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가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8월 21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3 H조 경기에서 박령우, 강민수, 김남중과 일전을 펼쳤다. 여기서 이영호는 초반 전략과 운영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상대를 당황케 만들었다. 박령우에게는 1세트부터 전진 2병영 전략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고, 이에 힘입어 이영호는 승자전으로 직행했다.

강민수에게도 이영호의 노련함은 빛을 발했다. 전면전에서 의료선의 회복력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이영호는 2세트에서 전진 병영 승부수를 띄웠다. 강민수는 빠른 저글링을 확보하는 빌드를 택해 이영호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만, 맹렬한 공격력으로 전황을 뒤집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이영호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16강 진출해서 기쁘고, 오랜만이라서 기세가 좋은데 재미있을 것 같다.


Q. 16강 진출이 지난 코드S BSL이후 1년만이다. 왜 이렇게 늦게 돌아온 것인가?

실력이 없어서라고 봐야할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니 다시 올라왔고, 이번에는 정말 잘 하고 싶다.


Q. 박령우와의 1세트에서 전진 병영을 준비한 이유는?

무조건 통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현재 내가 기세가 좋다보니까 박령우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할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전략을 쓰면 무조건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Q. 승자전 2세트에서도 전략을 선택했는데 매우 위험한 판단이 아닌가?

리스크가 있는 판단이 맞다. 하지만 1경기에서 너무 불리한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3경기 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했다. 하지만 상대가 빠른 저글링 빌드를 택해서 멍했고, 컨트롤이 잘 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전체적으로 의료선을 굉장히 많이 뽑는 플레이를 했다. 반면 지뢰는 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냥 손 가는대로 하다보니 의료선을 많이 뽑게 됐는데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지뢰 플레이도 연습때는 하고 있지만 지금은 패치 되기 전부터 좋아하던 조합이라 계속 쓰고 있다. 앞으로는 지뢰를 쓸 수 있는 모습도 보여드릴 것이다.


Q. 프로리그 우승 이후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확실히 요즘은 좋긴 하지만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계속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안심할 것 같고, 아직 16강일 뿐이니까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조지명식은 어떻게 임할 생각인가?

나는 일단 가만히 있을 생각이다. 나를 중심으로 많은 화두가 되는데 되도록이면 다른 선수들이 많이 부각 되었으면 한다. 데뷔한지 정말 오래됐는데 아직도 이렇다는 것이 슬프다. 조지명식에서 원이삭이 내게 한마디씩 툭툭 던질 것이다. 신경이 쓰이겠지만 웬만하면 가만히 있을 생각이다. 원이삭이 도발을 걸어도 응할 생각은 없다.


Q. '비겁하다'에 이어 '더럽다'등 원이삭을 향한 발언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는 것 같다. 그 이유는?

그쪽에서 수위를 세게 하니까 나 역시 강하게 할 뿐이다. 내가 먼저 그러는 경우는 없다. 그만큼 간절한 것 같은데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웃음). 왜 나하고만 엮이려 하는지 모르겠다.


Q. 원이삭과 같은 조가 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나?

안그래도 생각을 해봤는데 쉽지가 않다. 그쪽 팀은 2명이 시드고, 우리 팀에는 (주)성욱이가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둘다 권한이 없으니까 편하게 있다 왔으면 좋겠다. 만약 다시 원이삭과 맞붙게 된다고 해도 당연히 자신 있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8강 시드가 목표다.


Q. 케스파 컵 예선도 정말 힘들게 치렀다. 케스파 컵에서도 선전을 펼칠 수 있나?

그것도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고, 그만큼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잘해볼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휴가기간 쉬지 못했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계속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