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A급과 B급으로 나눠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A급이라 칭하는 애니메이션들은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 작품성을 인정받거나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B급은 어떤 특정한 계층 혹은 좋아하는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죠.

그런 애니메이션들은 대개 일반인들이 봤을 때, 눈살을 찌뿌리거나 왜 이런거를 보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많큼 재미있고 아름다운 경우가 없습니다. 저도 남들과는 독특한 흥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동안 써왔던 리뷰들, 그리고 글들을 보면 쉽게 알수 있지요.

'어떤 것을 좋아하는데에 남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없다.' 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간히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어떨때는 변태라는 호칭도 들은 적이 있고요, 그렇지만 저는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오늘 쓸 리뷰도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제가 풀어낼 게임의 이름은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입니다. 섬란카구라시리즈는 '착한 닌자(?)들이 악한 닌자를 막는 내용'을 담은 게임입니다만, 사실은 '노골적으로 가슴을 강조한다.' 라는 말로 더 유명합니다.

섬란카구라는 닌텐도의 버스트DL정발 이후 애니메이션과 버스트의 DL판, SV의 패키지 등 많은 작품이 정식 발매되며 급속도로 인지도가 상승, 국내에서 매니아를 가진 몇 안되는 시리즈로 자리잡았습니다.




◆ 옛날 오락실의 땅따먹기 게임을 기억하시나요?

어렷을 적 오락실을 갈 때마다 한 남자가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에 눈을 뗄 수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땅을 따먹을수록 여성의 모습이 드러나던 게임이었습니다.(갤스패닉 S)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도 똑같습니다.' 19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땅따먹기 게임을 모티브로,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을 차용, 몬스터의 공격을 피해 그림 영역을 획득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클리어 등급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노출도가 다르다는 겁니다. 85%이상이면 클리어 되지만, C, H, A, N, G, E 라는 숫자를 다모으는 그림과, 100%클리어 그림 그리고 100%와 C, H, A, N, G, E를 다모은 그림의 형태가 다릅니다. 물론 등급이 오를 때 마다 획득 할 수 있는 그림도 다르고요.

게임방식은 더욱 간단합니다. '꾸욱'버튼과 오른쪽 하단에 있는 조이스틱 모양으로만 조작이 가능합니다. 꾸욱 버튼은 자신이 획득하지 않은 영역으로 이동해 땅을 차지할때 사용하는 버튼이며, 조이스틱 모양은 커서를 조종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저 이 두개의 버튼으로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땅을 차지하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 땅따먹기는 그저 번외편일뿐, 진짜는 그 이후다

'땅따먹기: 섬란카구라NewWave'는 사실 땅따먹기가 주제이긴 하지만, 그 땅따먹기 뒤에 나오는 카드가 진짜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현을 하자면 '본능'에 충실한 '남자',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서브컬쳐 매니아'라면 누구든 좋아할 듯한 모션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85%이상을 만족하게 된다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됩니다. 클리어 후에는 회전이 가능하다는 인터페이스가 뜨며, 카드의 전체 화면을 보여 줍니다. 화면을 보며 유저는 '내가 이런 캐릭터의 모습을 보기위해 그렇게 힘들게 보스의 공격을 피하며, 클리어를 했구나,' 하는 위안을 얻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게임을 클리어한 뒤 등장하는 캐릭터의 감상 씬입니다. 그 감상 씬에는 2D와 3D가 절묘히 섞여있습니다. 특히 강조되는 부위에는 3D를, 강조 하지 않아야하는 부위에는 2D를 적용 했습니다. 물론 3D로 적용된 부위에는 모핑이 들어가 있고요.

처음에는 그 장면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서 이런 류의 게임은 한번도 보지 못했고, 굳이 이런 움직임을 적용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남자인 만큼 게임을 하면 할 수록 그 움직임을 쫒게 되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더군다나 퍼센테이지(%)에 따라 일러스트가 변하며, 100%를 달성 했을 때 등장하는 쇼타임의 경우 특정부위가 터치에 따라 움직여 가슴게임에 좀 더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요소까지 더하고 있었습니다.






◆ 캐쥬얼게임의 특징을 충실히 살린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

앞서 이야기 했던 부분들은 사실 게임보단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어떤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대상을 남성을 타겟을 잡은 만큼 그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더했는 요소지만, 이런 부분들은 게임에서 주가 될 순 없습니다.

게임은 본디 즐거워야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눈요기 게임이 아닌, 진짜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감정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는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했던 간단한 인터페이스 외에 자신이 조종하는 미사일을 강화 시킬 수 있고,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좀 더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더했습니다. 거기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만나는 퍼즐들은, 게임을 땅따먹기로 끝내는게 아니라 완성된 퍼즐의 일러스트를 획득해야겠다는 목표점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게임은 공개된 장소에서 플레이하기 힘든 게임입니다. 바스트모핑과 실루엣 그러나 이번에 등장한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는 게임 시작시 옵션에 존재하는 '대중교통모드'를 통해 실루엣 처리된 상태로 바뀌어 밖에서도 섬란카구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도 돋보입니다.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는 섬란카구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땅따먹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게임입니다.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더니 의외로 캐쥬얼 게임의 특성을 놓치지 않고, 적절히 남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몇번 플레이를 하다보면 움직이는 몬스터의 패턴에 익숙해져 쉽게 지루해 질 수도 있고, 조금은 야한 일러스트가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스테이지가 넘어갈 때 마다 변하는 몬스터들의 패턴과, C.H.A.N.G.E라는 마크를 모으는 방식, 자신이 땅을 얼마나 먹었는지에 대한 달성도라는 요소는 오히려 게임을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을때, 등장하는 '회전'과 쇼타임에서 즐길 수 있는 '드래그'는 게임의 특정 부위의 모핑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남자라면 가지고 있는 이면의 모습을 더욱 더 흔들리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면서 등장하는 컷신도 충실히 표현해 놓았고요.

캐릭터만 본다면 조금 플레이 하기 꺼려지는 건 사실이나 이 부분을 배제하고 게임만 봤을 때에는 충분히 잘 만들어 졌다는 느낌입니다.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인벤 방송국 영상] 땅따먹기 Returns with 섬란카구라 NewWave, 다소 음흉한 땅따먹기 100%를 향해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