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도타 강국 중국이 TI4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 석권했다.

현지 시각 20일 펼쳐진 TI4 패자조 결승에서 중국의 비시 게이밍이 북미의 자존심 이블 지니어스를 꺾고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TI4 결승전은 뉴비와 비시 게이밍, 두 중국 팀 간의 집안 싸움으로 펼쳐지게 됐다. 지난 2012년 펼쳐진 TI2 이후 2년 만에 중국이 디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TI4는 시작부터 중국 팀들의 강세가 예견됐다. 디펜딩 챔피언 얼라이언스는 TI3 우승 이후 자신들의 기량을 쉽게 되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지 못했고, 매년 좋은 모습을 보였던 나투스 빈체레 역시 전성기 적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본선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중국 팀들은 4강이라 일컫는 뉴비, 비시 게이밍, DK, IG 등의 초청팀 4팀과 지역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LGD 게이밍 등 5개 팀이 모두 8강에 오르면서 자신들의 시대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특히, 4강 중 비교적 최근 성적이 저조했던 비시 게이밍은 조별 풀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레인전 실력을 선보였고, 플레이오프 3단계부터 연승을 기록한 뉴비는 완벽한 한타를 보여주며 최종 결승전으로 향했다.

50억 원의 주인공을 가리게 될 TI4 최종 결승전은 현지 시각 21일, 한국 시각으로는 22일 새벽 1시에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