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ESL 플리커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중국 도타!

한국 시각 11일 오전, ESL One 뉴욕(이하 ESL) 4강전과 결승전이 연이어 진행됐다. 전 날 치열한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한 시크릿, 비시 게이밍(이하 VG), 이블 지니어스(이하 EG), C9이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4강 첫 경기에서는 VG가 시크릿을 2:0으로 완파했다. 첫 세트에서 VG는 제우스와 영혼 파괴자, 모래 제왕이 맵을 휘젓는 동안 엄청난 성장을 한 '블랙'의 테러블레이드가 성장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팽팽하게 초반 분위기가 흘러 갔으나 로샨 한타에서 VG가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iceiceice'의 벌목꾼과 '블랙'의 항마사가 엄청난 킬을 올리며 성장하자 시크릿은 버티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EG가 C9에게 2:1로 승리를 거뒀다. EG는 첫 세트에서 초반에 강한 영웅을 여럿 골랐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잡지 못했으나 포탑을 일방적으로 밀면서 벌어둔 골드의 차이로 승리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EG는 상대의 다수의 점멸 단검을 이용한 공세를 막지 못해 손쉽게 경기를 내 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자이'의 하늘분노 마법사로 경기를 지배하며 압승을 거뒀다.

곧바로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EG와 VG가 맞붙었다. 1세트에서 EG는 늑대인간, 자연의 예언자 등 '랫도타' 픽을 가져갔으나 VG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교전을 걸었다. 전황이 불리해진 EG는 갱킹을 통해 'Super!'의 불꽃령을 노렸으나 실패하면서 오히려 큰 손해를 입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VG는 상대의 병영에 공세를 펼쳐 GG를 받아냈다.

2세트에서 EG는 또 한 번 늑대인간을 꺼내며 동시에 맹독사, 에니그마 등 푸쉬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VG가 연금술사로 맞대응하면서 타워 푸쉬를 막자 EG는 빠르게 전략을 수정해 로샨을 사냥했다. 그 후 EG는 상대가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고 타워를 철거했고 VG는 '블랙'의 항마사가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해 끈질기게 버텼다. 그러나 '아티지'의 늑대인간이 이미 너무 많이 성장한 탓에 VG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팽팽하던 초반 균형을 'fy'의 모래 제왕이 무너뜨렸다. 모래 제왕이 점멸 단검을 구입한 후 갱킹과 한타를 주도하는 동안 'iceiceice'의 벌목꾼과 '블랙'의 원소술사가 성장해 막강한 화력을 내뿜기 시작했다. EG 역시 '피어'의 파도사냥꾼과 '아티지'의 그림자 마귀가 잘 성장했으나 전체적으로 CC기가 상대에 비해 부족했다. EG는 그림자 마귀가 죽기 직전 상태에서 사탄의 손아귀를 발동해 버티는 등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상대의 조합을 막지 못하고 결국 GG를 치고 말았다.

이로써 중국의 VG가 ESL One 뉴욕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총 누적 상금 13만 3천 달러(한화 약 1억 4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 출처 : 조인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