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어스가 개발하고 NHN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하는 '에오스' 유저간담회가 27일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다음 달 실시될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깊은 대화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은 후 소수 유저만 초대해 실시되었다. 서울 선릉의 동보성 레스토랑에 모인 20명의 유저들은 달라질 '에오스'를 미리 맛보는 한편 각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에오스'가 오픈 이후 가장 큰 격변을 맞이하게 됐다. 10월 23일 실시되는 것으로 발표된 '시즌2.0'에서는 최대 레벨이 70으로 확장되고 던전 및 PvP 콘텐츠가 추가되는 한편, 개편된 던전 시스템과 새로운 보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바타 외형 시스템과 계정 창고가 추가되는 등 편의 기능도 강화되었다.

간담회 발표 및 질의응답을 위해 '에오스'의 개발을 총괄하는 이찬 PD가 마이크를 잡았다.

▲ '에오스' 이찬 개발총괄PD


이찬 PD는 자리에 모인 유저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에오스의 업데이트는 시즌제로 진행되며, 시즌이 바뀔 때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된다"고 기본 방침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리고 "빠르게 시즌2.0을 준비하다보니 최근 유저분들이 보내주신 피드백 처리가 잘 되지 못한 것 같다. 이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2.0 업데이트를 통해 확실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 새로운 대륙과 시나리오 추가

시즌 2.0의 새로운 무대로 '신대륙 쿠르트'가 등장한다. 신대륙 쿠르트는 6개의 대형 필드와 2개의 대도시 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시즌1.0과 달리 대륙간 통로 역할을 하던 좁은 퀘스트 지역이 사라진다.

'베르니카'는 신대륙 쿠르트의 대도시 중 하나로 현재의 이그네아와 같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룩스 역시 대도시 마을로 신규 필드에서 레벨업을 하면서 거쳐가게 된다.

게레미온, 풍차 평원, 태고의 숲, 고난의 땅, 황금빛 협곡, 겨울 성채 등 신대륙 쿠르트에 등장하는 6개의 대형 필드는 서로 다른 외형과 컨셉을 가지고 있어 시즌1.0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즌 2.0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고통의 여신 - 나에스'가 지목되었다. 고통의 여신 나에스는 시즌1.0 스토리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어 2.0에서 어떤 구도로 플레이어와 접촉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에오스' 2.0 티저 영상에 등장하는 나에스]



■ 최고 레벨 70으로 확장, 신규 스킬 추가

시즌 2.0에서는 최고 레벨이 70으로 확장된다. 60레벨을 달성한 유저는 신대륙 쿠르트로 넘어가 새로운 퀘스트와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70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

최고 레벨 확장에 따른 클래스, 특성별 신규 스킬도 대거 추가되며, 이에 따른 직업별, 특성별 개성 역시 강조되면서 직업간 밸런스도 맞출 수 있게끔 조정할 예정이다.









■ 던전 단계 변경과 옵션 강화 시스템

시즌 1.0 막바지에는 라이트 유저도 하드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패치가 여러 차례 진행되었으나, 숙련도 문제, 소외받는 던전 등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몇가지 발생하기도 했다.

시즌2.0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던전 단계 구성이 변경된다. 공격대 던전 이후에 새로 업데이트되는 파티 던전에서는 이전 공격대 던전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또한, 던전 단계별 아이템 레벨 차이를 3레벨로 줄일 예정이다.

한가지 문제점은 이전 공격대에서 힘들게 얻은 장비가 새로운 파티 던전으로 가치가 하락될 수 있다는 것인데, 옵션 강화 시스템을 새로 추가해 이를 보완하게 된다.

옵션 강화 시스템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이템 레벨이 같거나 얼마 차이나지 않는, 같은 특성과 부위의 장비를 새로운 장비의 강화 제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복원의 잉크와 약간 비슷한 개념으로 PvE 장비에만 적용된다.














■ PvP 아이템 구매 방식 변경, 일일퀘스트 보상 강화

시즌 2.0에서는 전장 일일퀘스트 수행만으로 왠만한 PvP 장비를 맞출 수 있게끔 보상이 변경된다. 또한, 쌓이는 전장 포인트로는 보석을 구매할 수 있게끔 만들어 상대적으로 전장을 더 열심히 하는 유저들에게도 전장 참여 동기가 부여된다.

더불어 필드 사냥터 등 PvE 일일퀘스트 보상 역시 강화된다. 시즌 2.0에서는 최고 레벨 사냥터에서 일일퀘스트를 수행할 경우 보상으로 골드나 도핑 재료 아이템, 보석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필드가 더욱 활성화될 예정이다.




■ 신규 보석 '영롱한 보석' 추가

일반 보석의 상위 단계 보석으로 '영롱한 보석'이 추가된다. 영롱한 보석은 160레벨 이상 아이템에만 장착할 수 있는 보석으로, 시즌 1.0의 아이템에는 활용할 수 없다.

기존의 일반 보석은 160레벨 이상의 아이템에도 장착할 수 있지만 능력치가 일정 하락되어 적용된다. 160레벨 이상의 아이템에 장착한 10강 일반 보석은 약 7~8강 영롱한 보석 급의 능력치를 가질 예정이다.

영롱한 보석은 8강 이후부터 특급 파괴 방지제를 적용할 수 있다. 특급 파괴 방지제 시즌 1.0의 상급 파괴 방지제와 같은 개념으로 '영롱한 크리스탈'과 파괴 방지제를 조합해 제작할 수 있다. 영롱한 보석의 강화 난이도는 일반 보석보다 좀 더 쉽게 조정될 예정이다.




■ 길드 단위 콘텐츠 - 길드 대항전 추가

길드 대항전 시스템 추가로 길드 단위 콘텐츠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추가되는 길드 대항전은 PvE, PvP 두 가지이며 기존의 발할라 지역에 이은 새로운 길드간 경쟁의 메카가 될 예정이다.

PvE 길드 대항전 '스피로스'는 길드에 소속된 인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지정된 장소의 몬스터들을 길드 파티로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클리어 시간에 따라 랭킹이 결정되며 여러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PvP 길드 대항전 '이수스'는 1주 1회 진행되며, 전쟁 상태인 길드에 소속된 인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수스 진행 시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대거점을 점령한 길드가 승리하게 되는데, 대거점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거점 2개를 점령해야 한다. 소거점 점령은 입장한 모든 길드가 가능하다.

새로운 길드 대항전의 보상 중 눈여겨볼 것은 바로 세금 수령이다. 길드 대항전에서 승리한 길드는 기본 보상 외에도 세금을 받을 수 있는데, 대도시 마을에서 특정 콘텐츠에 소비되는 골드의 일정 비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아바타 외형 변환 시스템, 계정 창고 등 편의성 개선

착용 중인 장비의 외형을 변환할 수 있는 아바타 외형 시스템으로 더이상 원치 않는 룩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다. 캐릭터가 한번이라도 착용했던 아이템은 자동 아바타 외형 시스템에 등록되며, 이후 획득한 장비에 원하는 외형을 적용시킬 수 있다.



또한, 많은 유저가 애타게 기다려왔던 계정 창고 시스템이 추가된다. 하나의 계정에서 같은 서버에 생성된 캐릭터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계정 창고는 우편으로 전달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다.



다음은 발표 전후로 유저와 개발진이 나눈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데미지 미터기의 수치만으로 딜러의 역량을 판단하기엔 시너지 특화 딜러가 너무 불리하다. 일부 시너지 딜러의 경우 불합리한 강퇴를 당하기도 하는데 데미지 미터기에 시너지 부분을 따로 표기해줄 수는 없나?

A. 개발자 이전에 에오스를 플레이하는 유저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다. 2.0 오픈 즉시에는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이후 중간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꼭 패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최초 업적 달성 보상이 너무 미미한 것 같다. 동기 부여도 안되고, 대부분의 최상위권 유저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70레벨 확장과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업적은 추가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보상에 대한 변경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유저가 지적하고 있는 부분인만큼, 내부적으로 충분히 고려한 뒤 가능하면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일반보석을 160레벨 이상의 아이템에 장착할 수 있다 해도, 적지 않은 노력과 금전을 투자한 만큼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교환 시스템 등을 추가해 기존 일반 보석을 최대한 활용하게끔 할 수는 없나?

교환 시스템도 사실 초기 기획 단계에서 수 차례 언급된 바 있지만, 오토와 작업장의 존재로 게임 내 시스템으로 적용시키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교환이 가능하다면 70레벨에 고급 장비를 갖춘 캐릭터가 시즌 1.0의 던전을 돈 뒤 교환 시스템을 통해 대량의 영롱한 보석을 생산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교환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이벤트성으로 일정 기간 동안 원하는 유저만 교환할 수있게끔 할 방침이다.


Q. 옵션 강화 시스템은 개체수가 많은 일정 직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A. 그 부분은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으며, 아이템 드랍 방식을 변경해 해결할 예정이다. 현재 구상 중인 것으로 특정 직업끼리 공유하는 토큰이 던전에서 드랍되며, 이 토큰을 가지고 원하는 특성, 또는 부위의 장비와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토큰은 직업 수에 비례해 드랍될 것이다.

▲ 개발진과 유저가 함께 식사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