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 승패를 가리는 승부에 있어서 공격적인 성향과 수비적인 성향이 대결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번 대결은 조금 다르다. 바로 상대 종족전에 있어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두 선수 조성주와 원이삭이 만났다. 즉, 창과 창의 대결인셈이다.

조성주와 원이삭은 각 종족을 대표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다. 양 선수는 오는 3일 오후 6시부터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4 핫식스 GSL 시즌3 16강 C조 1경기에서 대결한다.

원이삭의 대 테란전 실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뛰어나다. 특히 군단의 심장 이후 38승 15패(71.70%)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원이삭은 다른 프로토스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토스 선수들이 테란을 상대할 때 초중반 모선핵을 중심으로 수비 중심적인 플레이 이후 조합을 갖춰 후반에 승부를 보는 방식을 택하는 반면, 원이삭은 오히려 초중반에 점멸 추적자 혹은 불멸자, 거신 등의 빠른 타이밍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조성주도 마찬가지다. 테란의 대 프로토스전 스타일은 크게 후반을 도모하는 운영형과 조성주처럼 초반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하는 견제형 두 가지로 분류되었으나 최근, 대다수의 테란이 조성주와 같은 견제 플레이 위주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조성주의 공격은 의료선이 나오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게다가 최근 땅거미 지뢰까지 대 프로토스전에 자주 쓰이면서 소위 '알아도 못 막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곤 한다. 프로토스 입장에서 조성주의 견제에 살짝 삐끗하기만 해도 이는 나비효과처럼 번져 중후반을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흘러 패배하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결에서 수비적인 운영을 보여줄리는 없다. 서로 상대 종족에게 가장 자신 있어하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승리하려고 할 것이다. 오히려 공격적인 부분을 더 특화하여 누구의 창이 더 강력한지 가리기 위한 치고 받는 난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16강 C조

1경기 원이삭(P) VS 조성주(T)
2경기 이신형(T) VS 김대엽(P)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