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2 국내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넥슨은 자사의 도타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이브의 KDL 시즌3 플레이오프 기권 사실을 알렸다.

레이브는 결승 진출을 앞두고 9월 28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포커 페이스와 자웅을 겨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26일, 넥슨 도타2 홈페이지를 통해 레이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을 포기해 플레이오프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공지했다.

레이브가 KDL 시즌3 플레이오프를 기권한 이유는 총상금 10만 위안 규모의 온라인 대회 i-league 본선 일정이 변동됐기 때문이다. 동남아 예선을 통해 i-league 본선 무대에 오른 레이브는 8강에서 Power Rangers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문제는 다음 4강전 일정이 27일로 변경되면서 레이브는 i-league 4강전과 KDL 시즌3 플레이오프를 놓고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

즉, 레이브는 i-league 결승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KDL 시즌3 플레이오프를 기권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결과와 상관 없이 포커 페이스가 KDL 시즌3 결승에 진출, 한국 도타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MVP 피닉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을 펼치게 됐다. KDL 시즌3의 결승전은 오는 10월 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