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곰 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32강 G조 최종전에서 원이삭이 백동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G조 2경기에서 백동준에게 승리를 내주며 패자전으로 떨어진 원이삭은 집중력을 되찾아 최종전에 진출했다. 이후 최종전에서 백동준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16강 조지명식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G조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6강에 합류한 원이삭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6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오늘 솔직히 이렇게 힘들게 올라갈 줄 몰랐다. (백)동준이가 워낙 날카로운 전략들을 많이 들고 왔더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패자전으로 떨어지자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쉬는 시간에 팬 분들의 응원을 듣고 힘을 냈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사하다.


Q. 경기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프로리그 결승이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휴가였다. 그렇지만 집에서도 계속 열심히 연습만 했다. KeSPA 컵에서도 아쉽게 패배하고, 오늘 경기에서도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인 것 같아 팬들에게 죄송했다. 오늘 돌아가서도 내 경기 VOD를 돌려보면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래로는 힘들 것 같다.


Q. 백동준 선수를 두 번 만났는데?

나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빌드에 대한 대처를 워낙 잘해왔더라. 만약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고 해도 2:1로 졌을 것이다. 최종전에서는 백동준 선수의 전략을 파악했다.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해서 이긴 것 같다.


Q. 프로리그 이후로 각종 대회에서 계속 패배했다.

계속해서 치즈 러쉬에 말렸다. 프로리그 결승에서 (이)영호 형에게, IEM에서는 전태양 선수에게 패배했다. 특히, 영호 형에게 치즈 러쉬를 당했을 때는 나의 움직임에 대해 완벽하게 맞춰왔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치즈 러쉬가 정말 좋은 전략인 건 맞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뭘 해보지도 못하고 패배하기 때문에 짜증이 난다. 다음 경기에는 치즈 러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Q. 방송 인터뷰에서 이영호 선수에 대한 선전포고를 했는데?

분명히 방송 인터뷰에서 주어는 생략했다. 모두들 누군지 예상은 되겠지만(웃음). 내가 워낙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다르다. 그래도 스토리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선수와 붙어 보고 싶기도 하다. 스토리가 풍부해질수록 즐겁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대답했었다. 지금도 우승이 목표다. 모든 대회에 임할 때마다 절실함으로 느낀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던 것이다. 정말 패배하기 싫었다.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올라갈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내 GSL 역사상 가장 많은 팬들이 현장에 찾아왔다. 욕 먹을 말일지는 모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력이 쇠퇴하고 있는 것 같다.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을 하고 싶다.

루트게이밍의 '캣츠' 선수가 내 연습을 정말 많이 도와줬다. 방태수 선수와의 경기를 대비해 같이 연습을 했다. '슈퍼노바' 김영진 선수와 '미니레이저' 선수, '하스텀' 선수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그 외에도 연습을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내 도움이 필요해지면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