,786㎡)
  • 사이트 주소 : 벡스코 공식 홈페이지

  • 2009년 부터 지스타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부산시는 여러면에서 여전히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미 여러번 지스타를 개최했기 때문에 경험면에서도 타 지역보다 우월하며 지난해 확장공사까지 마무리해 유일한 약점이었던 전시장 규모도 이제 문제가 되지 않은 상태. 올해 지스타 2014 역시 부산 벡스코에서 치뤄진다.

    문제는 내년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2016년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치뤄질 예정이었지만 1% 매출 강제 징수를 담은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서병수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됨에 따라 탈부산 여론이 팽배한 상태다. 따라서 지난해는 부산시가 단독으로 입찰해 벡스코 개최를 확정지었지만 올해 12월에 치뤄지는 2015년 후보지 선택에서 타지역과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벡스코 전시장 모습]



    개최지 후보 <4> 고양시
  • 이름 : '킨텍스(KINTEX)'
  •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408(대화동)
  • 규모 : 실내전시면적 108,483 ㎡
  • 사이트 주소 : 킨텍스 공식 홈페이지

  • 지스타를 경기도에서 유치한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 바로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다. 하지만, 킨텍스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숙박, 음식점 등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며 무엇보다 서울 외곽지역이라 교통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인벤 설문조사에서도 킨텍스는 312표(8.8%)를 받아 부산 벡스코(17.6%)보다 두 배 이상 뒤처졌다.

    향후 지스타가 킨텍스에서 개최된다면 무엇보다 주최측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서울 인구 밀집 지역을 비롯하여 지방에서 올라오는 관람객들을 위한 역주변 셔틀버스 운행 등 교통편에 대한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킨텍스 사진(출처: 네이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