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 축구팬이 주목하는 엘클라시코가 펼쳐졌다. 수아레즈의 복귀 및 데뷔전임과 동시에 라이벌 관계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한판 승부. 경기 결과는 3-1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양 팀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를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8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이어감과 동시에 9라운드 현재 16골이라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반대로 리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무패 행진 중이던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에서 3실점이라는 뼈아픈 결과와 함께 첫 패배를 기록해야 했다.


복귀전으로 눈길을 끌었던 수아레즈는 68분간 패스성공률 90%, 볼 터치 42회, 킬패스 3회를 성공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치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리버풀 시절 팀을 이끄는 크랙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타적 플레이 모습이 과소평가 받는 부분이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수아레즈는 팀원들을 활용한 이타적 플레이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엘클라시코가 끝나고 다음 빅 경기를 기다리는 축구팬들은 이번 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질 예정이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데어클라시커가 준비 중이다. 두 경기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경기로 스페인의 엘클라시코가 끝나고 연달아 이어지는 빅 매치에 축구팬들은 이번 주에도 잠 못 이룰 새벽이 될 예정이다.


▶ 엘 클라시코는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승부를 연출한다.



◆10월 4주차(10/25~27) 유럽리그 순위 & 경기 결과





◆놓친 꿀 재미를 한 눈에! 빅 매치 하이라이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는 3-1의 스코어를 떠나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눈이 즐거웠던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분 수아레즈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카르바할과 페페를 앞에 두고 문전 중앙으로 파고들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 실점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즉시 팀을 정비하고 역습을 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0분 호날두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췄다. 골대 징크스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날 골대를 맞춘 것은 이후 펼쳐질 연속 골의 신호탄이었다. 전반 34분 마르셀로의 오버래핑으로 컷백 찬스를 만든 레알 마드리드는 피케가 몸을 날리며 수비했지만, 공이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호날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8경기 연속골의 기록을 이어가는 골이었고 바르셀로나와 골키퍼 브라보는 연속 무실점 행진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7분 만에 4장의 경고를 받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가 고조되던 후반 5분,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루스가 올린 코너킥을 페페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합상황에서 라모스에 수비가 집중되며 페페를 노마크로 풀어놓은 게 화근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티키타카 스타일을 잃어버리고 이도 저도 아닌 플레이를 보이며 시종일관 레알 마드리드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연출했다.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점유율 축구로 상대방에게 공 잡을 기회도 주지 않았던 시절과 달리 점유율은 비슷했고 공격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메시의 결정적 찬스가 두 차례 무산되면서 주도권을 찾아오지 못했다.


후반 15분 사비가 교체아웃되고 라키티치가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투입되자마자 이스코→호날두→하메스→벤제마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역습플레이에 손도 못 쓰고 3번째 골을 내주었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3-1로 패배하며 리그 무패행진의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벤제마는 스트라이커의 9번을 달고서 10번인 플레이메이커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9.5번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우측면의 카르바할을 높은 공격 가담률로 팀의 공격 활로를 열어냄과 동시에 같은 방향에서 부딪힌 바르셀로나의 마티유를 상대로 수비와 공격 모두 앞서는 모습을 보이며 큰 활약을 펼쳤다.


  •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하이라이트 영상





  • 재도약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맨유와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무리뉴의 첼시가 맞붙은 빅매치가 벌어졌다. 당초 첼시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가운데 결과는 의외로 1-1의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 7분 첼시로 돌아온 드록신, 드록바의 선제골로 첼시가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듯싶었으나 종료 직전 주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맨유의 반 페르시가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드록신의 부활과 한때 리그를 호령하던 맨유가 쉽게 죽지 않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지만, 내용 면에서는 키퍼들의 선방 쇼가 매우 돋보인 경기였다. 믿고 쓰는 AT 마드리드산 공격수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 경기로 골키퍼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AT 마드리스에서 활약으로 맨유로 이적한 데 헤아는 전반 40분 드록바의 결정적인 슛팅과 후반 7분 아자르, 후반 13분 윌리안의 중거리를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비록 아자르의 슈팅을 막고 내준 코너킥 상황에서 드록바에게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가려질 활약이 아니었다.


    또한, 체흐가 굳건히 지키는 첼시에서 주전을 따낸 쿠르트와는 이날 경기에서 3분에 펠라이니, 22분과 23분, 78분에 반 페르시, 91분에 디 마리아의 결정적인 슈팅을 방어하며 팀의 골대를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종료 직전 이바노비치의 퇴장으로 주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긴 했으나 경기 내용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양 팀 다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챙겨갔지만, 첼시로선 종료 직전의 실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맨유는 8경기에서 3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을 부진하게 시작하고 있지만, 명문은 명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호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하이라이트 영상






  • ◆금주의 피파 온라인3 슈퍼 스타


    이번 엘 클라시코는 윙백의 활용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로(좌), 카르바할 라모스(우)의 조합으로 나왔고 바르셀로나는 마티유(좌), 알베스(우) 조합으로 나왔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우측면을 맡은 카르바할은 같은 라인의 마티유와 비교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본래 센터백 출신으로 좌측면은 맡은 마티유는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인상적이었지만 오버래핑 이후 다소 둔한 움직임으로 빠른 템포의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며 수비가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카르바할은 높은 공격 가담률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수비 시에는 바르셀로나의 마티유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우위를 보였다. 비록 전반 3분 네이마르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카르바할은 피파 온라인3에서 레알 마드리드 팀 컬러를 운용 중인 감독들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라모스나 아르벨로아 정도에 그치는 윙백 자원 중에서 빠른 속도와 오버래핑 후 얼리크로스 플레이를 하기에 적합한 능력치이기 때문이다. 비록 나이가 어린 탓에 아직 활약만큼의 능력치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로스터 업데이트가 코앞이고 팀 컬러의 특성상 선수 가용범위가 좁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 엘 클라시코의 활약으로 시세가 치솟았다.



    ◆금주의 주요 축구경기 일정 (10/29~11/3)