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행사장을 돌던 중,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PS VITA였어요. 하지만 뭔가 좀 달라 보였습니다. 호기심에 가까이서 보니 일단 두께도 좀 더 얇았고, 비타와 유사한 버튼이 배치되어있어요. 익숙했던 □△○X 버튼이 없고 이상하게 생긴 글자로된 다른 버튼이 있었거든요.

마켓과 연동하는 게임기 인가해서 물어보니, 이게 스마트폰이랍니다. 전화도 되고 문자도 되고 말 그대로 스마트폰인데, 게이밍에 최적화된 물건이라는 겁니다. 이름은 '모어치 W1'(Mocky W1)입니다.

허허, 참 신기한 물건입니다.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인데 중국에 있네요.(국내에도 게이밍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스마트폰에 설치되어있는 게임도 다 알아볼 만한 게임들이었습니다. '도쿠로', '립타이드', 심지어 '언데드 슬레이어'까지 설치되어 있었죠.

팸플릿에 쓰여 있는 대로만 보면 쿼드코어도 아닌 8코어 CPU를 탑재한 초고성능의 스마트폰이라고 합니다. 이 모델들은 스네일 게임즈의 B2B, B2C 부스에 모두 자리 잡고 있었으며 2종류의 스마트폰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위쪽이 1세대 모델 G2, 아래쪽이 2세대 모델 W1입니다.

스펙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니, 심상치 않습니다. MTK6592이며 1.7GHz의 무려 8 코어, 8 CPU입니다. IPS 패널을 장착했고요. 16GB의 ROM과 2GB의 RAM을 가지고 있고 무게는 약 155g, 약간 가벼운 PS VITA 정도 느낌입니다. 그립감도 괜찮았고요.

해상도는 1280x720까지 지원합니다. GPU로는 'ARM Mail450-MP4'라는데, 700MHz라는군요. 최대 저장공간은 64GB, 배터리는 3,000mAh로 최대 7시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4.2 OS를 지원하고요.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Mocky W1'의 상세 스펙

1세대 모델은 아날로그 스틱이 있고, 버튼이 좀 많아 보이는 스마트폰 같았습니다. 그런데 2세대 모델은 확연히 '게임기'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걸로 몬스터헌터 같은 액션게임이나, 다른 RPG를 플레이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지 않을까요?

현장에서도 간단하게 '도쿠로'와 몇 가지 게임들을 시연해봤습니다. 십자 패드나 다른 버튼은 정확하게 인식이 잘 되더군요. 마치 PS VITA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 '도쿠로'는 원래 PS VITA에 먼저 출시됐습니다.)

[▲'모어치 W1' 시연 영상]

다만 몇몇 게임들은 자체적으로 패드를 지원하지 않기에 터치로 조작을 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설치되어있던 '언데드 슬레이어'는 터치로 플레이해야 했고, '립타이드'의 경우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플레이가 일품이지만 자이로 센서가 먹히지 않더군요. 버튼도 생각외로 잘 먹히지 않아서 터치로 조작해야 했습니다.

이 스마트폰이 상용화가 된다면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14년 8월 중으로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스네일 게임즈 전용 마켓을 통해 구매할 시 499위안(한화 약 8만 원)이고, 그냥 구매할 시는 1999위안(한화 약 33만원)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좀 의심스럽긴 하지만, 게이머로써는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원하는 게임이 많다면요.

▲ 1세대 모델의 크기는 대략 이정도. 한손에 잡기엔 좀...

▲ 뒷면의 모습. 800만 화소의 카메라도 장착되어있습니다.


차이나조이2014 인벤 특별취재팀
박태학(Karp), 박종면(Moch)
양영석(Lavii), 박 순(Elc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