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지난 15일 새벽에 공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신규 영상은 휴식기에 있었던 워크래프트 팬들을 집단 봉기(?)로 이끌었습니다.

상남자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그의 아들 '가로쉬 헬스크림'이 등장하는 이번 영상은 '워크래프트3' 오크 미션 엔딩을 다시 한 번 재현하는 듯 했으나, 그롬이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서 변화된 운명을 예고합니다. 벙찐 굴단의 표정, 만노로스의 머리에 '피의 울음소리'를 꽂아넣는 장면은 영상의 백미라 할 만 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가장 극적인 변화를 안겨준 장면입니다. 옆 진영은 왕위를 물려받기 위해 아버지도 죽이는 패륜아가 있어 특히 대조됩니다.

영상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습니다. 바로 전 확장팩이던 '판다리아의 안개'와는 다르게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블리자드 역시 이번 확장팩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다짐을 몇번이고 선포한 바 있습니다. 근본적인 게임플레이부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거죠.

영상 기사에는 약 70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할 게임이 없다고, 이제 WOW의 시대는 끝났다고 해도 여전히 자신이 현역이고 또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가 아닐까요? 얼마나 많은 유저가 복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전히 강력한 WOW라는 게임에 또 한 번 감탄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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