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에서는 한 주간 업계 동향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클리 GAME 동향'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주 게임업계를 달궜던 핫이슈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신작 소식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본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 또 짚어보겠습니다.


또다시 한 주가 지났습니다. 다들 휴가는 다녀 오셨는지, 혹은 계획을 잘 짜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 역시 게임업계는 다사다난! IGS(Internet Game Service)라는 직관적인 사명으로 거듭난 구 CJIG의 사업 전략 설명회를 여는가 하면, '국민FPS' 서든어택의 두 번째 시리즈가 알파 테스트를 시작하며 그동안의 인기를 이어가려고 준비중입니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도 많았습니다. '게임위(게임물관리위원회)'와 인디 게임 '불워크'가 얽힌 외압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임개발자연대 역시 이 사건을 두고 편치 않은 심정을 드러냈고요. 짧은 시간에 만나보는 금주의 주요 뉴스. 이번에 선정된 이슈는 총 세 가지입니다.



★ISSUE1 "인기 몰이 이어갈까?" 서든어택2 베일을 걷다!



국내 FPS시장의 정점, 앞으로는 어떨까요?

약 8년간 국내 온라인 FPS의 정점으로 군림했던 '서든어택'의 차기작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든어택2'의 알파 테스트가 지난 24일부터 진행중이거든요.

유저들의 평가는 반반. 전작의 게임엔진이었던 '주피터 엔진'이 워낙 오래 묵은 물건이다 보니 '언리얼 엔진3'로 다시 재무장된 서든어택2의 그래픽은 확실히 전작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전혀 변함이 없는 게임 플레이와 현대 FPS의 요소들은 '조준 사격', '스프린트'등을 완전히 배제해버려, 겉모습만 바뀐 차기작이라는 혹평도 함께 받고 있죠. 아직은 알파 테스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대로 출시된다면 그래픽만 바뀐 서든어택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경쟁작이었던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가 '스페셜포스2'에서 완전히 다른 게임성을 보여준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만, 이것이 서든어택의 인기몰이 연승 비결이 될지, 혹은 아쉬운 선택으로 남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 서든어택2 상점 및 인벤토리



▲ 서든어택2 신규맵 '니제르델타' 팀 데스매치 영상



▲ 서든어택2 웨어하우스 팀 데스매치






★ISSUE2 "중소 개발사의 새로운 항구?" IGS, 사업 설명회 개최



중소 개발사의 선택지 증가?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발 과정만큼 골치아픈 것이 적당한 판매로를 찾는 것이죠. 게임을 열심히 개발해도 퍼블리싱이 되지 않는다면, 그간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니까요.

거대 게임사가 아닌 경우에는 특히나 더합니다. 소규모의 인원이 모여 열정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개발사나 1인 개발사 등은 게임 개발이 끝나도 전문 분야가 아닌 퍼블리싱에서는 실수를 하거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IGS는 게임은 준비되어 있으나, 판매로를 찾지 못한 개발사들의 퍼블리싱을 주력으로 삼는 게임 서비스 전문기업입니다. 지난 24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여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GS의 사업 설명회가 진행되었습니다.

IGS는 국내 시장, 그리고 해외 시장에 각각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그들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정확한 금액 관련 내용이나 약관 등은 알 수 없었지만, 개발은 끝났으나, 그 이후가 막막한 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죠.





★ISSUE3 "논란? 해프닝?" 인디 게임 '불워크' 사태





금주 가장 '핫'했던 이슈라면 '불워크 사건'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익명의 민원으로 인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인디게임 '불워크'의 제작사인 텀블벅에 일정 부분 수정 권고를 한 사건이죠. 이에 관련해 약간의 쟁점이 있었고, 인벤 팀에서는 사건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았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민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텀블벅의 '불워크'는 독재 정권의 독재자가 되어 혁명군의 공격을 방어하는 디펜스형 게임입니다. 민원인은 이 게임 컨셉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것 같아 불쾌감을 느꼈다.'면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텀블벅 측은 처음으로 받은 공기관의 연락에 조금은 당황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수정을 하지 않을 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죠. 텀블벅 측에서는 "게임의 컨셉을 혁명군에서 테러리스트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게임 컨셉에 대한 간섭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닌, 부드러운 분위기 안에서 권고를 받았다고 하나, 게임 기반 컨셉에 대한 수정은 개발사의 의지와 상충될 수 있으니 말이죠.

이에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은 "게임 자체에 대한 수정 권고는 한 적이 없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이 밝힌 정확한 민원의 내용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마치 국가정부가 하려던 것처럼 여기며, 진행되는 게임이 학살하는 게임이다'였습니다.

이후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을 겪으신 분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수정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이것이 와전되어 게임 개발에 대한 외압 논란으로 번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원칙적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 내 콘텐츠에 대한 요청 권한이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후 사건을 마무리된 듯 싶었으나, 게임개발자연대에서 이 사건을 두고 공식 입장을 발표해 또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게임개발자연대 측은 헌법 가치를 거스르는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권고 자체가 '월권'행위라며 이에 대해 명백히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찌 보면 정말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이번 사건은 업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확실한 것은, 인디게임 심의와 표현의 자유 문제는 문화콘텐츠라는 관점에서 제대로 기준을 확립하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문화예술 장르에서나 '인디'는 창작의 가장 기초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비단 이번 사건뿐 아니라, 국내 게임 개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진솔한 조명과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