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관련 뉴스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로 '파이널판타지(이하 FF)'를 꼽을 수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흥미로운 정보가 잔뜩 나왔으니까.

우선 수많은 매니아층의 기대를 받고 있는 'FF15'의 신규 트레일러 등장 소식이다. 'FF15'의 게임플레이 장면이 더해진 최신 트레일러 영상이 TGS 2014 현장에서 공개되었으며, HD로 옷을 갈아입고 PS4 및 XBOX ONE로 출시를 앞둔 'FF: 영식(TYPE-0)'도 한글화 확정이라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얼굴을 비췄다. 이외에도 3DS, PS VITA로 각각 발매 예정인 'FF: 익스플로러스'와 'FF: 아기토'도 TGS 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FF'와 관련한 국내 소식도 만만찮은 볼륨이다. 정식 출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여겨졌던 'FF14'는 액토즈소프트와 함께 한국 입국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또, 최근에는 'FF13'이 공식 한글화되어 스팀을 통해 출시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팬을 보유한 시리즈임과 동시에, 게임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FF의 최신 소식을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파이널판타지 15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장르: RPG ⊙플랫폼: PS4, Xbox One ⊙발매일: 미정


드래곤 퀘스트와 함께 일본식 RPG의 양대 산맥. 하지만, 시리즈가 지속되며 정형화된 게임플레이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던 'FF'의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 'FF15'가 TGS 2014 현장에서 새로운 면모를 공개했다.

최신 트레일러 영상은 시리즈 전통인 미남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하며, 오픈카를 타고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는 콘셉트 덕분에 하이틴 청춘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중간중간 FF15의 개발 현황을 느낄 수 있는 실제 게임플레이 장면도 첨부하여 볼륨을 높였다.

FF15는 당초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13'로 제작되었지만 차세대기 출시에 맞춰 그래픽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서 재탄생한 게임이다. 가장 큰 특징은 '액션성'으로 시리즈를 통틀허 가장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연출한다. 차세대기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내어 화면 내 이동제한도 크게 줄였으며, 이로써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게임플레이를 보여줄 전망이다.

한편, FF15는 공개 초 'PS4'로만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TGS 2014를 기점으로 XBOX ONE으로도 출시를 확정지었다. PC판 출시 및 한글화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파이널판타지 14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장르: MMORPG ⊙플랫폼: PS4, PC ⊙서비스 일정: 2015년


FF14가 MMORPG라는 것. 그런데 생각보다 별로라는 것. 'A Realm Reborn'이라는 부제를 달고 다시 한 번 오픈식을 열었고, 이번에는 고평가를 받았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다. 첨언하면 평가가 좋다 한들, 한국 서비스는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옛 말이 됐다. 지난 15일, 액토즈소프트는 'FF14'를 완벽 한글화를 거쳐 국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깜짝 소식이었다. FF14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선점한 작품들과는 게임플레이 방식이 매우 다른 게임이다. 로컬라이징을 거쳐 한국 서비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모험이라고 판단했고,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그런데 정말 현실이 됐다.

그간 성적표를 보면 FF14는 우등생에 가깝다. 일본, 북미, 유럽에서 250만 명 이상의 유저가 게임을 등록했고, 최고 동시접속자는 34만 4천 명을 찍었다는 게 액토즈 측의 설명이다. PC 플랫폼 기준 메타크리틱 평점도 83점으로, 이정도면 꽤 준수하다.

인벤의 취재 결과, FF14는 한국 독자 서버를 구축해 운영될 전망이다. 또,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오는 10월 중으로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유저라면 잊지 말고 확인하길 바란다.


파이널판타지 13
영상은 E3 2009년 버전으로, 후반부에 공개되는 출시일은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장르: RPG ⊙플랫폼: PC ⊙스팀버전 출시일: 2014년 10월 9일


이미 떡밥이 여러 차례 나온 기존 이슈들과는 달리, 완전히 새로운 소식이다. 금일(19일) 스퀘어에닉스는 'FF13' 시리즈의 PC 버전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중요한 것은, PS3용 'FF13'와 마찬가지로 자막 한글화가 적용되었다는 사실이다.

원작이 출시되고 오랜 시간이 흐른게 이유겠지만, 신작 치곤 판매가도 저렴한 편. 현재 스팀 판매가는 15.99달러로 명시되어 있는데, IP의 유명세에 비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일본어 버전 FF13이 9만 원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수준. 아울러 스팀 플랫폼 특성 상, 시즌 할인 등을 통해 10달러 미만으로 구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09년에 출시되었지만 뛰어난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지금 플레이하더라도 실망을 주지는 않으리라 예상한다. 다만, 전투 시스템에서 기존 팬들의 호불호가 갈렸던 만큼, 먼저 자신의 게임 취향을 확인하고 결정하는게 좋겠다.


파이널판타지: 영식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장르: RPG ⊙플랫폼: PS4, Xbox One ⊙발매일: 2015년 3월 17일


지난 2011년 10월 28일에 출시된 'FF: 영식'은, PSP의 마지막 전성기에 어울리는 걸출한 작품 중 하나였다. PSP로 출시된 FF 타이틀 중 독보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평가는 판매량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FF: 영식'은 일본 현지에서 약 7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한 해 일본 비디오게임 판매량 TOP 10안에 드는 성적이다.

그 옹골찬 게임이 2015년 3월 17일, 차세대기의 강력한 성능과 한글화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SCEK는 FF: 영식의 공식 한글화와 함께 PS4 버전 출시일을 공개했다. 가격은 69,800원이며, FF15 체험 버전인 'FF15: 에피소드 다스카'가 포함되어 만족도를 높였다.

FF: 영식은 ATB(Active Turn Battle)를 기반으로 한 액션 RPG로 제작되었지만, 기존 시리즈의 ATB에서 더욱 개선된 시스템을 탑재했다. 플레이어는 파티 단위로 전투를 플레이하며 특정 기술을 버튼에 지정해 더욱 속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파이널판타지: 아기토 플러스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장르: RPG ⊙플랫폼: PS VITA ⊙발매일: 2015년 1월 15일


사실 신작은 아니다. 지난 18일 공개된 'FF: 아기토 플러스'는 이미 안드로이드와 iOS로 출시되었던 ;FF: 아기토'를 PS VITA에 이식한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서비스할 때와 마찬가지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채용했으며, 패키지 버전에는 PS VITA 전용 특전 장비가 동봉된다.

'FF: 영식'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기토. 언뜻 보면 중고 신인이지만, 스마트폰으로 한 차례 외도(?)를 한 FF가 다시 콘솔로 돌아와 출시된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PS VITA의 아날로그 스틱에 대응해 보다 강화된 액션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진다.


파이널판타지: 익스플로러스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장르: RPG ⊙플랫폼: 3DS ⊙발매일: 2015년 12월 18일


'FF: 익스플로러스'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과는 별개로 개발 중인 새로운 작품으로, 3DS 플랫폼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함께 개발 중인 FF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높은 액션성을 선보이며, 어빌리티를 사용한 연계 시스템 등으로 뛰어난 손맛도 갖췄다.

특히, 엔딩을 본 후 100시간 이상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상기할 만 하다. 시나리오 및 연출이 강한 FF 시리즈임에도 반복적인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운 점,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탑재한 점 등은 이미 NDS로 출시된 바 있는 'FF: 크리스탈 크로니클'이 연상되는 부분이다.

한편, 'FF: 익스플로러스'는 올해 12월 18일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 날은 초대 'FF'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여 스퀘어에닉스는 'FF: 익스플로러스' 패키지 구매자에게 3DS판 'FF' 다운로드 코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